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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격화되는 삼성·엘리엇 전쟁... 11% 지분 '투신' 최후에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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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을 둘러싸고 삼성그룹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엘리엇) 간 공방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다음달 1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합병 승인을 둘러싼 표 대결이 예고된 가운데 날짜가 다가올수록 양측의 우호 지분 확보전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중 삼성물산 지분 11% 가량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되는 투자신탁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삼성은 계열사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19.78%의 우호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엘리엇이 삼성물산의 자사주 매각분(5.79%)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지만 국내 법상 받아들여지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여기에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9.92%를 보유하고 있고, 3대 주주인 엘리엇이 7.12%, 엘리엇을 제외한 외국인 지분이 약 27%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큰 덩치를 차지하고 있는 국민연금과 외국인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관투자자 역시 무시하지 못할 지분(약 11%)을 갖고 있는 만큼 양측은 이들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삼성물산 지분율이 3%, 삼성자산운용의 지분율이 2.6%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BNP파리바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 IBK자산운용 등이 적에는 0.1%에서 많게는 1%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 찬성 의사를 밝히고 있다. 우선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자산운용은 사실상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또 대표적인 가치투자가인 신영자산운용 허남권 부사장도 "양사가 합병을 하는게 기업가치를 키우는 데 좋은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5년 이상 장기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합병안에 찬성하기로 했다"고 찬성 의사를 밝혔다.

대신금융그룹 산하 대신경제연구소도 "합병 후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해소가 가속화돼 주주권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합병안에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산운용사들은 사안이 사안인 만큼 극도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주주총회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어 검토를 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찬성할지 반대할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도 "아직 주주총회가 한 달 이상 남아있어 입장을 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을 아꼈다.

키움자산운용 관계자는 "지금처럼 이슈가 되는 경우 중립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안에 따라 찬성을 할 수도 있다"면서도 "아직 어떤 의사결정을 내릴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 역시 "주가 추이를 좀 더 지켜보고 펀드 수익자 이익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BNP파리바자산운용의 경우 증권업계 일각에선 찬성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적으론 아직 검토가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삼성 측이 기관투자자들에게 이익 보전 옵션 등을 제안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현대그룹이 현대상선 경영권 방어를 위해 우호 주주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기관투자자에게 주식투자 수익을 보전해주는 내용의 파생상품 계약을 맺은 바 있다"며 "삼성 입장에서도 강경한 입장을 밝힌 만큼 적극적 우호세력 확보에 나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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