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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강남, 1990년대 처럼 IT 메카로 다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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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네이버 이어 삼성전자 R&D센터 합류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강남이 정보기술(IT) 메카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1990년대 IT 벤처 1세대들이 테헤란로를 누비던 모습이 재현될 전망이다.

12일 정보통신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구글이 강남에 창업 공간을 조성한 데 이어 삼성전자도 오는 10월 서초구 우면동에 33만㎡(10만평)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 '삼성 서울 R&D 캠퍼스'를 개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본사에 이어 R&D센터까지 서초구에 둥지를 트는 셈이다.

삼성 서울 R&D 캠퍼스는 삼성전자 최초의 서울 소재 연구소다.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소프트웨어센터, DMC 연구소 임직원 약 7000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센터 이름은 삼성전자의 집단지성시스템 '모자이크(MOSAIC)'를 통해 투표로 결정됐다. '캠퍼스'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대학 캠퍼스처럼 자유롭고 창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구글의 창업 지원 센터도 '캠퍼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구글코리아는 지난 5월 8일 스타트업 지원 공간 '캠퍼스 서울'을 강남 대치동에 2000㎡(605평)규모로 개설했다. 구글코리아 본사는 역삼동에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보다 원활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캠퍼스 서울은 구글이 영국 런던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문을 연 창업 지원 공간이다. 창업 준비자들에게 다양한 교육 강의실을 제공하면서 전세계에 퍼져있는 구글 캠퍼스 국제 교류도 돕는다.

네이버는 개발자 대상의 창업 육성공간 'D2 스타트업 팩토리'(D2SF)를 최근 개소했다. D2SF는 서울 강남역 부근에 1000㎡(300평) 규모로 마련됐다.

현재 4개 개발사가 입주한 상태며 네이버는 이곳에서 원천 기술을 보유한 벤처들에 대한 투자, 입주 공간, 멘토링, 홍보 및 마케팅, 서버 인프라 등을 지원한다.

네이버는 테헤란로에 네이버 검색광고와 쇼핑광고 광고주 지원 센터 '파트너 스퀘어'도 운영 중이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창업 지원센터도 강남에 많이 몰려 있다. 선릉역 근처에 위치한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디캠프'는 최근 창업자 1만명을 돌파했다.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팁스 캠퍼스'도 7월중 문을 연다.

IT 관련 기업들이 강남에 많이 몰리는 것은 최신 기술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유동인구를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기 쉬운 데다 벤처 투자회사들과 IT 기반 서비스 업체들도 많기 때문이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젊은층과 호흡하는 서비스가 중요한 IT기업으로서는 강남이 최적의 입지"라며 "강남은 스타트업이 많이 몰려 있는 데다 교통까지 편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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