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1.7℃
  • 흐림강릉 6.7℃
  • 박무서울 3.5℃
  • 흐림대전 3.0℃
  • 구름많음대구 0.6℃
  • 맑음울산 1.9℃
  • 구름많음광주 3.7℃
  • 맑음부산 6.1℃
  • 흐림고창 3.1℃
  • 구름조금제주 10.0℃
  • 흐림강화 3.1℃
  • 흐림보은 0.4℃
  • 흐림금산 1.5℃
  • 구름조금강진군 2.0℃
  • 맑음경주시 -1.2℃
  • 맑음거제 2.7℃
기상청 제공

UAE 격파한 슈틸리케호, 새 얼굴들 의구심 잠 재웠다

URL복사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슈틸리케호가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70여일 만에 가진 평가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6시20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샤알람의 스타디움 샤알람에서 맞붙은 아랍에미리트(UAE)를 3-0으로 격파했다.

전반 44분 염기훈(32·수원)이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15분에는 이용재(24·V바렌 나가사키)가 오른발로 쐐기골을 쐈다. 이정협(24·상주)이 후반 45분 한 골을 보태며 시원한 승리를 가져왔다.

승리를 넘어 소득이 컸다.

이번 소집에는 기성용(26·스완지시티)과 구자철(26·마인츠) 등 기존 대표팀에서 주축 역할을 해온 선수들이 부상과 군사훈련 등으로 이탈하면서 유독 새 얼굴이 많았다.

염기훈이 처음 슈틸리케호에 승선했고 이용재와 최보경(27·전북)과 정우영(26·빗셀 고베), 주세종(25·부산), 이주용(23·전북), 임창우(23·울산) 등 7명은 A매치 데뷔 기회를 잡았다.

새로운 피의 수혈은 기대감보다는 우려를 불렀다. 이번 승리는 대표팀을 둘러싼 의심 어린 시선들을 불식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소집에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고 새로운 얼굴들의 가세로 인한 활력이 눈에 띄었다.

상대가 아주 강팀은 아니었지만 지난 1월 열린 호주아시안컵에서 3위를 차지한 UAE라는 점에서도 대표팀의 성과는 긍정적이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28·크리스털 팰리스)과 이정협(24·상주) 대신 염기훈과 이용재를 선발로 출격시켰다. 더불어 A매치 경험이 없는 정우영(26·빗셀 고베)의 이름도 선발명단에 올렸다.

K리그 클래식 득점 공동 1위(7골), 도움 1위(6도움)에 올라 있는 염기훈이 먼저 한방을 보였다.

1년5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지만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날개 자리를 번갈아가며 공격을 이끌었다.

염기훈은 전반 44분 잡은 프리킥 찬스에서 낮게 깔아찬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공은 수비벽을 빗겨가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염기훈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는데 7년 만에 골도 넣었다. 정말 의미있는 골"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후반전에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용재가 골망을 갈랐다.

이날 슈틸리케호의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격한 이용재는 전반전에 다소 몸이 무거웠다. 전반 19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눈앞에 뒀으나 뒤에서 들어온 수비수의 태클에 기회를 날렸고 전반 33분에는 발리킥을 시도했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이용재에 대한 신임을 거두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그라운드에 나선 이용재는 후반 15분, 김진수의 스로잉을 받아 드리블로 상대방을 제친 뒤 시원한 오른발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이용재는 "믿기지 않는다. 감독님이 믿어주신 것에 대해 보답했다는 생각에 기쁘다"고 데뷔골 소감을 전했다.

대표팀 '기둥'이었던 기성용의 빈 자리를 메운 정우영의 활약도 빛났다.

정우영은 한국영(25·카타르 SC)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합격점을 받았다.

수비 상황에는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상대방을 몰아붙였고 공격 전개시 패스의 줄기 역할도 했다.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찬스가 왔을 때 지체없이 슛으로 연결하는 모습에서는 과감함이 돋보였다.

슈틸리케 감독도 정우영에 대해 "상당히 좋았다. 자신감도 있었고 개성도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우영은 "(기)성용이형에는 차마 비교할수 없지만 나름대로 가진 것을 잘 보여준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데뷔전에서 승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뒤 슈틸리케 감독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선수단 구성에 변화가 있어 자연스레 새 선수들에 기회가 갔다"며 "얼마나 실력 발휘를 해줄지가 관건이었는데 흥미로웠다"고 총평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박정현 의원, 국민총행복증진에 관한 법률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 행복 증진을 위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 행정안전위원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산불피해지원대책 특별위원회, 초선, 사진)은 15일 ‘국민총행복증진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률안 제3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행복’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삶의 만족감과 객관적으로 측정되는 삶의 질적 요소들이 충족된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경제적 안정, 건강, 사회적 관계, 시간적 여유, 자율성, 공동체 연대 등 주관적ㆍ객관적 요인을 모두 포함하여 개인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하는 삶의 만족 상태를 말한다. 2. ‘국민총행복’이란 공공정책의 중심 가치를 국민의 행복 실현에 두는 정책의 설계ㆍ시행을 통하여 현재와 미래 세대에 걸쳐 모든 국민이 주관적ㆍ객관적 삶의 만족과 안녕을 고르게 누리는 상태를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4조(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책무)제1항은 “국가는 국민총행복 실현을 위한 국가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시행하여야 한다”고, 제2항은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실정에 맞는 국민총행복 증진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시행하여야 한다”고, 제3항은 “국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