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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스코-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매각 놓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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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캐시카우 매각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아"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녈이 미얀마 가스전 매각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포스코는 일단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의 해임으로 사태를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경영진은 전 사장의 미얀마 가스전 매각 반대를 전반적 구조조정에 대한 '항명'으로 받아 들이는 분위기다.

철강업계에서는 전 사장의 해임을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포스코 내부의 부정적인 시선을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

포스코는 지난 2010년 정준양 전 회장 재직 당시 무려 3조3724억원을 들여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했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통해 철강 해외판매망 확대, 안정적인 원자재 조달 등의 효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평가할 때 이같은 시너지 효과는 '기대 이하'로 평가되고 있다.

시너지는커녕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대우인터내셔녈의 수익성이 낮은데다 차입비중도 높아 포스코의 재무 건전성을 저해한다는 주장이다. 대우인터내셔널 영업이익률은 1%대에 불과하지만 부채비율은 300%에 육박한다.

미얀마 가스전은 대우인터내셔널로서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1분기에만 9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앞으로의 추가 투자비용 등을 고려할 때 투자를 회수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포스코로서는 현재 재무구조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따라서 대우인터내셔널은 일종의 '계륵'과 나름없는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해 '원매자만 있다면 대우인터내셔널을 매각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스코로서는 최고의 카드는 대우인터내셔널 일괄 매각일 것"이라며 "전 사장에 대한 해임 처분은 부문 매각마저 반대하는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공개 경고'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은 전 사장 해임 방침이 전해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전 사장 해임 소식에 안타까워하는 직원들이 많다"며 "포스코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내부적으로는 전 사장이 지난 5월말 사내게시판을 통해 미얀마 가스전 매각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보고 있다.

전 사장이 올린 글은 미얀마 가스전 매각설이 나돌면서 직원들이 동요하자 조직을 안정화하고 우량 사업 매각을 막기 위한 충정어린 간언이라는 게 내부 의견이다. 따라서 이를 단순히 모기업에 대한 '항명'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일부에서는 최근까지 야심차게 추진해온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차 사업도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올 해 포스코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로 사업에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CEO 교체로 또 다시 위기를 맞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전 사장이 해임되면 내부적으로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상사쪽을 잘 아는 전 사장이 부임하면서 직원들의 사기가 올라가고 사업 추진력도 강화됐다"며 "종합상사는 '직원'이 곧 자산인 만큼 직원을 독려하기 위한 노력이 '해임'으로 끝난다면 직원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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