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경제

포스코-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매각 놓고 갈등

URL복사

대우 "캐시카우 매각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아"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녈이 미얀마 가스전 매각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포스코는 일단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의 해임으로 사태를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경영진은 전 사장의 미얀마 가스전 매각 반대를 전반적 구조조정에 대한 '항명'으로 받아 들이는 분위기다.

철강업계에서는 전 사장의 해임을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포스코 내부의 부정적인 시선을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

포스코는 지난 2010년 정준양 전 회장 재직 당시 무려 3조3724억원을 들여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했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통해 철강 해외판매망 확대, 안정적인 원자재 조달 등의 효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평가할 때 이같은 시너지 효과는 '기대 이하'로 평가되고 있다.

시너지는커녕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대우인터내셔녈의 수익성이 낮은데다 차입비중도 높아 포스코의 재무 건전성을 저해한다는 주장이다. 대우인터내셔널 영업이익률은 1%대에 불과하지만 부채비율은 300%에 육박한다.

미얀마 가스전은 대우인터내셔널로서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1분기에만 9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앞으로의 추가 투자비용 등을 고려할 때 투자를 회수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포스코로서는 현재 재무구조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따라서 대우인터내셔널은 일종의 '계륵'과 나름없는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해 '원매자만 있다면 대우인터내셔널을 매각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스코로서는 최고의 카드는 대우인터내셔널 일괄 매각일 것"이라며 "전 사장에 대한 해임 처분은 부문 매각마저 반대하는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공개 경고'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은 전 사장 해임 방침이 전해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전 사장 해임 소식에 안타까워하는 직원들이 많다"며 "포스코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내부적으로는 전 사장이 지난 5월말 사내게시판을 통해 미얀마 가스전 매각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보고 있다.

전 사장이 올린 글은 미얀마 가스전 매각설이 나돌면서 직원들이 동요하자 조직을 안정화하고 우량 사업 매각을 막기 위한 충정어린 간언이라는 게 내부 의견이다. 따라서 이를 단순히 모기업에 대한 '항명'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일부에서는 최근까지 야심차게 추진해온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차 사업도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올 해 포스코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로 사업에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CEO 교체로 또 다시 위기를 맞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전 사장이 해임되면 내부적으로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상사쪽을 잘 아는 전 사장이 부임하면서 직원들의 사기가 올라가고 사업 추진력도 강화됐다"며 "종합상사는 '직원'이 곧 자산인 만큼 직원을 독려하기 위한 노력이 '해임'으로 끝난다면 직원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