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NC가 삼성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비록 7연승 행진을 멈췄지만 1위팀 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NC 다이노스는 6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4 진땀승을 거뒀다.
NC 테임즈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60타점째를 올리며 팀 동료인 이 부문 1위 이호준(62개)을 바짝 추격했다.
선발 이민호가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5이닝 4피안타(1홈런) 1실점하며 승리(3승1패10홀드)를 챙겼다.
삼성은 다승 1위 알프레도 피가로가 6이닝 5실점(4자책)하며 제 기량을 보여 주지 못했다. 피가로는 3패(8승)째를 안았다. 이승엽은 9회 투런 홈런(시즌 11호·개인 통산 401호)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NC는 6월 들어 첫 승을 올리며 31승23패를, 삼성은 35승21패가 됐다.
기아 타이거즈는 부산 사직구장 방문 경기에서 선발 조쉬 스틴슨의 호투와 김주찬의 결승 홈런으로 롯데 자이언츠와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기아 선발 스틴슨 6⅔이닝 109개의 공을 던져 6탈삼진 3피안타(1홈런 포함) 1볼넷 1실점하며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김주찬은 결승 솔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올렸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도 8이닝 2실점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아쉽게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KIA는 27승27패로 승률 5할을 회복했다. 반면 롯데는 28패(28승)째를 당하며 5할로 내려 앉았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6회 강경학의 결승타점으로 재역전하며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한화 강경학은 결승타점을 포함 2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을, 이용규는 3안타 경기를 했다. 권혁은 팀이 6-4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3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kt 두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와 댄 블랙이 각각 멀티 안타를 기록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29승27패로 단독 5위에 올랐고, kt는 45패(12승)째를 기록했다.
◇NC 6월 첫 승…삼성 7연패 끝
NC는 3회말 선두타자 손시헌이 피가로에게 선제 솔로 홈런(시즌 5호)을 뽑아내며 1-0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김태군이 중견수 앞 안타를 치고 나갔고, 박민우의 볼넷과 김종호의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나성범의 3루수 앞 땅볼 때 김태군이 홈에서 아웃 당하며 아웃카운트 하나가 늘었으나 만루 기회는 이어졌다. 이어 등장한 타점 제조기 테임즈는 기다렸다는 듯 피가로의 1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좌중간을 갈랐고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아 NC가 4-0으로 앞섰다.
삼성은 4회초 야미이코 나바로가 시즌 19호 홈런을 솔로 홈런으로 장식하며 1점을 추격했다. 나바로는 이 홈런으로 에릭 테임즈와 홈런 공동 선두로 나섰다.
NC는 6회 1사 주자 만루에서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날아났다. NC는 지난 5월 1승10세이브를 올리며 눈부신 활약을 펼친 임창민을 9회 마운드에 올리며 경기를 끝내려 했다.
그러나 삼성은 선두타자 최형우가 2루타로 출루한 뒤 이승엽의 투런 홈런으로 3-5로 추격했다. 이어 박해민이 안타를 치고 나가며 기회를 살렸고 이흥련의 2루 땅볼과 김상수의 적시타로 4-5 한 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삼성의 막판 추격전은 마지막 타자 백상원이 삼진을 당하며 결실을 맺지 못했지만 1위팀 다운 저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김주탄 시즌 8호, 윤석민 10세이브
양팀은 1회 1점씩을 주고 받았다. KIA는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주찬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롯데는 1회말 짐 아두치가 스틴슨의 4구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시즌 8호)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아두치는 이 홈런으로 일찌감치 16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스틴슨과 레일리 모두 호투를 이어가며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1-1의 균형을 깬 쪽은 KIA였다. 김주찬은 6회까지 1실점 호투하던 레일리의 6구째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8호)을 뽑아냈다.
KIA는 8회부터 마무리 윤석민을 올려 점수를 지키려 했다. 윤석민은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윤석민은 10세이브(1승3패)째를 채웠다.
◇강경학 '결승타' 한화, kt에 2연승
최근 7경기 연속 1회 득점을 올린 kt는 이날도 1회초 블랙과 김상현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한화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선두 타자 이용규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강경학의 번트와 정근우의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태균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2-2 동점을 만들었고, 최진행 병살타를 쳤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3-2로 역전했다.
kt는 2회 2사 3루에서 이대형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3-3 균형을 이뤘다.
kt는 6회 박경수가 솔로 홈런(시즌 3호)을 때려내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kt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한화는 6회말 무사 만루에서 이종환의 내야 안타로 4-4 동점을 이룬 뒤 강경학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6-4로 달아났다.
한화는 박정진(⅔이닝), 윤규진(1⅔이닝)이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9회 권혁이 마운드에 올라 3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권혁은 생애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세이브(4승5패)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