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이태희(31·OK저축은행)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첫 우승을 예약했다.
이태희는 6일 경기도 여주 360도 컨트리클럽(파71·7024야드)에서 열린 넵스 헤리티지(총상금 4억원)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7언더파 196타를 적어낸 이태희는 2위 서형석(18·서울고)에 9타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태희는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2위와의 격차를 9타까지 벌리면서 트로피 사냥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마지막 날에도 선두를 유지할 경우 이태희는 2006년 데뷔 후 첫 승을 거두게 된다. 그동안에는 준우승만 세 차례 경험했다.
이태희는 전반 9개홀에서만 버디 5개를 쓸어담으면서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후반에는 버디 2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16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9m 거리의 러프에서 시도한 샷이 홀컵에 빨려들어가며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이태희는 "솔직히 타수 차이가 이렇게 많이 나는 지 몰랐다. 신경 쓰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할 것이다.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8세 신인 골퍼 서형석이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로 2위를 차지한 가운데 김성윤(33) 등 3명의 선수들이 1타 뒤진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