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28 (월)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문화

임수정·유연석 ‘은밀한 유혹’, 외화 강세 속 대박 예감

URL복사

[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은밀한 유혹…6월4일 개봉
 감독 : 윤재구 / 출연 : 임수정, 유연석, 이경영, 박철민 / 장르 : 범죄, 로맨스 / 15세 관람가 / 110분

 마카오에서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하면서 큰 빚을 진 뒤, 매일매일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리던 ‘지연’(임수정).

룸메이트가 알아온 정보에 따라 천문학적인 재산을 소유한 마카오 카지노 그룹 ‘김 회장’(이경영)의 간병인을 뽑는 면접에 응한다.

그곳에서 만난 젊고 유능한 비서 ‘성열’(유연석)은 그에게 거대한 제안을 한다. 회장을 매료시켜 그의 아내가 된 뒤,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유언장을 취소하게 하고 이를 모두 상속받는 것이다.

회장을 그에게 흠뻑 빠지게 만들 수 있는 팁은 성열이 모두 제공하되 성공 시 상속받게 된 재산의 절반을 성열에게 주는 조건이다.

달콤한 만큼 위험천만한 제안이어서 지연은 한참 고민하지만, 사채로 인해 몸까지 팔아야 할 위기에 놓인 데다 그보다 매력적인 성열에게 강하게 끌려 거래를 받아들인다.

서스펜스와 인간 심리의 위험한 줄타기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범죄소설의 고전인 1954년 프랑스 소설 ‘지푸라기 여자’(카트린 아를레 저)를 원작으로 한다.

임수정의 지난 2012년 ‘내 아내의 모든 것’(감독 민규동) 이후 3년 만의 복귀작이다. 30대 중반이 됐지만, 임수정의 ‘동안 미모’는 여전히 그녀의 나이를 헷갈리게 한다. 덕분에 연하인 30대 초반 유연석과의 로맨스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유연석의 가슴 서늘한 연기는 어느덧 남자 원톱 주연급으로 우뚝 선 지금도 과거 조연급 악역일 때 못잖게 명불허전이다.

2007년 ‘세븐데이즈’(각본), 2009년 ‘시크릿’(각본, 연출) 등 전작들로 호평을 들은 ‘스릴러 전문’ 윤재구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도맡아 6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기도 하다.

최근 대작 외화 홍수 속에서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는 ‘차이나타운’(감독 한준희), ‘악의 연대기’(감독 백운학) 등 범죄 스릴러 영화의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립 투 이탈리아(The Trip to Italy)…6월4일 개봉
 감독 : 마이클 윈터바텀 / 출연 : 롭 브라이든, 스티브 쿠건 / 장르 : 코미디, 드라마 / 15세 관람가 / 108분

‘꽃중년’ 스티브 쿠건과 롭 브라이든은 잡지 ‘옵서버’의 제안으로 영국의 낭만파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과 퍼시 비시 셸리의 발자취를 따라 그들이 마지막으로 여행했던 이탈리아로 5박6일 여행을 떠난다.

피에몬테에서 로마, 그리고 카프리까지, 지상낙원 이탈리아를 돌며 먹고 마시는 동안 인생, 사랑 그리고 현재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인생을 계획한다.

특히 폭포수 같은 수다를 쏟아내던 두 남자가 여행 중 풍랑을 만나 익사한 셸리가 화장된 해변과 그의 묘소 등을 돌아보며 ‘죽음’에 관해 생각하는 장면에서는 인생의 덧없음도 깨닫게 된다.

‘영국의 잉그마르 베르히만’이라 불리는 거장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과 영국 대표 배우 쿠건과 브라이든이 ‘더 트립’(2010)에 이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만든 유쾌한 이탈리아 기행 영화다.

tvN '꽃보다 할배‘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봐야 한다. 어쩌면 다음날 이탈리아행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마이 페어 웨딩…6월4일 개봉
 감독 : 장희선 / 출연 : 김조광수, 김승환 / 장르 : 다큐멘터리 / 12세 관람가 / 94분

 지난 2013년5월 결혼 발표를 해 세상에 놀라움을 안겨준 연애 9년 차 커플이 있다.

바로 ‘친구 사이?’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등을 연출한 김조광수 감독과 ‘조선명탐정’을 제작한 레인보우 팩토리 김승환 대표다.

두 사람의 결혼 발표에 모두 화들짝 놀란 것은 두 사람이 모두 남성이기 때문.

이어 그들은 같은 해 9월 서울 청계천에서 ‘당연한 결혼’을 타이틀로 공개 결혼식을 거행했다.

영화는 바로 그들이 거기까지 이르는 과정을 담았다.

두 사람도 이성 예비부부처럼 결혼식 준비 과정에서 자주 다투고, 서로에게 실망한다. 그러면서도 힘들게 지켜온 서로의 사랑을 지켜나가 절반의 결실을 본다.

당국의 거부로 혼인신고를 아직 하지 못한 두 사람…. 동성애를 지지하든, 반대하든 관심을 가져봄 직한 영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페스트북은 정일남 작가의 소설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 격동기를 살아낸 한민족의 이야기’를 올해의 추천 도서로 선정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강제 노역과 해방을 거치며 한반도를 휘몰아친 격동의 역사를 평범한 민초의 삶을 통해 그려낸 역사소설이다. 정일남 작가는 노스텍사스대학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평생을 화학 연구자로 살았다. 정년 퇴임 이후에는 벤처기업 JSI실리콘을 설립했다.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룬 발전이 결코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님을, 개개인의 수많은 노력과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또한 지나온 역사 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거나 바로잡아야 할 부분들을 함께 성찰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출간 소감을 전했다. 페스트북 편집부는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는 위대한 영웅이 아닌 지리산 부근에 사는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는 소설로, 그들의 삶과 슬픔, 저항을 날 것의 모습 그대로 꾹꾹 눌러 담았다며, 강제 노역과 전쟁, 분단의 파고를 지나야 했던 사람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