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지난달 30일 원빈과 이나영이 비밀 결혼식을 올린 강원 정선군 정선읍 덕우리 마을은 2일 스타들의 결혼식이 언제 치러졌느냐는듯 조용하고 한가로웠다.
당시 결혼식이 진행된 청보리밭은 결혼식이 끝난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소여물로 쓰기 위해 베어진 뒤 배추를 심기 위해 갈아엎어 진 상태였다. 일대는 갈대와 잡풀이 무성한 가운데 초여름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었다.
마을이장인 전선표씨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결혼식 이틀 전께 찾아와 보리밭 주인이 누구인지 물어 알려준 적이 있다"며 "며칠 간 보리밭 주변에서 야영을 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야 스타들이 결혼식을 치른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청춘 스타들이 화려하고 웅장한 대도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고향의 조용한 시골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는 점에 흐뭇하고 대견하다는 생각"이라며 "우리 마을이 스타들의 결혼으로 유명세를 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빈 이나영 커플의 결혼식이 열린 바로 옆 하천인 어천 건너에는 tv-N '삼시세끼'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 탓에 하루 수백명 가량의 관광객들이 방문중이라고 주민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