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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유업계, 경영환경 악화에 너도나도 비상경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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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업계가 우유 재고와 실적부진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재고를 소비할 신제품을 출시하고 새로운 사업에도 뛰어들었지만 성장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결국 남아도는 원유에 대한 부담은 고스란히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25일 한국유가공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현재 원유 재고량은 27만6402톤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우유 소비 감소로 잉여 원유가 늘면서 지난해 1월(13만7238톤)보다 2배, 구제역 사태로 원유가 부족했던 2011년(1만8675톤)에 비해서는 무려 26배나 급증했다.

앞서 지난해 연말 기준 우유 재고는 전년대비 150% 증가한 23만톤까지 치솟았다. 문제는 축산업계의 젖소 도축에도 올해 1분기까지 우유 재고 부담이 업계의 실적을 옥죄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업계 1위 서울우유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곤두박질 쳤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협동조합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정확한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현재 내부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비상경영'을 돌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우유는 비상장기업이기 때문에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두 자릿수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더 심각한 문제는 급증하는 원유·분유 재고량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원유 생산량을 인위적으로 줄일 수 없는 공급 구조 때문이다. 서울우유의 경우 목장주가 조합원인 구조여서 조합은 각 목장에서 생산한 원유를 100% 납품 받아야 한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지속되는 불경기에 따른 경영악화에 대비하기 위해 방어 태세에 돌입, 모든 예산을 삭감키로 했다"며 "광고비와 접대비를 대폭 줄이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매일유업 역시 우유 생산과잉과 소비부진으로 재고가 많아지면서 실적 악화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올 1분기 43억원으로 전년동기(71억) 대비 39.44% 줄어 들었다. 다만 소폭 증가한 매출액이 위안이 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 증가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원유공급과잉 이슈에 따른 각 업체 간 매출을 확보하기 위한 과당 경쟁으로 영업 관련 비용이 증가했다"며 "판매관리비가 증가했으며 매일바이오, 저지방우유 등 신제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향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판관비(판매비 및 일반관리비)를 줄이며 이미 비상경영에 나선 남양유업은 1분기 영업이익이 24억원으로 전년 동기(10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판관비도 797억원이던 전년보다 1.1% 가량 감소한 743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매출액은 2829억원으로 전년 동기(2925억원) 대비 3.3% 감소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원유재고 문제, 소비시장 위축 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발효유, 차음료, 탄사수 등 신제품 출시하며 비용의 효율적 집행 등을 통해 현재 상황 극복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유업계는 시장 상황은 지난해 이어 점점 더 침울해진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우유 재고 감축을 위해 자체 생산량 자율 감축에 나서고 있지만 줄어든 소비량 대비 늘어난 재고 탓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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