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경제

꽉막힌 한일관계, 경제로 긴장 관계 해소할 수 있을까

URL복사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한·일 재무장관회의가 2년 반만에 재개되면서 양국이 경제·금융 분야를 시작으로 긴장 관계를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일본 도쿄에서 아소 다로(麻生 太郞) 일본 부총리겸 재무성 장관을 만나 제6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가졌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정례적으로 재무장관회의를 열어 왔지만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서 2012년 11월 5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회의를 재개하지 않았다.

2년 반만에 만난 한·일 경제수장은 이날 회의에서 세계 경제, 역내 지역 경제, 양국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경제·금융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은 ▲글로벌 경제 변화에 대응한 정책 공조 ▲민간 부문 경제협력 지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및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논의 등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최 부총리가 방일 직전 언급했던 구조개혁 문제도 이번 회의에서 공동 이슈로 떠올랐다. 한국과 일본이 모두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 취지다.

양국은 철저한 구조개혁이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중단 없이 개혁을 해 나가기로 했다. 또 ▲저축의 투자로의 환류 ▲낮은 출생률과 인구고령화 대응 ▲창업활성화 등 양국 공통의 주요 관심사안과 관련된 정책들에 대해 상호 벤치마킹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거시경제, 재정, 조세, 관세 및 국가채무관리정책 부문의 국장급 회의도 함께 열었다. 과거사 문제 등으로 외교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경색돼 있지만 경제 분야 협력이 중단 없이 협력을 해 나가자는 취지다.

이번 회의는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해내기 보다는 그동안 중단됐던 대화를 재개하는 데 의미를 둔 자리였다. 한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에 대한 일본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은 테이블에 올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이번 회의가 경제·금융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2년 반만에 재무장관회의가 열리는 것이고 이번 정부 들어서 부총리로서는 처음 일본을 방문한 만큼 만나는 것 자체에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며 "당장 어떤 합의 사항을 마련하기보다는 앞으로 만남을 자주 하면서 관계를 개선시켜 나가자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조만간 통상·안보 분야에서도 잇따라 장관급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2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차 필리핀 보라카이를 방문해 미야자와 요이치(宮澤洋一) 일본 경제산업상과 만난다. 한일 통상장관 회동은 2013년 4월 APEC 통상장관회의 이후 2년 1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오는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과 회동할 예정이다.

양국이 경제 분야를 시작으로 관계를 계선해 나갈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유흥수 주일대사는 전날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한일 관계는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으나 일본은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이자 친구"라며 "올해 가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회의(APEC) 등 다국간 협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