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경제

담뱃값, 월세비 직격탄 맞은 서민 가계 소비심리를 얼어붙어

URL복사

통신·의류·교육 등 줄일 건 다 줄였다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담뱃값과 월세 상승이 서민들의 소비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식품 등일부 생활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저물가시대에도 서민들의 씀씀이는 더욱 줄어들고 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72.3%로 전년 동기 대비 2.1%포인트나 하락해 소득 대비 소비 지출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렇지만 항목별로 뜯어보면 줄이기 힘든 지출은 늘면서 의류비 등 탄력성이 큰 품목의 씀씀이는 크게 줄었다.

오름폭이 가장 큰 항목은 주류·담배(+6.1%), 주거수도광열(+3.8%), 음식·숙박(+3.8%), 보건(+4.0%) 등이었다. 통신(-8.4%), 의류신발(-5.3%), 교통(-4.5%), 가정용품·가사서비스(-3.0%), 교육(-1.6%)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가계가 주류와 담배에 지출하는 비용은 월평균 2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담배가격 인상으로 담배는 10.3%나 증가했다.

주거·수도·광열에 지출하는 돈은 33만6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 늘었다. 월세 지출과 주택 수리비용 등이 늘어나면서 실제 주거비는 15.1%, 주택유지 비용은 23.0% 뛰었다.

어쩔 수 없이 지불할 수밖에 없는 주거비와 가격탄력성이 낮은 담뱃값 상승으로 서민들이 허리띠를 졸라 맬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소비지출 증가폭이 둔화된 데에는 물론 유가 하락이라는 외부 가격적 변수가 존재한다. 자동차 구입비용(4.5%)은 증가했지만 휘발유 등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운송기구 연료비가 11.9% 줄어들면서 교통비(-4.5%)가 감소했다. 통신 관련 지출은 이동전화 가입비 폐지와 알뜰폰 활성화 등으로 8.4% 감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윳돈'이 있어야 쓸 수 있는 의류·신발 등에 쓴 돈은 1년 전보다 5.3%나 감소했다. 냉장고와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가전 및 가정용 기기가 8.7% 감소하면서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 지출도 전년 동기 대비 3.0% 줄어들었다.

통상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교육비 마저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가구당 월평균 교육 지출은 34만3000원으로 1.6% 감소했다. 1분기 전국 가구 가계수지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9.8%로 떨어졌다.

1분기는 새 학년이 시작되고 신학기 관련 용품이 쏟아져 나와 1년 중 교육비 지출이 가장 큰 시기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가 위축됐던 2009년도 1분기에도 교육비가 가계수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2.9%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