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22 (금)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정치

김종필 “정직하고 반듯하게 살아야”[종합]

URL복사

JP화보집 운정 출판기념회서 “정치는 허업(虛業)…거짓말 하지 말라” 쓴소리
“역사 앞에 떳떳했다고 자부…공수래공수거지만 만수거(萬手去)”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김종필 전 국무총리(JP)는 14일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검찰에 소환된 것과 관련해 “정직하고 반듯하게 살아 나가길 희구(바라고 구하다)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JP화보집 운정 김종필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정치 후배들에게 한 말씀’을 부탁하자 “정치를 하려면 때로는 편의상 말도 바꿀 수도 있지만 절대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며 “그건 아주 젊은 사람들 명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성완종 파문'이 터진 후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불거진 '거짓말 논란'으로 스스로 사의를 표명한 이 전 총리를 사실상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김 전 총리는“한 나라가 걸어가는데 늘 평탄하고 행복한 걸음이 계속 될 순 없다”며“우리 국민들이 사기를 잃지 않고 힘차게 전진해 나가는 대한민국. 얼마나 좋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정계 후배들을 향해 “지금대로 가면 된다”며 “지금대로 노력하고 정진하면 된다. 오늘날의 우리는 젊은이들에게 그저 고맙단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 세상은 정말 고마운 세상이다. 고마운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나갈 수 있는 그런 국민들이 이 나라를 지탱하고 있다”며 “그 국민의 한 사람으로 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고맙다”는 소회를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출판된 화보집 중 가장 인상깊은 사진을 묻는 질문에는 “어려울 때도 활짝 웃고 찍은 사진이 제일 예쁘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축사에 나선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JP를 모시고 일본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 JP의 그 강력한 배짱과 열정 앞에 일본의 어떤 지도자도 찍소리 못한다(는 것이다). JP는 정말로 훌륭한 지도자”라며 “JP는 아직 건재하다. JP께서 그 동안의 모든 경륜을 살려 우리나라를 올바른 길로 잘 이끌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어떠한 찬사도 그에겐 부족하다. 운정 선생은 우리 현대사에서 보기 드문 걸출한 거인으로 자리 잡아가고 계시다”며 “짧지 않은 정치 역정 속에서 운정 선생과 만나서 헤어지고 갈등하고 화해하면서 인생의 많은 부분을 함께 모셨다. 그 결과 지금은 마음으로 존경하며 따르는 JP 마니아가 됐다”고 말했다.

신경식 헌정회장은 기자 시절 김 전 총리와 만난 인연을 언급하며 “뭔가 확실한 소신을 갖고 나라를 이끌어가는 분이라고 생각해왔다”며 “우리 후손들을 위해 나라의 앞날을 위해 더 좋은 일을 많이 벌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은 “대한민국에 김종필 총재님이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참으로 행복했다. 정치인들에게 '국민이 호랑이다. 호랑이처럼 생각해라' 그렇게 질타했던 기억도 함께 한다”면서 “품격 있는 대한민국 정치 지도자로서의 역할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답사를 통해 “인생 90을 살아오는 동안 이렇게 과찬의 말씀을 많이 들어보기는 처음”이라며 “지난 2월 저의 내자(內子)의 상사(喪事) 시에 바쁘신 중에도 문상해 주시고 위로해 주신 분들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책자를 출간하는 이즈음에서 많은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고도 걱정을 끼친 내 정치인생을 되돌아보면서 ‘정치는 허업’이라는 생각을 지을 수 없다. ‘정치의 열매’를 국민들께 충분히 돌려드리지 못한 점도 아쉽다”면서 “우리 후생들이 선인들의 못다한 미완의 과제들을 이어서 성취해주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내 일생을 다룬 화보집을 발간한다기에 내가 지나온 길을 한 번 더듬어 보았다. 물론 혁명과 근대화 초기에 오로지 새로운 국가건설을 위해 바쳤던 정열은 지금 생각해도 대단했던 것 같다. 지금 그렇게 하라고 한다면 아마도 두 손을 다 들어 못할지 모른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내 좌우명은 '일상사무사(日常思無邪)'다. 뭘 생각하더라도 어긋나는 것을 생각하지 말라, 똑바로 곧은 정신으로 앞만 보고 생활을 유지해 나가라는 가르침”이라며“내 지금 비록 손에 쥔 것은 별로 없지만, 역사 앞에 떳떳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생은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고 한다. 저도 역시 이 세상에 나올 땐 빈 손으로 나왔다. 그런데 이와 같이 여러분이 평생 느끼지 못했던 선물을 제가 혼자 안고 가기에 벅찰 정도로 주시고 있다”며 “이제 공수거가 아니라 만수거(萬手去)하는, 앞날을 힘차게 걸어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이한동 전 국무총리, 신경식 헌정회장,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 등 정치계 유력 인사들을 비롯한 4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의화 국회의장, 최 부총리의 화환 등이 무대 위에 위치해 눈길을 끌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단국대병원, 유방암 환우 위한 ‘시원한 여름 이벤트’ 개최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 유방암센터는 충남지역암센터, 충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와 함께 유방암 환우들을 응원하고, 암 예방 및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시원한 여름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유방암 환자뿐만 아니라 병원을 찾는 내원객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캠페인으로, ‘함께 응원하고, 함께 알아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환우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건강 정보를 함께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캠페인 현장에는 유방암 환우와 가족을 위한 ‘응원나무’가 설치되어 참가자들이 응원 메시지를 직접 작성해 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짧은 글귀 하나하나에 담긴 진심어린 응원의 마음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또한 충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의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고 퀴즈에 참여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으며, 정답자에게는 손선풍기, 손톱깎이, 파우치 등 실용적인 기념품이 제공돼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유방외과 의료진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다양한 선물도 전달되어, 환우들에게 더욱 따뜻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유방암센터에서는 암생존자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 및 신규 암생존자 모집,

문화

더보기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도문화예술회관(관장 황석호)은 2025 공연예술 지역 유통사업의 일환으로 광대 탈놀이 연희극 ‘딴소리 판’을 오는 9월 6일(토) 오후 3시 영도문화예술회관 봉래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국고 공모를 통해 기획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부 후원, 예술경영지원센터 주최, 영도문화예술회관과 연희집단 ‘The광대’ 주관·운영으로 진행된다. ‘딴소리판’은 현대의 광대들이 재해석한 탈놀이 형식으로, 전통 판소리 다섯 마당 속 이야기를 오늘날의 시선으로 새롭게 풀어낸 창작 연희 작품이다. 광대탈놀이 ‘딴소리 판’은 판소리 다섯마당을 판소리가 아닌 딴소리로 설정하고, 그저 밥이면 만사 오케이인 거지들의 시선을 통해 신분 질서, 강요된 정절, 충효를 위한 자기희생, 일확천금의 욕망, 시대가 변해도 계속 존재하는 판소리 다섯 마당 속 편협한 이야기를 ‘이 세상 별 것 아니다’라는 주제를 반복적으로 드러낸 ‘The 광대’의 작품이다. 또한 마당에서 경계 없이 어울려 놀았던 옛 연희의 모습처럼 관객이 극에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을 더해 적극적으로 개입하도록 한다. 연희의 현재성을 강조하며 음악적 이야기와 소리, 탈춤, 몸짓이 어우러지는 독창적 공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