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4.1℃
  • 흐림강릉 8.8℃
  • 서울 4.3℃
  • 구름많음대전 9.3℃
  • 흐림대구 7.5℃
  • 흐림울산 9.9℃
  • 흐림광주 9.7℃
  • 흐림부산 10.5℃
  • 흐림고창 10.4℃
  • 구름많음제주 16.8℃
  • 흐림강화 5.6℃
  • 흐림보은 6.4℃
  • 흐림금산 9.0℃
  • 구름많음강진군 10.7℃
  • 흐림경주시 8.1℃
  • 구름많음거제 10.3℃
기상청 제공

정치

김종필 “정직하고 반듯하게 살아야”[종합]

URL복사

JP화보집 운정 출판기념회서 “정치는 허업(虛業)…거짓말 하지 말라” 쓴소리
“역사 앞에 떳떳했다고 자부…공수래공수거지만 만수거(萬手去)”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김종필 전 국무총리(JP)는 14일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검찰에 소환된 것과 관련해 “정직하고 반듯하게 살아 나가길 희구(바라고 구하다)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JP화보집 운정 김종필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정치 후배들에게 한 말씀’을 부탁하자 “정치를 하려면 때로는 편의상 말도 바꿀 수도 있지만 절대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며 “그건 아주 젊은 사람들 명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성완종 파문'이 터진 후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불거진 '거짓말 논란'으로 스스로 사의를 표명한 이 전 총리를 사실상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김 전 총리는“한 나라가 걸어가는데 늘 평탄하고 행복한 걸음이 계속 될 순 없다”며“우리 국민들이 사기를 잃지 않고 힘차게 전진해 나가는 대한민국. 얼마나 좋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정계 후배들을 향해 “지금대로 가면 된다”며 “지금대로 노력하고 정진하면 된다. 오늘날의 우리는 젊은이들에게 그저 고맙단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 세상은 정말 고마운 세상이다. 고마운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나갈 수 있는 그런 국민들이 이 나라를 지탱하고 있다”며 “그 국민의 한 사람으로 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고맙다”는 소회를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출판된 화보집 중 가장 인상깊은 사진을 묻는 질문에는 “어려울 때도 활짝 웃고 찍은 사진이 제일 예쁘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축사에 나선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JP를 모시고 일본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 JP의 그 강력한 배짱과 열정 앞에 일본의 어떤 지도자도 찍소리 못한다(는 것이다). JP는 정말로 훌륭한 지도자”라며 “JP는 아직 건재하다. JP께서 그 동안의 모든 경륜을 살려 우리나라를 올바른 길로 잘 이끌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어떠한 찬사도 그에겐 부족하다. 운정 선생은 우리 현대사에서 보기 드문 걸출한 거인으로 자리 잡아가고 계시다”며 “짧지 않은 정치 역정 속에서 운정 선생과 만나서 헤어지고 갈등하고 화해하면서 인생의 많은 부분을 함께 모셨다. 그 결과 지금은 마음으로 존경하며 따르는 JP 마니아가 됐다”고 말했다.

신경식 헌정회장은 기자 시절 김 전 총리와 만난 인연을 언급하며 “뭔가 확실한 소신을 갖고 나라를 이끌어가는 분이라고 생각해왔다”며 “우리 후손들을 위해 나라의 앞날을 위해 더 좋은 일을 많이 벌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은 “대한민국에 김종필 총재님이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참으로 행복했다. 정치인들에게 '국민이 호랑이다. 호랑이처럼 생각해라' 그렇게 질타했던 기억도 함께 한다”면서 “품격 있는 대한민국 정치 지도자로서의 역할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답사를 통해 “인생 90을 살아오는 동안 이렇게 과찬의 말씀을 많이 들어보기는 처음”이라며 “지난 2월 저의 내자(內子)의 상사(喪事) 시에 바쁘신 중에도 문상해 주시고 위로해 주신 분들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책자를 출간하는 이즈음에서 많은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고도 걱정을 끼친 내 정치인생을 되돌아보면서 ‘정치는 허업’이라는 생각을 지을 수 없다. ‘정치의 열매’를 국민들께 충분히 돌려드리지 못한 점도 아쉽다”면서 “우리 후생들이 선인들의 못다한 미완의 과제들을 이어서 성취해주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내 일생을 다룬 화보집을 발간한다기에 내가 지나온 길을 한 번 더듬어 보았다. 물론 혁명과 근대화 초기에 오로지 새로운 국가건설을 위해 바쳤던 정열은 지금 생각해도 대단했던 것 같다. 지금 그렇게 하라고 한다면 아마도 두 손을 다 들어 못할지 모른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내 좌우명은 '일상사무사(日常思無邪)'다. 뭘 생각하더라도 어긋나는 것을 생각하지 말라, 똑바로 곧은 정신으로 앞만 보고 생활을 유지해 나가라는 가르침”이라며“내 지금 비록 손에 쥔 것은 별로 없지만, 역사 앞에 떳떳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생은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고 한다. 저도 역시 이 세상에 나올 땐 빈 손으로 나왔다. 그런데 이와 같이 여러분이 평생 느끼지 못했던 선물을 제가 혼자 안고 가기에 벅찰 정도로 주시고 있다”며 “이제 공수거가 아니라 만수거(萬手去)하는, 앞날을 힘차게 걸어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이한동 전 국무총리, 신경식 헌정회장,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 등 정치계 유력 인사들을 비롯한 4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의화 국회의장, 최 부총리의 화환 등이 무대 위에 위치해 눈길을 끌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내년 국토교통 R&D 신규사업 사전설명회 개최...실사구시 R&D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16일 서울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2026년도 국토교통 R&D(연구개발) 분야로 신규 추진 예정인 사업들에 대해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전 설명회는 사전 정보 공유를 통해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연구자들의 이해도 증진과 다양한 기관들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기관 최초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내년 2026년 국토교통 분야 신규사업은 미래모빌리티와 ‘K-AI 시티’ 실현,탄소중립 등 새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국토교통 AX 전환 등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폭넓게 지원한다. 신규사업 규모는 국토분야 9건, 모빌리티 분야 15건으로 총 24개 사업이다. 전체 예산은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88억원 늘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도시 구현을 위한 초연결 지능도시 핵심기술 개발, 공동주택 건설에 최적화된 다용도-건설작업로봇 기술개발, 지역 특성에 맞춘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개발, 초고속 하이퍼 튜브 아진공 기술개발 등이 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연구진들은 관심있는 신규 사업별로 연구 목표, 주요 연구개발 내용, 지원규모 및 기간 등을 파악하고, 참여 신청을 위한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내년 국토교통 R&D 신규사업 사전설명회 개최...실사구시 R&D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16일 서울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2026년도 국토교통 R&D(연구개발) 분야로 신규 추진 예정인 사업들에 대해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전 설명회는 사전 정보 공유를 통해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연구자들의 이해도 증진과 다양한 기관들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기관 최초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내년 2026년 국토교통 분야 신규사업은 미래모빌리티와 ‘K-AI 시티’ 실현,탄소중립 등 새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국토교통 AX 전환 등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폭넓게 지원한다. 신규사업 규모는 국토분야 9건, 모빌리티 분야 15건으로 총 24개 사업이다. 전체 예산은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88억원 늘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도시 구현을 위한 초연결 지능도시 핵심기술 개발, 공동주택 건설에 최적화된 다용도-건설작업로봇 기술개발, 지역 특성에 맞춘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개발, 초고속 하이퍼 튜브 아진공 기술개발 등이 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연구진들은 관심있는 신규 사업별로 연구 목표, 주요 연구개발 내용, 지원규모 및 기간 등을 파악하고, 참여 신청을 위한

사회

더보기
최호정 의장, 의정활동을 빛낸 ‘의회전문도서관 이용 우수의원’ 15명 시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최호정 의장은 16일 의장접견실에서 ‘2025년 서울특별시의회 전문도서관 이용 우수의원’으로 15명을 선정하여 감사장을 시상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2019년부터 서울시의회 전문도서관 이용성과 (도서대출 등)에 따라 ‘도서관 이용 우수의원’을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전문도서관의 다양한 자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서울시 정책과 의정활동 연구에 반영함으로써 의회 역량 강화에 기여한 11대 의원 15명의 의원이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도 있는 입법․정책 개발을 통해 의정활동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지역발전과 서울시의회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한 도서관 이용 우수의원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원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최호정 의장은 수상자들을 축하하며 “꾸준한 독서와 연구가 깊이 있는 의정활동의 근간이 됨을 확인하였으며, 서울시의회전문도서관 자료를 활용하여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노력해 주신 의원님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수상의원들이 ‘전문성을 갖춘 현장 중심의 서울시의회’의 대표로서, 앞으로도 서울시와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다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상자 15명

문화

더보기
서로의 감각이 예술로 소통하고 연결되는 지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노원)은 오는 12월 18일(목) 오후 6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 5층에서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의 방향과 가능성을 모색하는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오픈테이블 - 연결되는 사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장애 유무를 떠나 서로 다른 신체와 경험, 감각의 경계를 넘어 예술로 연결되는 현장의 다양한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에서는 ‘장애·비장애를 넘나드는 지역의 예술적 실험’을 주제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에서 올해 시도한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워크숍 사례와 일본 ‘랜드 페스(LAND FES)’의 사례 발표가 진행된다. 김은설 시각예술작가와 원우리 사운드 아티스트는 농인, 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으로 각각 진행한 ‘소리 풍경’, ‘소리와 그림 사이’ 사례를 중심으로 감각적 예술활동으로 나눈 소통 방식의 시도들을 공유한다. 이어 일본의 무용가이자 ‘랜드 페스’의 디렉터 마츠오카 다이는 퍼포밍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일본의 사례를 나눈다. 이어지는 종합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