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4일 “국제사회가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 개선을 촉구하고 있지만 적반하장 격으로 반발하고 있고 이산가족들의 아픔이 정말 큰데 우리의 대화제의마저 거부하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로 이북도민 대표자 400여명을 초청해 대화 시간을 가진 자리에서 “북한은 우리와는 정반대로 고립과 쇠퇴의 길만을 걸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최근 핵과 경제발전 병행이라는 실현 불가능한 목표를 내걸고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며 “며칠 전에는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그동안 정부는 북한을 올바른 변화의 길로 이끌기 위해서 노력해왔고 남북한 주민들의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데도 힘써왔다”며“지난해에는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켜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통일방안을 발굴하고 정책을 추진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정부의 통일 노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인내심을 가지고 북한이 바른 길로 가도록 인도를 하면서 한반도 평화통일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또“이북도민 여러분께서는 분단의 아픔을 가장 절감하고 있는 분들인 만큼, 또 민족 동질성 회복과 공동의 번영을 위해서 누구보다도 큰 역할을 해주실 수 있는 분들인 만큼 함께 힘을 기울여주셨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의 통일노력에 더욱 힘을 보태주시고 남북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해외이북도민 고국방문단 195명과 이북5도지사, 이북도민연합회 임원, 명예 시장·군수 등 이북도민 주요인사 200여명 등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 뿐만 아니라 행자부·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부처 장관과 이북5도위원회, 이북도민회, 청와대 정무·외교안보수석도 자리를 함께 해 국내외 이북도민들과 폭넓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올해로 20년차를 맞는 해외이북도민 고국방문단은 11일 4박5일의 일정으로 방문했으며 오는 15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망향제를 지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