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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체면 살린 K리그' 4개팀 나란히 16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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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는 한국 축구가 체면을 살렸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이야기다.

올 시즌 이 대회에 참가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현대와 수원삼성, 성남FC, FC서울 4개팀은 나란히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지난 2010년(성남일화·수원·포항스틸러스·전북) 이후 5년 만의 쾌거다.

대회 본선 시작 전까지만 해도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중국과 중동팀들 사이에서 K리그 팀 중 몇 팀이나 16강에 진출할지 물음표가 따랐다. 'K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전북을 제외하고는 저마다 16강 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지난해 시민구단으로 첫발을 내디딘 성남은 2014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지난해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에서 9위에 머무는 등 전력상 열세가 예상됐다. 얕은 선수층도 약점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성남은 '베테랑' 김두현(33)과 공격수 황의조(23)의 활약 속에 차곡차곡 승점을 쌓았다. 마침내 지난달 22일 F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꺾고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6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일본)전에 1-2로 역전패하며 F조 1위 자리를 내어주긴 했지만 3승1무1패(승점 10)의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성남은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수원은 지난해 정규리그를 2위로 마감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지만 최근 3년간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한 번도 진출하지 못했던 점이 불안요소였다. 수원은 지난 2011년 대회 준우승을 끝으로 16강과는 인연이 없었다.

수원은 경기 막판 무서운 집중력을 무기로 대회 조별리그를 헤쳐나갔다. 지난 2월25일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첫 경기에서 후반 42분 터진 레오의 결승골로 K리그 팀의 첫 승리를 기록했다. 지난달 21일에도 우라와를 상대로한 대회 5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4년 만의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3승2무1패(승점 11)로 대회 G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염기훈(32)과 정대세(31) 등 고참급 선수들이 정규리그에 이어 좋은 활약을 펼친 점도 호재였다.

서울은 지난 2013년 준우승, 지난해 4강 등 최근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죽음의 조'로 평가되는 H조에 편성돼 예선 통과를 점치기 힘들었다. '디펜딩 챔피언' 웨스턴 시드니(호주), 2013년 우승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일본 프로축구의 전통적 강호 가시마 앤틀러스가 서울과 16강 자리를 두고 다퉜다.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극심한 부진도 서울의 16강행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지만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다. 서울은 득점력 빈곤(5골) 속에서도 H조 최소실점(4골)을 기록하며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특히 지난 5일 가시마와의 H조 조별리그 6차전은 서울의 '생존력'을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서울은 2위 자리를 다투는 시드니가 광저우에 2-0으로 앞서 있는 상황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몰리나(35)의 극적인 역전골로 서울은 3-2 승리를 챙겼고, 웃었다. 2승3무1패(승점 9)로 H조 2위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인 전북은 진작부터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하지만 4개 팀 중 가장 늦게 16강행 티켓을 따내며 팬들의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전북은 지난달 22일 일본 가시와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하며 16강 진출 확정일자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당시 기록 중이던 정규리그 22경기 무패 행진도 가시와만 만나면 약해지는 '가시와 징크스(상대전적 1무5패)' 앞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패배 시 16강 진출이 불가능했던 전북은 6일 산둥 루넝(중국)을 상대로 총공세에 나섰다. 전북은 이 경기에서 4-1 완승을 거두며 E조 2위(3승2무1패·승점 11)로 16강에 안착했다.

이로써 K리그는 본선 진출 팀의 100% 16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썼다. 이는 4개 본선 출전팀 중 2개 팀밖에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일본과 중국에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결과다.

남은 과제는 대회 16강전에서 벌이는 'K리그 잔치판'을 8강, 4강까지 이어가는 것이다.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4개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2위로 통과한 만큼 16강에서는 다른 조 1위 팀과 맞붙어야 한다.

전북과 수원은 오는 19일 각각 베이징과 가시와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대회 16강전을 치른다. 이어 26일에는 중국과 일본에서 경기를 벌인다.

성남과 서울도 오는 20일 광저우와 오사카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르고 27일에는 원정 경기가 예정돼 있다.

지난 2012년 울산 현대가 대회 우승컵을 차지한 뒤 구경꾼 신세로 전락한 K리그가 무대 전면으로 복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산술적으로는 25%의 확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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