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여자 알파인스키의 '여제'로 불리는 린지 본(31· 미국)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위원장 조양호)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동 대한항공 서소문사옥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본을 대회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위촉패를 전달했다.
이에 본은 평창올림픽 대회 첫 번째 외국인 홍보대사가 됐다.
본은 여자 알파인스키 부문의 세계적인 스타다.
지난 2010년 벤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전 연인으로도 유명하다.
올 1월에는 여자 알파인스키 월드컵 통산 67승의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고 현재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스키 활강 부문 세계 랭킹 1위이자 슈퍼대회전 부문 세계 랭킹 2위에 올라있다.
위촉식에 참가한 본은 "올림픽을 지지하는 사람으로서 (홍보대사직을)큰 기회로 생각했다"며 "올림픽이 가진 힘을 알고 있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어린이들이 스포츠에 더 많은 관심을 갖기를 원한다"고 홍보대사직을 수락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 와 보니)올림픽을 위한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었다"며 "성공적으로 대회가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양호(66) 위원장은 "본 선수는 수많은 사고와 부상에도 좌절하지 않고 재기에 성공한 세계 최정상 스키선수"라며 "본을 조직위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찌감치 평창올림픽 참가를 선언한 본은 지난 4일 대한스키협회와 미국스키협회의 업무협약(MOU),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위촉식 참석 등을 위해 입국했다. 5일에는 강원도 정선 알파인스키 경기장을 직접 찾아 준비 상황을 둘러봤다.
본은 이날 오후에는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한국 스키 꿈나무들과 만난 뒤 팬사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평창올림픽에는 본을 포함해 김연아 전 피겨 국가대표와 이규혁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미국프로야구(MLB)에서 활약 중인 추신수와 발레리나 강수진, 작가 이외수, 권병하 전 세계한인무역협회장, 조세현 사진작가, 김학성 밴쿠버올림픽 휠체어컬링 금메달리스트, 현악오케스트라 세종솔로이스츠 등이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홍보대사들은 오는 16일 평창올림픽 G(Games)-1000일을 기점으로 대내외 홍보 활동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