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30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정치

특사제도 손본다…내달 중 개선방안 마련

URL복사

朴대통령, 정치개혁 1호 과제로 부상…법무부, 실무작업반 설치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특별사면제도 개선을 지시한지 하루만인 5일 정부가 관계기관회의를 갖는 등 즉시 행동에 나선 것은 특사제도 손질을 정치개혁 1호 과제로 삼겠다는 의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이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구조개혁의 1호 과제로 공무원연금 개혁을 추진했던 것처럼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혜사면 논란을 계기로 던져 놓은 정치개혁의 첫 성과물로 사면제도 개선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사면권 행사를 제도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특별사면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정부는 휴일인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기관회의를 열어 특사 제도개선을 위해 법무부에 실무작업반을 설치하고 6월 중 개선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은지 하루만에 제도개선의 기본방향과 향후 작업계획, 목표시기까지 신속히 확정한 것이다.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말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제도개선을 위한 구체적 액션으로 들어가는 회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부의 재빠른 실천은 박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과거 어느 정권보다도 특사 제도를 바르게 운영해 왔기 때문에 국민들이라면 누구나 납득할 만한 제도 개선에도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특권층에 대한 사면권 행사를 극히 경계해 왔다. 그 결과로 박 대통령 취임 후 단행된 특사는 2014년 1월 설 명절 특사가 유일하다.

당시 박 대통령은 서민생계형 사범 등 총 5925명을 특별사면하고 운전면허 행정제재자 등 총 289만6499명에 대해 특별감면 조치를 시행했지만 각종 비리에 연루된 정·재계인, 부정부패 사범 등은 사면 대상에서 배제했다.

정부 일각에서 기업인 선처론이 나오고 재계에서도 재벌 총수들에 대한 가석방이나 특사 등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지만 희망에 그쳤다.

정부는 일단 박 대통령이 지시한대로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민 누구나 수용할 수 있도록 특사 대상 선정의 공정성을 기하고 비리·부패 개입 소지를 원천 차단하는 절차적 투명성을 기준으로 제도 손질에 나선다는 의미다.

특히 박 대통령이 전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사면권이 대통령의 헌법상 고유권한이라고 해서 마음대로 행사돼서도 안 된다”고 언급한 만큼 사면 대상자를 사전 심사하고는 있지만 구속력이 없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사면심사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하거나 국회의 의견을 반영토록 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사면은 결코 비리사슬의 새로운 고리가 돼서는 안 되고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한계를 벗어나는 무리한 사면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언급에 따라 일정량의 형기를 채우지 못하거나 부정부패 등 특정범죄에 대해서는 사면을 제한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대한민국,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 선도..공급망 협력이 그 핵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이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을 선도할 것임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2025 APEC CEO 서밋’ 개회식에서 특별연설을 해 “20년 전 APEC에서 단결된 의지를 모아냈던 대한민국이 다시 APEC 의장국으로서 위기에 맞설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을 선도하려고 한다”며 “대한민국은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역내 신뢰와 협력의 연결고리를 회복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가 고개를 들며 당장의 생존이 시급한 시대, 협력과 상생, 포용적 성장이란 말이 공허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위기의 상황일수록 역설적으로 연대 플랫폼인 APEC의 역할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라며 “공급망 협력이 그 핵심이다. 경주 목조건축물 중 수막새라는 전통 기와가 있는데 서로 다른 기왓조각을 단단히 이어 비바람으로부터 건물을 지키는 지붕을 완성한다. 이처럼 인적·물적 제도의 연결이야말로 APEC의 성장을 위한 지붕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국익이다

경제

더보기
韓美, 관세협상 세부 합의..3500억불 대미 투자금 중 2천억불 현금..年상한 200억불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과 미국이 총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 중 2000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하고 연간 한도를 200억 달러로 하기로 합의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해 이런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관세협상 세부 합의 결과를 발표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관세협상 합의 내용에 대해 “대미 금융투자 3500억 달러는 현금 투자 2천억 달러와 조선업 협력 1500억 달러로 구성된다. 일본이 미국과 합의한 5500억 달러 금융 패키지와 유사한 구조이지만 우리는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설정했다”며 “미국과 일본이 합의한 5500억불 규모의 금융 패키지와 유사한 구조이지만,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설정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200억 달러 한도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투자하기 때문에 우리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으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 국내 외환시장에 충격이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며 “외환시장의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납입 시기와 금액의 조정을 요청할 근거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조선업 협력 15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