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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KOTRA 무역관장의 해외시장 진단 및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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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는 '호조'…유럽·러시아는 '불안'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전세계적인 성장 둔화 및 엔화·유로화 약세 여파 등으로 수출전선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미국과 중남미 수출은 선전하고 있지만 유럽 및 러시아 수출은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전세계에서 국내 기업의 수출을 적극 지원중인 KOTRA 무역관장(본부장) 7명으로부터 현지 시장 진단 및 대책을 들어봤다. 이들은 현재의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는 만큼 원가 축소 등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원화가치 강세를 기회로 해외기업 인수합병(M&A)을 검토할 것을 권유했다. 이들의 진단 및 대책을 요약, 정리한다.

◇이태식 북미지역본부장

 올 1분기 미국 수출은 17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하며 주요 권역 가운데 최고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승용차, 선박,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이 순조로웠다. 주요국과 비교해도 상당히 전한 것으로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에도 모든 경제정책이 민간소비시장 확대에 맞춰져 있는 만큼 수출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출경합도가 높은 일본이 엔화 약세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추진 등으로 미국 시장 진출 확대를 꾀하는 만큼 주요 경쟁국들의 통상환경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동시에 KOTRA 등 수출지원 기관의 온라인 유통망과 현지 기업과의 밸류체인, 다양한 수출지원 사업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김두영 유럽지역본부장

 올 1분기 유럽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1.1%나 감소했다. 이는 유로화 급락에 기인한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및 양적 완화 정책으로 올 1분기 1480원에서 1200원 대로 20% 정도 하락했다. 더욱이 그리스 사태가 지속되면서 유로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은 가격경쟁력을 잃은 만큼 물류비 등 간접비를 줄이거나 부품 공동 구매 등으로 원가를 줄여 나가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유로화가 저평가된 것을 노려 유럽 기업 인수·합병(M&A), 유럽기업과의 JV(합작사) 설립 등을 통해 무역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건영 중남미지역본부장

 올 1분기 중남미 수출액은 전년 대비 9% 성장한 78억 달러로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중남미 수출은 확대되고 있다. 중남미 시장에서는 2000년대 이후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중산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실제 자원 수출에 의존해 온 중남미 국가들의 수출물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중산층 소비는 확대되고 있다.

특히 FTA가 한국 기업의 수출 확대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칠레·페루와 이미 FTA를 맺은데 이어 콜롬비아와 FTA를 타결했다. 올해에는 중미 5개국 및 에콰도르와 협상이 예정돼 있고 멕시코와도 FTA를 추진 중이다. 중남미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기존 완제품 수출에서 현지화를 통한 중간재 수출 확대로 전환해야 한다. 중남미 각국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넘어서면서 사회 인프라 개발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건설·플랜트, 전력·공항·도로 등 인프라 개선 산업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도 시도해야 한다.

◇소병택 CIS지역본부장

 독립국가연합(구 소련의 후신) 수출은 올 1분기 1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러시아의 GDP 역시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이는 연간 50% 이상 급등한 루블화 환율과 계속되는 러시아 경기 침체로 바이어들의 수입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러시아 정부는 지난 2월 '경제위기 대응계획안'을 발표하고 수입대체를 위한 자국 제조업 육성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단기적으로 각종 기계 설비 수입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 분야에 대한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한선희 중동지역본부장

 올 1분기 중동 수출은 94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카타르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중동 국가에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하락 영향으로 중동 실물경기가 위축된 데다 엔화 약세, 유로화 하락 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와 부품, 전자제품, 철강, 가전, 타이어 등에서 일본·유럽의 가격 공세가 심화되고 중국의 저가형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한국 수출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유가 및 엔·유로화 약세 추세는 당분간 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출 확대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휴대폰, TV, 승용차 등 한국기업의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하는 2분기 이후 수출이 회복돼 전년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건설 및 기자재 기업들도 걸프 산유국에 집중된 건설·플랜트 프로젝트 수주 및 기자재 납품을 확대하고 있다.

◇최동석 서남아지역본부장

 인도는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이미 세계 3대 경제대국이 됐고 시장 환율 기준으로도 향후 10여년 후에는 세계 3대 경제대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에는 중국 인건비가 높아지면서 인도 시장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 인도 수입대상국 11위, 점유율 2.9%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 해에는 소폭이나마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수출품목은 전기전자, 철강, 기계류, 플라스틱제품, 유기화학물, 자동차 등이다.

다만 인도 시장에 대한 인식은 전환할 필요가 있다. 무조건 싸다고 잘 팔리는 단계가 지났고 중산층 이상 소비자들은 가격보다는 가치를 중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또 구매력이 높은 젊은층은 최신기술과 디자인이 녹아든 매력있는 제품을 선호하고 있고 지역적으로는 인프라나 기후 조건이 독특하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김영웅 아프리카지역본부장

 올 1분기 아프리카(사하라 이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하는 등 좋은 실적을 거뒀다. 특히 선박, 기계류 석유화학제품, 철강제품 등 전통적인 수출 품목이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유가 하락과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아프리카 수출의 대부분은 대기업이 이끌고 있어 체질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무역사절단 방문 전시회 참가, 중소형 플랜트 공급 확대 등을 활용해 중소기업 위주의 수출 체제로 구조 전환을 시작해야 한다. 현지 유통망 진출 및 온라인 시장 개척 등 새로운 수출 먹거리를 개발하려는 노력도 강화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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