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7 (목)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문화

폴 매카트니 못봤다… 잠실은 지금, 일본 팬들 원정관람

URL복사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폴 매카트니(73)의 첫 내한공연을 8시간 앞둔 2일 오후 12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 주 경기장 앞은 신성한 기운이 감돌았다.

몇몇 매카트니 팬들은 벌써 공연장인 이곳 앞을 서성거렸다. 한쪽에 자리 잡은 티셔츠 등의 MD 상품을 경건하게 바라봤다.

매카트니는 1962년 영국 록밴드 '비틀스'의 첫 싱글 '러브 미 두'가 발표된 지 53년, 1963년 이 밴드의 데뷔 앨범 '플리스 플리스 미'가 발매된 지 52년 만에 한국에서 팬들과 처음 만난다.

그는 존 레넌(1940~1980)과 함께 세계 대중음악사에 굵직한 획을 그은 비틀스의 커다란 두 중심축이다. 레넌과 함께 '예스터데이(Yesterday)' '렛 잇 비(Let It Be)' '헤이 주드(Hey Jude)' '더 롱 앤드 와인딩 로드(The Long And Winding Road)' 등의 대표곡들을 만들었다.

모친과 함께 공연장 앞을 찾은 30대 초반의 남성은 주경기장을 배경으로 활짝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홀로 DSL카메라를 들고 매카트니 공연 사실을 알리는 현수막 등 주경기장의 풍경을 열심히 찍는 40대 후반의 남성도 눈에 띄었다.

일본에서 서울로 원정 관람을 온 일본의 비틀스 골수팬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들 중 한 명이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그는 "일본에서 폴 옹을 보지 못해 한국으로 왔는데 공연장이 꽤 크다"고 설렜다.

오후 4시가 넘어서자 공연장 앞은 한층 활기를 띠었다. 수천 명이 주변을 서성였다. 오후 5시부터 잠실 야구장에서 LG 트윈스 대 넥센 히어로즈 경기가 열려 번잡했지만, 매카트니를 기다리는 팬들의 얼굴에는 짜증 하나 없었다.

MD 상품 판매처에는 100여명이 줄을 늘어섰다. '아웃 데어' 투어 티셔츠 하나를 사는데 20분 가까이 걸렸지만, 눈은 반짝거렸다.

한쪽에서는 이번 투어의 대형 포스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비틀스 한국 팬클럽 관계자 40~50명이 플래카드와 팬들에게 나눠줄 비틀스 관련 자료를 정리하느라 분주했다. 팬클럽 관계자는 "매카트니가 처음 한국에 온 만큼 여러 가지를 준비했다"면서 "오래 기다린 만큼 크게 환영해주고 싶다"고 했다.

앞서 매카트니는 지난달 21일 오사카 교세라돔을 시작으로 23·25·27일 도쿄돔, 28일 도쿄의 또 다른 공연장인 무도관 무대를 돈 '아웃 데어 재팬 투어' 앙코르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약 20만명에 가까운 현지 팬들을 끌어모았다.

그런데도 티켓을 구하지 못한 현지 팬들이 많았다. 일본 팝 시장 규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한국에서도 매카트니는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약 4만5000석이 거의 매진됐다.

매카트니는 일본 투어에서 공연마다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 동안 약 40곡(무도관 공연은 2시간 남짓 공연에 약 30곡)에 가까운 노래를 불렀다.

이날 공연도 셋리스트 등이 비슷하게 구성된다. 본래 이번 공연은 지난해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이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돌연 매카트니의 건강악화로 취소됐다. 이번에는 건강에 무리가 없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매카트니를 비롯해 비틀스 멤버가 내한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74)만 생존해 있다. 레넌은 자신의 광적인 팬인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조지 해리슨(1943~2001)은 폐암으로 숨을 거뒀다. 이번 공연은 매카트니와 스타의 나이 등을 고려할 때 비틀스 출신 뮤지션의 처음이자 마지막 내한공연이라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판단이다.

폴 매카트니 트위터는 전날 입국현장 사진과 함께 "매카트니가 한국의 첫 공연을 위해 서울에 도착했다"고 남겼다. 일본발 전세기를 이용한 그는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출국 게이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재킷과 청바지를 입고 선글라스로 마무리한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입국 현장에서 자신의 첫 내한을 환영하는 팬들 약 300명에게 둘러싸였지만,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손 키스 등을 날리며 환호에 화답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대통령 "연속 인명사고 낸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입찰금지' 등 제재 검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예방 가능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찾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최근 건설 근로자가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사고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러한 산업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징벌배상제 등 가능한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포스코그룹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빈발한 것을 강하게 질책하며 엄정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지난 4일 또 다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감전으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과태료 수준의 제재로는 중대재해 재발


사회

더보기
김건희 특검팀, 서울구치소 도착…윤 前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 시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재집행을 시도 중이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7시50분께 경기 의왕 소재에 위치한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을 시도 중이다. 앞서 특검은 지난 1일 체포를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수의도 입지 않은 채 완강히 거부하면서 무위에 그쳤다. 이에 특검은 체포영장 기한(7일) 만료일인 이날 엿새 만에 다시 집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의 여러 혐의 관련 공범으로 지목됐다. 특히 특검팀은 그가 지난 2022년 5월 김영선 전 국민의힘 공천을 돕고 그 대가로 명태균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특검은 지난달 31일 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전날 서울구치소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한 법 집행이 이뤄지도록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업무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특검은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를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