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30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정치

朴대통령, 무거운 귀국길…대국민 사과 주목[종합]

URL복사

28일 국무회의 주재…대국민 사과 표명 주목
후임 총리 인선 ‘시급’…정치·사회·경제 개혁도 강조할 듯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9박12일 간의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오는 27일 돌아오는 박근혜 대통령의 귀국길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워 보인다. 이완구 국무총리의 낙마를 초래한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정국의 블랙홀로 작용, 국정이 '올스톱'되면서 풀어야할 난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여론의 관심도 중남미 순방 성과보다도 귀국 후 박 대통령이 내놓을 국정 혼란의 해법에 집중되고 있다.

◆후임 총리 인선 '시급'

박 대통령으로서는 무엇보다 이 총리의 후임자 찾기가 최우선 과제라 할 수 있다. 3000만원 금품수수 의혹으로 임명 2개월여만에 사퇴를 표명한 이 총리의 빈자리를 서둘러 메워야 정국 혼란에서 탈출할 계기를 만들 수 있고 국정 공백도 최소화할 수 있어서다.

순방 중 "매우 안타깝고 총리의 고뇌를 느낀다"며 사실상 사의를 수용한 박 대통령은 귀국 후 지체없이 이 총리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귀국 당일 이 총리를 만나 사표를 수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총리 후보자 지명부터 인사청문회까지의 과정을 고려할 때 한 달 가량은 국정 공백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기간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총리 직무대행을 맡게 되지만 국정 2인자의 부재를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그 누구보다 마음이 조급할 수 밖에 없는 박 대통령이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당선인 시절까지 포함해 박 대통령이 지명한 5명의 총리 후보자 중 3명이 임명장도 받기 전에 중도 낙마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만일 총리 후보자 낙마 사태가 이번에도 재연될 경우 정국 수습은 커녕 레임덕만 앞당겨 질 수 있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 후보자를 골라야 할 이유다.

전임자가 정권 출범 후 최대 정치 스캔들로 낙마한 상황이어서 새 총리 후보자 인선의 기준은 집권 3년차 성과를 내기 위한 업무 추진력은 물론 이전보다 더 높은 도덕성을 지닌 인물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조금의 흠결이라도 발견되면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란 평가다.

이 같은 전제 하에 정치권에서는 20명 가까운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통합, 청렴, 행정경험, 개혁성 등 콘셉트도 다양하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지난해 정홍원 전 총리의 후임자 물색 당시 청와대가 인사검증에 나섰다가 제외시켰으며 또 일부는 본인이 고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총리 인선이 어느 때보다 난산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기존 후보군에 없던 새 인물 찾기에 나선다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래저래 박 대통령으로서는 고민의 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개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최 부총리나 황우여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가 발탁될 경우를 가정해서다.

다만 이 총리를 정점으로 하는 3기 내각이 출범한지 불과 두 달여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정의 안정성을 기하기 위해 총리 후보 차출자가 내각에서 나올 때만 소폭으로 개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정치·사회·경제 개혁도 강조할 듯

박 대통령은 총리 후보자 물색과 함께 정치·사회·경제 부문의 개혁에 강조점을 두면서 성완종 파문을 정면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이번 기회에 우리 정치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문제가 있는 부분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한번 완전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박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에도 "검찰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확실히 수사해서 모든 것을 명백히 밝혀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는 측근은 물론 여야를 막론하고 누구라도 비리 혐의가 드러날 경우 예외없이 엄중히 대처함으로써 이번 파문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여겨진다.

또 박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칠레에서는 "창조경제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사회개혁에 박차를 가해서 반드시 경제재도약을 이뤄내겠다"며 정치개혁 구상을 사회개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이번 파문을 정치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뿌리 깊은 적폐를 해소하는 개혁 드라이브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공무원연금 개혁, 노동시장 구조개선 등 성완종 블랙홀이 삼켜버린 국정과제들의 추진 동력을 얻겠다는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특검 요구 등 야당의 공세에도 개혁 드라이브를 내세워 정면으로 맞설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청와대는 문 대표의 특검 수용 요구가 있었던 지난 23일 박 대통령이 이미 출국 전에 검찰에 성역 없는 수사를 지시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야당 대표가 그런 말씀을 했다면 수사에 영향력을 미치려 한다는 의심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반박했다.

이번 파문을 불법대선자금과 연계시키고 있는 야당의 공세에 끌려다니지 않고 개혁 아젠다로 정국을 주도적으로 풀어나가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국무회의서 나올 메세지 관심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오는 28일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해외순방 뒤에 1~2일 가량 공식일정을 비우고 휴식을 취해 왔지만 이번에는 귀국 다음날부터 곧바로 국정에 복귀하는 셈이다. 이는 이 총리 사의표명으로 생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박 대통령은 이번 국무회의를 통해 이번 파문과 관련한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히고 각료들에게 흔들림 없이 국정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권이 성완종 파문과 관련한 박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표명과 사과를 촉구하고 있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검찰 수사의 진행과정 중 어떤 형태로든 대통령의 사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대국민사과 성격의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대한민국,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 선도..공급망 협력이 그 핵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이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을 선도할 것임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2025 APEC CEO 서밋’ 개회식에서 특별연설을 해 “20년 전 APEC에서 단결된 의지를 모아냈던 대한민국이 다시 APEC 의장국으로서 위기에 맞설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을 선도하려고 한다”며 “대한민국은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역내 신뢰와 협력의 연결고리를 회복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가 고개를 들며 당장의 생존이 시급한 시대, 협력과 상생, 포용적 성장이란 말이 공허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위기의 상황일수록 역설적으로 연대 플랫폼인 APEC의 역할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라며 “공급망 협력이 그 핵심이다. 경주 목조건축물 중 수막새라는 전통 기와가 있는데 서로 다른 기왓조각을 단단히 이어 비바람으로부터 건물을 지키는 지붕을 완성한다. 이처럼 인적·물적 제도의 연결이야말로 APEC의 성장을 위한 지붕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국익이다

경제

더보기
韓美, 관세협상 세부 합의..3500억불 대미 투자금 중 2천억불 현금..年상한 200억불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과 미국이 총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 중 2000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하고 연간 한도를 200억 달러로 하기로 합의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해 이런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관세협상 세부 합의 결과를 발표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관세협상 합의 내용에 대해 “대미 금융투자 3500억 달러는 현금 투자 2천억 달러와 조선업 협력 1500억 달러로 구성된다. 일본이 미국과 합의한 5500억 달러 금융 패키지와 유사한 구조이지만 우리는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설정했다”며 “미국과 일본이 합의한 5500억불 규모의 금융 패키지와 유사한 구조이지만,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설정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200억 달러 한도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투자하기 때문에 우리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으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 국내 외환시장에 충격이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며 “외환시장의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납입 시기와 금액의 조정을 요청할 근거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조선업 협력 15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