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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특집]‘성완종 리스트’ 후폭풍…3천만원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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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줬다, 받은 사람은 없다…死者와 生者의 진실게임 시작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이완구 국무총리가 지난 20일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제는 검찰의 수사가 어느선까지 미칠 것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이 총리와 217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검찰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도 최근까지 성 회장과 통화한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 회장은 최근 1년 사이 이 총리와 210여차례 통화한 것을 비롯해 이 비서실장과는 같은 기간 140여차례, 김 전 비서실장과는 40여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회장이 전화를 건 경우가 더 많기는 했지만 정치인 쪽 발신 기록도 적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경남기업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팀은 성 전 회장이 자원외교 비리와 관련해 수사선상에 오른 뒤 정치인들과 통화한 기록이 급증한 점에 주목해 평소 가깝게 지낸 정치인들에게 구명 로비 활동을 벌인 것으로 보고 실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추적하고 있다. 또한 정관계 인사에 대한 로비 내역이 담긴 '성완종 비밀장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은 현재까지 성 전 회장의 비자금 인출 내역이 담긴 USB와 비망록,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고 이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인사는 이 총리를 비롯해 허태열·김기춘 전 비서실장, 이병기 비서실장,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 8명이다.

성 전 회장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가 정치인들에게 전달한 30여억원의 자금 가운데 상당수는 지난 2007년과 2012년 대선 경선과 대선자금의 성격이다.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이뤄지는 것이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정권의 레임덕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성 전 회장의 최측근인 경남기업 박준호 전 상무가 변호사와 함께 검찰에 출석했다.

그는 성 전회장이 생전 '성완종 리스트'에 언급된 정관계 인사에게 돈을 전달한 것을 목격하지 못했으며 비밀장부의 존재도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검찰은 성 전회장의 최측근이자 지난 12년간 성 전 회장을 보좌해 온 박 전 상무를 첫 참고인 조사 대상으로 정하고 그의 입을 통해 로비 정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박 전 상무는 2003년 경남기업에 입사해 지난 12년 간 성 전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최측근 임원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1997년 8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비서로 일하는 등 야당 국회의원 4명도 보좌했다.

수사팀은 박 전 상무를 상대로 성 전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남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메모와 경향신문 인터뷰 내용에 담긴 금품 전달 의혹을 상세히 조사할 계획이다.

수사팀은 또 박 전상무가 성 전회장이 숨지기 전날 밤 주재한 대책회의에 참석해 무슨 대화를 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박 전 상무를 시작으로 한장섭 전 경남기업 재무담당 부사장 등 다른 성 전 회장 최측근 인물들도 차례로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이번주안으로 핵심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하고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이 총리와 홍준표 지사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이 얼마나 강도 높게 수사를 벌이느냐, 측근들의 입에서 정황증거가 될 발언이 나오느냐에 따라 성완종 리스트 파문은 일파만파로 확산될 전망이다.

◆성완종은 줬다, 받은 사람은 없다…이제부턴 진실게임

지난 21일 검찰(서울고검)에 출석한 박준호 전 상무는 성 전 회장의 금품제공 의혹이 사실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말할 부분이 아니다. 목격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의혹을 뒷받침할 '비밀장부'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없다"고 말했다.

금품수수 의혹 당사자로부터 회유성 전화를 받은 적이 있느냐고 묻자 "그런 건 없었다"고 언급했다. 또 성 전 회장의 메모('성완종 리스트') 속 인물 외에 다른 인물의 금품수수 의혹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른다.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는 성 전 회장과 얘기를 나눈 게 없다"고 답변했다.

박 전 상무는 지난 12일 이 사건을 파헤칠 특별수사팀이 구성된 이후 9일 만에 처음으로 이 사건에 관해 정식 조사를 받는 첫 참고인이다.

검찰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이 총리는 현재 사의 표명 뒤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두문분출하고 있고 특별수사팀은 박 전 상무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이 정치권 인사 8명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정황을 담은 메모('성완종 리스트')에 관한 사실 관계를 전반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자원외교 비리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은 지난 9일 서울중앙지법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북한산 형제봉 인근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다음날 경향신문은 성 전 회장이 자살직전 약 50분간 인터뷰에서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 등 현 정부 실세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을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검찰은 성 전 회장이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병기 현 비서실장, 이완구 총리 등 여권 핵심 실세를 포함한 정치권 인사 8명에게 금품을 전달한 정황을 적은 메모를 확보했다.

이 총리 측은 검찰이 메모를 확보한 상황에서도 성 전 회장이 정치권에 금품을 제공한 정황을 적은 유류품 메모에 이 총리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두 사람은 별다른 인연이 없다"는 등의 해명자료 배포했다. 첫 번째 부인이었다.

지난 12일 이 총리가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날 만났던 태안군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대화 내용을 추궁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리고 지난 13일 이 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성 전 회장과 경남기업에서 후원금을 받은 게 없으며 검찰 소환 요청이 있으면 당연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경향신문은 지난 9일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직전 전화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이 총리에게 성 전 회장이 2013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때 지원금 명목으로 3000만원을 줬다고 보도했다.

대정부질문 둘째날인 이날 이 총리는 성 전 회장에게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돈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물러나겠으며 증거가 나오면 목숨까지 내놓겠다면서 강수를 뒀다.

목숨을 걸겠다는 이 총리의 발언에 의혹을 제기한 언론이나 이를 추궁하던 대정부질문 질의 의원들도 갸우뚱했다.

의혹이 거듭 제기됐고 야당에서는 이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으나 이 총리는 15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출석해 메모나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거취 결정을 할 수 없다며 총리직 사퇴 불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경향신문은 당일 성 전 회장과 지난 9일 전화 인터뷰한 내용 전체를 공개했다.

성 전 회장은 인터뷰에서 "이완구 총리가 사정대상 1호"라고 밝혔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이 총리에 대해 "계속 버티는 상황이 이어지면 해임건의안 제출을 검토하겠다"고 압박했다.

그럼에도 이 총리는 지난 16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나흘째 출석해 흔들림없이 국정을 수행하겠다고 밝히면서 "2013년 선거때 성 전 회장과 독대한 적 없다"고 보도를 부인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중남미 순방을 떠나기 직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 독대형식으로 긴급회동을 했고, 이 자리에서 이 총리 거취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 총리 거취에 대해 "순방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김 대표는 전했고, 김 대표는 각종 유세현장에서 박 대통령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달라며 이 총리의 사퇴를 기정사실화했다.

이 총리는 지난 19일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거행된 '4·19 혁명 5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대통령께서 안 계시지만 국정이 흔들림 없이 가야 한다"며 "국정을 챙기겠다"고 거듭 밝혔지만 야당의 해임건의안 제출 압박에다 여당 지도부조차 이 총리가 박 대통령 귀국 전 알아서 물러나는 모양새가 좋겠다는 기류를 전달하면서 이 총리는 더 이상 기댈 곳이 없게 되자 지난 20일 전격 사퇴했다. 언론에 의해 금품수수 의혹이 폭로 된지 11일 만에 물러난 것이지만 문제는 이 총리와 더불어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간 이들과 숨진 성 전 회장 사이에 진실게임은 이제부터라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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