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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커버]朴대통령 ‘최경환 총리 카드’ 꺼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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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맨’ 6번째 총리후보…청문회 통과 ‘도덕성’ 최우선 기준
“한국 경제의 수장 최경환, ‘백의종군’ 할 때다”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박근혜 정부 3년차 내각을 이끌어나갈 신임 국무총리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오르며 지난 20일 전격 사퇴의사를 밝히면서부터다.

최 부총리는 지난 21일 당초 이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던 국무회의를 주재한데다 이 총리의 침거가 이어지자 연일 사실상의 총리 역을 맡고 있다.

최 부총리는 같은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제가 어디 출장을 가면 차관이 업무를 대행하는 것과 같다”며 내각 운영과 관련, “제가 총리 대행이 아니다”고 밝혔지만 이 총리가 물러난 이후부터 정치권에선 사실상 그를 총리 권한대행으로 보고 있다.

국가 의전서열상 총리는 대통령과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에 이어 5위에 해당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헌법상 대통령의 직무를 대행하는 국정 2인자다.

총리마저 유고 상태가 된다면 국가 의전서열 12위에 해당하는 최경환 부총리가 직무대행을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면 이 총리의 거취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청와대도 빠르게 후임총리 인선 작업에 착수하면서 최 부총리도 주요 후보군에 오를 전망이다.

현재 인선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국회의 인사청문회 통과여부다.

이미 현 정권에서 3명의 총리가 낙마한데다 정홍원 전 총리가 700여일 넘게 총리직을 수행하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물러났고 이어 '정치인 출신 총리'의 필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이 총리가 그 직을 물려받았지만 성완종 파문이 터지면서 63일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청와대는 도덕성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후보자를 물색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인사는 만사라고 각종 내각 국무위원들을 인선할 때마다 터지는 병역의혹, 재산축척 의혹, 위장전입 의혹 등 수많은 의혹들에서부터 자유로워야 하고, 가뜩이나 사건사고가 많이 터지는 현 정부에서는 위기관리에 능한 인사가 총리 자리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최 총리의 경우 대표적 친박(친박근혜)계 인사 중 한명으로 박 대통령의 의중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인간관계가 형성돼 있는게 장점이다.

그는 경북 경산 출신으로 TK인맥인데다가 17, 18, 19대 총선에서 내리 고향이자 지역구인 경산·청도에서 당선된 3선 의원이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왔고 재학중인 1978년 제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투신했다.

청도군청에서 행정사무관 시보로 근무하고 1980년부터 1994년까지 15년간을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 대외경제조정실에서 근무했으며 경제기획원 근무 중인 1985년 미국 위스콘신대에 입학해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물론 경제학 학위다.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그는 여러 요직에서 근무하며 기회를 잡아갔다.

1994년 재정경제원 국고국 서기관으로 근무하다가 1995년 런던에 있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선임연구원(Senior Economist)으로 일했고 귀국해 1997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보좌관, 1998년 4월부터 1999년 5월까지 예산청 기획관리실 법무담당관, 1999년 5월부터 2001년 11월까지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2002년 4월부터 2002년 9월까지 한국경제신문 편집국 부국장을 맡았다.

정치에 입문한 것은 2002년 9월 이회창 대통령 후보 경제특별보좌관을 맡으면서다.

이후 2003년에는 한국경제학회 이사를 맡았으며 2004년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제4정책조정위원장과 수도이전문제특별위원회 간사를 맡았다.

그가 정통경제관료 출신이자 실물경제에 밝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그를 지난해 7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발탁한 이유가 그의 경력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새누리당에서도 핵심 중 핵심으로 꼽힌다. 직전까지 원내대표를 지냈고 2004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창당준비위원으로 참여했다.

그는 국회에 입성해서도 재정경제위원회 간사, 조세개혁 특위별위원회 위원, 민생특별위원회 간사,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등을 줄곧 맡으며 경제 전문성을 쌓았다.

그는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고, 박 후보의 경선 패배 이후 이명박 대선 후보 캠프에서 경제살리기위원회 총괄간사와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간사로 활동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친이(이명박)계와 친박(박근혜)계 간 계파갈등이 치열한 상황에서 최 내정자는 친박계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2009년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발탁돼 1년4개월여간 장관직을 지내는 등 계파를 넘어 중용되기도 했다.

최 부총리는 당시 지경부 장관으로서 400억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최 부총리는 2012년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경선 후보 총괄캠프장으로 경선을 진두지휘했고, 대선 본선 때도 박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아 박 후보를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최 부총리는 대선 당시 새누리당 내에서 '친박 2선 후퇴론' 등 인적 쇄신 요구가 빗발치자 "모든 책임을 내가 지겠다"며 비서실장에서 사퇴, 당시 내홍을 수습했다.

그런 최 부총리를 두고 당에서는 "박 대통령과 유일한 직통 전화가 가능한 인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 3년차 부패척결과 경제살리기에 속도를 내기보다는 이제 국민들 앞에 성과를 내놓아야 할때 관료출신이면서 정치인이기도한, 유일하게 박 대통령과 소통할 수 있는 남자로 꼽히는 그가 하마평의 윗부분에 자리하는 이유다.

도덕적으로도 성완종 리스트에는 이름조차 오르지 않은데다 지난달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공개대상 공직자(국무위원) 가운데 가장 으뜸이었다.

그가 신고한 재산은 전년도에 비해 1억8000여만원이 증가한 47억7000여만원이었다. 금품 수수 의혹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문제는 그가 총리직을 제안 받고 이를 수락할 경우를 가정할 때 다음해 있을 총선에 나가지 못한다는 게 걸린다.

최 부총리는 그러나 지난 21일 국회 기재위에 출석했을 때 내년 총선 출마를 통한 여의도 복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임명권자가 그만두라고 하면 그만두는 게 공직자의 자세가 아닌가"라며 "임명권자가 그만두라 할 때까지 하는 것"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여당 핵심 관계자는 이완구 후임 총리에 대해 한국 기에 처한 새누리당과 박근혜정부의 국정성공, 보수정권 재창출 등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국민을 위해‘백의종군’하는  자세가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자세한 내용은 주간 시사뉴스 454호 커버스토리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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