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2.0℃
  • 구름조금강릉 7.5℃
  • 구름많음서울 3.8℃
  • 맑음대전 8.4℃
  • 맑음대구 4.7℃
  • 맑음울산 6.6℃
  • 맑음광주 8.8℃
  • 맑음부산 7.6℃
  • 맑음고창 9.7℃
  • 맑음제주 13.5℃
  • 구름많음강화 10.0℃
  • 흐림보은 4.5℃
  • 맑음금산 6.8℃
  • 맑음강진군 5.6℃
  • 맑음경주시 3.0℃
  • 맑음거제 6.4℃
기상청 제공

경제

유통대기업 서울 시내 면세점 3곳 놓고 사활건 쟁탈전

URL복사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호텔신라와 손잡고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하면서 업체간 눈치 작전이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오는 6월1일까지 신청을 받아 7월 중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한다.

서울시내 3곳 신규 면세점 중 2곳은 대기업에, 1곳은 중소기업에 돌아간다. 서울에서 면세점이 추가로 문을 여는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신청 마감 50여일을 앞두고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둘러싼 쟁탈전은 이미 본격화됐다. 현재 롯데면세점, 호텔신라, 신세계조선호텔, SK네트웍스(워커힐), 한화갤러리아 등 기존 사업자를 비롯해 현대산업개발, 현대백화점 등의 신규 사업자가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서로 '상대방의 패'를 확인하고 자신의 패도 내겠다는 눈치싸움이 벌어지면서 면세점 후보지를 공개한 회사는 세 회사 뿐이다.

특히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는 '합작 카드'를 꺼내들었다. 양사는 지난 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합작법인 이름은 'HDC신라면세점(주)'으로 정했다.

HDC신라면세점은 현대산업개발이 운영하는 용산 아이파크몰 4개 층에 최소 1만2000㎡ 이상의 매장을 확보해 국내 최대 규모 면세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최대 규모는 1만1000㎡의 롯데월드면세점이다.

업계 1위인 롯데도 신규 시내면세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참여 여부를 두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었다"며 "앞으로 면세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사업권 획득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워커힐면세점을 운영하는 SK네트웍스 측은 "면세점 사업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3대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만큼 그간의 경험과 강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일 관세청은 시내면세점의 특허심사 평가와 관련해 경영능력을 최우선적으로 보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관세청의 면세점 선정 평가기준은 경영능력(300점)·관리역량(250점)·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중소기업 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 공헌도(150점),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150점) 등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면세점을 유일한 불황 돌파구로 보고 있고, 중국 관광객 덕분에 지난해 면세점들의 매출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면세점은 직매입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고객이 없으면 적자가 나기 쉬운 만큼 경영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시내면세점이 생긴 것은 외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외화 획득'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1~2개국에서만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 우리나라 면세점이 가장 잘 되고 있는 상황이다. 관광 수요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 당분간은 성장세를 이어나가겠지만, 서서히 포화 상태에 다다르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 공략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0년 4조5000억원이던 면세점 매출 규모는 지난해 7조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8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내면세점 매출은 2010년 2조4500억원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4조9000억 원으로 4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12·3 비상계엄 가담 공직자 조사 착수 전 자발적 신고하면 징계 안 한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부가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공직자가 조사 착수 전 자발적으로 신고하면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 6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런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자발적 신고자에 대한 징계 면책·감면 기준을 마련했다. 국무조정실은 ‘자발적 신고자는 확실히 보호된다’는 해당 방침을 전 부처에 신속히 시달할 방침이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2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며 “내란 가담자에 대한 확실한 처벌과 단죄가 필요하다”며 ▲반인권적인 조사는 없어야 함 ▲자발적 신고에 대해선 감면·면책을 지시한 것에 따른 것이다. 국무조정실은 이 기준에 대해 “헌법존중 정부혁신 TF(Task Force)의 활동이 처벌 자체에 목적을 두기보다 자발적 신고를 통해 은폐된 사실을 밝혀내 12·3 비상계엄 선포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정확히 기록해 두어야 한다는 취지를 반영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공직자가 조사 착수 전 자발적으로 신고하면 징계요구를 생략하고 필요하면 주의·경고 등으로 처리한다. 조사 착수 후 초기 단계에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다른 남자 만나 격분 전 연인 50대 女 10여 차례 찔러 살해 54세 김영우 신상정보 공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을 알고 격분해 전 연인 50대 여성을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54세 남성 김영우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충청북도경찰청에 따르면 충청북도경찰청은 3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김영우에 대한 신상정보를 2025년 12월 4일∼2026년 1월 5일 충청북도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김영우는 지난 10월 14일 오후 9시께 충청북도 진천군에 있는 한 주차장에 주차된 전 연인 50대 여성 A씨의 차량에서 그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해 흉기로 A씨를 10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영우의 자백을 받아 실종 약 44일 만에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김영우는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오폐수 처리 등의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범행 이후 시신을 자신의 차량에 옮겨 싣고 이튿날 회사로 출근했다가 오후 6시께 퇴근한 뒤 거래처 중 한 곳인 충청북도 음성군에 있는 한 업체 내 오폐수처리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행 형법 제161조(시체 등의 유기 등)제1항은 “시체, 유골, 유발 또는 관 속에 넣어 둔 물건을 손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