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05 (일)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경제

정몽규-이부진, 손 잡았다..서울 면세점 공동설립

URL복사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호텔신라와 면세점 사업에 공동 진출키로 했다.

업계는 범현대가와 범삼성가가 이례적인 의기투합에 적잖이 놀라는 눈치다.

특히 호텔신라가 신세계조선호텔(신세계그룹) 또는 현대산업개발이 현대백화점그룹과 손을 잡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관심이다.

시내 면세점 운영권을 둘러싼 유통업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는 지난 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합작법인 이름은 'HDC신라면세점(주)'으로 정했다.

아이파크몰은 연면적 28만㎡의 대규모 공간에 백화점과 영화관, 마트, 대형 식당가를 비롯한 기본 쇼핑자원 이외에도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복합 여가시설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대형버스 1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옥외주차장을 확보하는 등 면세점 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현대산업개발이 운영하는 용산 아이파크몰 4개 층에 최소 1만2000㎡ 이상의 매장을 확보해 국내 최대 규모 면세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최대 규모는 1만1000㎡의 롯데월드면세점이다.

이번 사업 합작은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직접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쯤 정 회장 측의 제안으로 실무진 간 접촉이 시작됐다. 지난달 말 정 회장과 이 사장이 극비리에 만나 합작사 설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회사인 현대아이파크몰을 2020년까지 매출 1조2000억원의 글로벌 쇼핑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며 "첫 단계로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 참여해 반드시 사업권을 따내겠다. 면세점과 복합쇼핑몰 등 유통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지난 6일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특허심사 평가 기준 및 배점'을 공개했다.

관세청은 면세점 선정 평가 총점 1000점 가운데 '경영능력'에 300점을 배점했다.

사업계획 타당성이나 투자 규모, 경영 상태 등이 심사 과정에서 부각될 수 있도록 경영능력 항목의 배점을 기존보다 50점 높였다고 관세청 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면세점 경영능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각됐다. 면세점 운영경험이 없는 현대산업개발로서는 호텔신라의 운영 능력이, 기존 사업자인 호텔신라의 경우 '독점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 서로 손을 잡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생긴 일로 뻔히 예상할 수 있는 결과이기도 했다. 범현대가와 범삼성가가 뜻을 합친 일이라 주목을 받는 것 같다"며 "현대산업개발과 현대백화점그룹, 그리고 호텔신라와 신세계그룹은 같은 계열이어도 내부 경쟁이 많이 심하다보니 서로를 파트너로 택하기 어려웠을 것이다"고 말했다.

양사 역시 이번 합작을 통해 아이파크몰의 입지적 강점과 신라면세점의 운영 노하우가 결합된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형 면세점을 설립해 면세점 사업에 있어 동남아, 일본 등과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사업자 선정의 중요 평가항목인 경영 및 운영 능력뿐 아니라 입지조건,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까지 심사 기준 모두를 충족하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울에 시내면세점이 새로 생기는 것은 15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기존 사업자의 특허기간이 만료되는 사안이 아니다"며 "때문에 기존 사업자인 호텔신라 입장에서는 단독으로 참여하는 게 상당히 부담스럽지만, 그냥 기회를 내려놓기는 아까웠을 것이다. 우회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현대산업개발이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산업개발이 신세계면세점을 택하지 않은 것은 호텔신라에 비해서 면세점 경영능력이 미흡한 것도 작용한 것 같다"며 "신세계면세점이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 당시 과도한 임대료를 제시한데다, 주 고객층인 일본 관광객수 감소로 안정화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규로 허용되는 3곳의 시내면세점 중 2곳의 대기업 면세점을 놓고 HDC신라면세점을 비롯해 롯데와 신세계면세점, SK네트웍스(워커힐), 현대백화점그룹 등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는 오는 6월 1일까지 접수를 받은 뒤 이르면 7월 중순께 결정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윤호중 행안장관 "중요 정보시스템 이중화, 예산 7천억~1조 소요 예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자원 현안질의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관리하는 주요 핵심 정보시스템들을 양쪽 센터에서 동시에 가동하는 방식으로 이중화할 경우 7000억원에서 1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지금 파악하기로는, 대전센터에 있는 30여개의 1등급 정보시스템을 액티브-액티브 방식으로 구축하면, 700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주센터까지 포함하면 (예산이) 1조원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액티브-액티브는 한쪽에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쪽이 즉시 서비스를 이어받아 중단 없이 운영할 수 있는 체계로, 두 센터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동시에 가동되는 구조다. 정부는 정보시스템을 중요도에 따라 1~4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1등급은 국민 생활과 직결된 정보시스템으로, 정부24 등이 포함돼있다. 윤 장관은 이 방식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민간에서 사용하는 클라우드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보겠다고 했다. 윤 장관은 "보안 문제나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면 민간 자원을 리스(임차) 형태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며 "로드맵을 마련하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