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21 (목)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경제

최병오 형지 회장, 눈에 띄는 경영 행보

URL복사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의 적극적인 경영 행보에 주위의 시선이 곱지 않다.

지속적인 기업 인수를 통해 종합패션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엿보이지만 부채비율이 아직 200%로 높은 상황에서 자칫 잘못하면 자금 유동성 문제가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패션업계가 장기 불황으로 다소 보수적으로 움직이는 상황에서도 이를 돌파하기 위한 최 회장의 의지를 높게 사는 반응도 공존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그룹형지 계열사 에리트베이직은 오는 6월 법원 및 채권단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이에프씨 인수를 확정한다.

이에프씨는 금강제화, 엘칸토와 함께 국내 3대 제화 브랜드다. 에스콰이아, 영에이지 등의 제화 브랜드와 소노비, 에스콰이아컬렉션 등 핸드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매출은 2012년 1800억원, 2013년 1560억원을 기록했다.

인수대금은 총 670억원으로 모기업인 형지그룹을 통한 유상증자, 사내유보금 등으로 이를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최근 2~3년간 최 회장의 인수합병(M&A) 행보는 공격적이다. '크로커다일레이디' 등 여성복으로 성장해온 형지는 2012년부터 남성복(우성I&C), 복합쇼핑몰(바우하우스), 학생복(에리트베이직), 아웃도어(와일드로즈 아시아 상표권),골프웨어(까스텔바쟉) 등을 연이어 인수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도 화장품, 영캐주얼 등 관련 기업 인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종합패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몸집이 커진 만큼 그에 따른 성장통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인수를 앞둔 이에프씨도 녹록치 않다. 고가인수는 피했지만 이에프씨의 성장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670억원의 인수 가격이 에스콰이아가 가진 브랜드력보다는 다소 저평가됐으며, 지난해 1조원대 매출을 기록한 형지가 조달하기 어려운 비용도 아니다.

하지만 패션그룹형지의 부채비율이 아직 200%로 높은 상황에서 이에프씨가 회복하기 위한 투자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이에프씨는 과거 상품권을 무분별하게 발행해 보이지 않는 부채 비용이 얼마인지 모를 정도라 투자비용이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 결과 제품 가치가 다소 퇴색되고 법정관리를 겪으며 상당수 백화점에서도 자리를 뺐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형지의 강점인 가두점으로 유통시키면 이에프씨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며 "다시 고급 이미지로 되돌리는 것은 새 브랜드의 이미지 메이킹보다 훨씬 어렵다. 고급화는 재고 부담이 크기 때문에 결국 신발 산업의 특성을 이해하는 인력을 보유하는 것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랜드는 지난 2011년 제화기업 엘칸토를 인수해 흑자전환시켰지만 그동안 자금 수혈이 끊이지 않았다. 이랜드는 다른 신발 브랜드도 운영 중이지만 형지에게 있어 신발 사업은 처음이다.

형지 측은 "기존 패션 기업 노하우를 접목해 제화 산업에서 시너지를 낼 예정"이라며 "지난해 부채비율을 줄였고 포트폴리오 다각화, 스마트경영을 실행 등을 통해 판매율은 높이고 비용을 줄여 내실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형지가 핵심 전략으로 삼은 중국 사업 확장에 대해서도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최 회장은 여성복 '샤트렌'을 중국에 진출시키며 패션 한류를 전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남성복 '본지플로어', 셔츠 브랜드 '예작 등도 중국에 진출해 있다. 사업 확대를 위한 송도의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도 2018년 완공된다.

그러나 중국이 워낙 까다로운 시장인데다가 현재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했단 평가를 받는 기업은 이랜드가 유일하다. 그나마 이랜드는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지만 형지의 여성복 포트폴리오는 3050 세대가 타깃이라 성공 전례가 없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형지 관계자는 "중국에 중산층과 3050 여성들의 수요가 늘고 있고, 한중 FTA 체결도 기대 요소"라며 "중국은 한국 기업에게 언젠간 문을 두드려야할 시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의 도전 정신과 사회적 활동은 업계 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최 회장은 한국의류산업협회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의 중견기업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으며 정부 및 사회 행사에 활발히 참석 중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시장 경기가 안 좋아 지금의 형지를 만든 크로커다일레이디도 꺾이는 중이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사업을 확장해나가는 방향은 맞다"며 "사업이 과도하게 커지고 묶이다보면 한 곳의 문제가 연쇄적으로 퍼질 수 있단 우려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패션업계가 장기 불황으로 다소 보수적으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최 회장이 이를 돌파하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 중"이라며 "직접 본인 사업을 일궈내면서도 힘든 업계를 이끌어 나가려는 경영인이 있단 점에서 본받을 만하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단국대병원, 유방암 환우 위한 ‘시원한 여름 이벤트’ 개최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 유방암센터는 충남지역암센터, 충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와 함께 유방암 환우들을 응원하고, 암 예방 및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시원한 여름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유방암 환자뿐만 아니라 병원을 찾는 내원객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캠페인으로, ‘함께 응원하고, 함께 알아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환우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건강 정보를 함께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캠페인 현장에는 유방암 환우와 가족을 위한 ‘응원나무’가 설치되어 참가자들이 응원 메시지를 직접 작성해 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짧은 글귀 하나하나에 담긴 진심어린 응원의 마음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또한 충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의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고 퀴즈에 참여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으며, 정답자에게는 손선풍기, 손톱깎이, 파우치 등 실용적인 기념품이 제공돼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유방외과 의료진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다양한 선물도 전달되어, 환우들에게 더욱 따뜻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유방암센터에서는 암생존자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 및 신규 암생존자 모집,

문화

더보기
경주 주요 명소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전통공연 ‘서라벌 풍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배영호)은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경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전통공연예술을 알리기 위한 기념공연 ‘서라벌 풍류’를 8월 23일부터 10월 29일까지 경주 주요 명소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K-컬처의 근간인 순수 전통예술부터 현대적 감각을 담은 창작국악, 그리고 지역 대표 예술단체의 국악관현악, 무용, 연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장르로 구성된다. 전국을 대표하는 유수의 예술단체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실력 있는 예술단체가 참여해 풍성하고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경주 육부촌(현,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교촌마을, 첨성대 등 경주의 주요 명소에서 관람객들에게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라벌 풍류’의 첫 무대는 8월 23일부터 경상북도 산업유산으로 지정된 유서 깊은 장소 ‘육부촌’에서 펼쳐진다. 1979년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총회를 위해 건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컨벤션 센터인 ‘육부촌’은 45년간 민간에 공개되지 않아 당시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관람객들은 경주의 근대 역사와 함께 특별한 전통공연을 감상할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