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경제

치킨 한마리 2만원 시대…'임대료·마케팅비·인건비' 탓

URL복사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생닭 소매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치킨 한 마리 가격이 2만원대에 근접하면서 소비자들의 반발이 심하다.

하지만 치킨 업체들은 생닭 가격 하락이 원가에 미치는 것은 200~300원 수준이고, 오히려 최근 건물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마케팅비 등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31일 BBQ 관계자는 "전체 원가에서 생닭 가격 하락이 미치는 영향은 1% 수준으로 미미하다"면서 "마니커와 하림 등에서 치킨을 공급 받는데 그 가격은 치킨 업체 입장에서는 크게 생닭의 가격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3월 닭고기 평균 소매가격은 평균 5502원(1㎏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6015원)보다 8% 이상 내렸다.

이 관계자는 "아무리 생닭의 공급이 많아져서 가격이 내려가도 일정 금액 이상 내려가지 않는 반면 AI 등으로 공급이 줄어 가격이 올라가더라도 일정 금액 이상은 가격이 안 오른다"면서 "이러한 계약을 통해 생닭 공급 업체와 치킨 업체가 도산 되는 것을 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치킨 업체들은 치킨 가격의 상승 원인으로 인건비와 임대료 등을 꼽았다.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40대 초반 조기 은퇴 등 창업 수요가 늘고 있고,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다양해지면서 임대료가 급격이 오르고 있다. 또 최근 아르바이트생들을 포함해 직원들의 임금 인상도 한 몫하고 있다.

무엇보다 치킨업체들이 많아지면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리하게 스타 마케팅을 벌인 것이 치킨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치킨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당대 최고의 아이돌 스타들을 치킨 모델로 사용했다"면서 "최근 BHC의 경우는 전지현을, BBQ는 수지와 이종석 등 톱스타급 모델을 쓰다 보니 자연스레 치킨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BQ'는 이달 초 출시한 '베리링' 치킨이 한 마리에 1만9900원이며, 올해 초 내놓은 '치즐링'과 '허니갈릭스'도 각각 1만9000원, 1만8900원이다.

BHC에서는 선보인 '순살뿌링클 핫' 1만9900원, '순살파닭'·'순살 떡강정' 각 1만9500원, '순살뿌링클'·'순살치킨강정' 1만9000원 등이다.

네네치킨은 순살 제품 중 네네마늘치킨·쇼킹핫양념치킨·스노윙치킨·오리엔탈 파닭 등이 1만9000원이다. 가마로강정도 올해 1월 닭강정 '대'를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중'을 6000원에서 70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그나마 굽네치킨은 2013년 10월 가격인상을 통해 1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가격을 올리면서 현재 현존하는 치킨가격 중에 가장 싼편이다.

지난해 흥행했던 '고추 바사삭 치킨'은 1만6000원, 올해 출시된 신제품 '허니커리 바사삭 치킨'은 1만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굽네치킨의 경우는 원료육 가공공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어 프랜차이즈 브랜드 치킨중 가장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BBQ 관계자는 "기존 치킨이 배달음식이라면 최근 나온 신제품은 '요리'의 느낌이 강하다"라면서 "요리 과정도 후라이드와 양념과 달리 2~3공정을 더 거치고 손도 많이 가 가격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다른 치킨 업체 관계자도 "피자 한판도 2만원이 넘고, 유명 외식 업체 단품 메뉴도 1만8000원 정도 하는데 그보다 양이 많은 치킨의 경우는 다른 외식 업체보다 저렴한 편"이라면서 "치킨을 한 마리 팔면 5000원 정도 남는 데 사실 다른 품목에 비해 많이 남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