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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치킨 한마리 2만원 시대…'임대료·마케팅비·인건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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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생닭 소매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치킨 한 마리 가격이 2만원대에 근접하면서 소비자들의 반발이 심하다.

하지만 치킨 업체들은 생닭 가격 하락이 원가에 미치는 것은 200~300원 수준이고, 오히려 최근 건물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마케팅비 등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31일 BBQ 관계자는 "전체 원가에서 생닭 가격 하락이 미치는 영향은 1% 수준으로 미미하다"면서 "마니커와 하림 등에서 치킨을 공급 받는데 그 가격은 치킨 업체 입장에서는 크게 생닭의 가격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3월 닭고기 평균 소매가격은 평균 5502원(1㎏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6015원)보다 8% 이상 내렸다.

이 관계자는 "아무리 생닭의 공급이 많아져서 가격이 내려가도 일정 금액 이상 내려가지 않는 반면 AI 등으로 공급이 줄어 가격이 올라가더라도 일정 금액 이상은 가격이 안 오른다"면서 "이러한 계약을 통해 생닭 공급 업체와 치킨 업체가 도산 되는 것을 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치킨 업체들은 치킨 가격의 상승 원인으로 인건비와 임대료 등을 꼽았다.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40대 초반 조기 은퇴 등 창업 수요가 늘고 있고,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다양해지면서 임대료가 급격이 오르고 있다. 또 최근 아르바이트생들을 포함해 직원들의 임금 인상도 한 몫하고 있다.

무엇보다 치킨업체들이 많아지면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리하게 스타 마케팅을 벌인 것이 치킨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치킨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당대 최고의 아이돌 스타들을 치킨 모델로 사용했다"면서 "최근 BHC의 경우는 전지현을, BBQ는 수지와 이종석 등 톱스타급 모델을 쓰다 보니 자연스레 치킨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BQ'는 이달 초 출시한 '베리링' 치킨이 한 마리에 1만9900원이며, 올해 초 내놓은 '치즐링'과 '허니갈릭스'도 각각 1만9000원, 1만8900원이다.

BHC에서는 선보인 '순살뿌링클 핫' 1만9900원, '순살파닭'·'순살 떡강정' 각 1만9500원, '순살뿌링클'·'순살치킨강정' 1만9000원 등이다.

네네치킨은 순살 제품 중 네네마늘치킨·쇼킹핫양념치킨·스노윙치킨·오리엔탈 파닭 등이 1만9000원이다. 가마로강정도 올해 1월 닭강정 '대'를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중'을 6000원에서 70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그나마 굽네치킨은 2013년 10월 가격인상을 통해 1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가격을 올리면서 현재 현존하는 치킨가격 중에 가장 싼편이다.

지난해 흥행했던 '고추 바사삭 치킨'은 1만6000원, 올해 출시된 신제품 '허니커리 바사삭 치킨'은 1만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굽네치킨의 경우는 원료육 가공공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어 프랜차이즈 브랜드 치킨중 가장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BBQ 관계자는 "기존 치킨이 배달음식이라면 최근 나온 신제품은 '요리'의 느낌이 강하다"라면서 "요리 과정도 후라이드와 양념과 달리 2~3공정을 더 거치고 손도 많이 가 가격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다른 치킨 업체 관계자도 "피자 한판도 2만원이 넘고, 유명 외식 업체 단품 메뉴도 1만8000원 정도 하는데 그보다 양이 많은 치킨의 경우는 다른 외식 업체보다 저렴한 편"이라면서 "치킨을 한 마리 팔면 5000원 정도 남는 데 사실 다른 품목에 비해 많이 남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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