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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안심전환대출, 괜찮을까?"…차입자 고민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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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때문에 고민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 직장인 박모(35)씨는 지난해 1월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아파트를 사들일 때 변동금리(3.2%) 조건으로 2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박씨는 '안심전환대출'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이 대출 상품으로 갈아타면 최대 월 3만원 정도의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잇단 기준금리 인하로 최근 1년 사이에 월 이자 부담이 10만원 가량 줄어든 상태다. 박씨는 "이번이 아니면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지만 기준금리가 또 내릴 수 있다는 얘기도 있어 결정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중 '변동금리 일시상환' 대출을 '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이 오는 24일 출시된다.

안심전환대출의 금리는 2.6% 수준으로 매력적이지만 기준금리가 또 다시 인하될 경우 더 좋은 기회를 놓쳐버릴 수 있다. 원리금 상환 능력과 아파트 가격 변동성 등도 추가로 고려해야 할 변수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안심전환대출을 취급하는 16개 은행들은 최근 가산금리를 확정한 후 직원 교육과 인력 보강 등 준비작업을 마무리했다.

국민·기업·농협·우리·하나·외환은행 등은 가산금리를 0.1%포인트로 확정했다.

주택금융공사가 정한 기본금리가 연 2.53%(5년 단위 조정형), 2.55%(만기까지 고정형)임을 감안하면 최종 금리는 각각 2.63%, 2.65%인 셈이다.

신한, SC 등 다른 은행들도 조만간 0.1%포인트 내외에서 대출금리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금리는 오는 4월30일까지 적용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산금리 산정과 함께 안심전환대출에 대해 일선 영업점 직원들이 숙지해야 할 내용을 공문으로 보냈다"며 "출시 첫날 고객들이 몰릴 수 있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심전환대출 전환대상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또는 이자만 내고 있는 대출이다. 주택가격이 9억원 이하(대출금 5억원 이하)로 1년이 경과한 대출 중 연체가 없어야 한다.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면 그 다음달부터 곧바로 고정금리로 원금을 분할 상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된다. 만기는 10년, 15년, 20년, 30년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고정금리로 이자 부담이 줄고, 대출금을 나눠 갚아 만기 일시상환 부담도 줄어들지만 금리가 더 떨어질 지도 모르는 데다 원금 분할 상환은 새로운 부담이다.

지난 2011~2012년 정부의 적극적인 유도로 많은 사람들이 고정금리 대출을 받았지만 그 후 기준금리가 계속 떨어져 상대적으로 손해를 봤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한 차례 더 내릴 수 있다는 기대도 갈아타기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원리금 상환 능력도 따져봐야 한다. 그동안은 이자만 냈다가 앞으로는 원금을 분할해서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소득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 한 누구나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만약 중간에 원리금을 갚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살고 있는 아파트를 처분해야 할 수도 있다.

구입한 주택의 가격 변동성도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집값이 장기적으로 크게 떨어진다면 분할상환은 상당히 부담스럽게 여겨질 수 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현재 금리가 3% 초반대인 대출자들은 금리가 한 차례 더 내릴 수도 있기 때문에 갈아타기를 좀 더 신중히 검토하고, 그 이상이라면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 대표는 "다만 낮은 금리만 보고 섣불리 갈아타면 개인의 재테크 측면에서 반드시 실패할 수 있다"며 "원리금 상환 능력과 아파트 가격 변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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