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경제

"안심전환대출, 괜찮을까?"…차입자 고민 깊어져

URL복사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때문에 고민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 직장인 박모(35)씨는 지난해 1월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아파트를 사들일 때 변동금리(3.2%) 조건으로 2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박씨는 '안심전환대출'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이 대출 상품으로 갈아타면 최대 월 3만원 정도의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잇단 기준금리 인하로 최근 1년 사이에 월 이자 부담이 10만원 가량 줄어든 상태다. 박씨는 "이번이 아니면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지만 기준금리가 또 내릴 수 있다는 얘기도 있어 결정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중 '변동금리 일시상환' 대출을 '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이 오는 24일 출시된다.

안심전환대출의 금리는 2.6% 수준으로 매력적이지만 기준금리가 또 다시 인하될 경우 더 좋은 기회를 놓쳐버릴 수 있다. 원리금 상환 능력과 아파트 가격 변동성 등도 추가로 고려해야 할 변수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안심전환대출을 취급하는 16개 은행들은 최근 가산금리를 확정한 후 직원 교육과 인력 보강 등 준비작업을 마무리했다.

국민·기업·농협·우리·하나·외환은행 등은 가산금리를 0.1%포인트로 확정했다.

주택금융공사가 정한 기본금리가 연 2.53%(5년 단위 조정형), 2.55%(만기까지 고정형)임을 감안하면 최종 금리는 각각 2.63%, 2.65%인 셈이다.

신한, SC 등 다른 은행들도 조만간 0.1%포인트 내외에서 대출금리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금리는 오는 4월30일까지 적용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산금리 산정과 함께 안심전환대출에 대해 일선 영업점 직원들이 숙지해야 할 내용을 공문으로 보냈다"며 "출시 첫날 고객들이 몰릴 수 있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심전환대출 전환대상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또는 이자만 내고 있는 대출이다. 주택가격이 9억원 이하(대출금 5억원 이하)로 1년이 경과한 대출 중 연체가 없어야 한다.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면 그 다음달부터 곧바로 고정금리로 원금을 분할 상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된다. 만기는 10년, 15년, 20년, 30년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고정금리로 이자 부담이 줄고, 대출금을 나눠 갚아 만기 일시상환 부담도 줄어들지만 금리가 더 떨어질 지도 모르는 데다 원금 분할 상환은 새로운 부담이다.

지난 2011~2012년 정부의 적극적인 유도로 많은 사람들이 고정금리 대출을 받았지만 그 후 기준금리가 계속 떨어져 상대적으로 손해를 봤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한 차례 더 내릴 수 있다는 기대도 갈아타기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원리금 상환 능력도 따져봐야 한다. 그동안은 이자만 냈다가 앞으로는 원금을 분할해서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소득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 한 누구나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만약 중간에 원리금을 갚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살고 있는 아파트를 처분해야 할 수도 있다.

구입한 주택의 가격 변동성도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집값이 장기적으로 크게 떨어진다면 분할상환은 상당히 부담스럽게 여겨질 수 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현재 금리가 3% 초반대인 대출자들은 금리가 한 차례 더 내릴 수도 있기 때문에 갈아타기를 좀 더 신중히 검토하고, 그 이상이라면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 대표는 "다만 낮은 금리만 보고 섣불리 갈아타면 개인의 재테크 측면에서 반드시 실패할 수 있다"며 "원리금 상환 능력과 아파트 가격 변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