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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레드벨벳, 소녀와 숙녀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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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앨범, 다양한 장르에도 응집력 탄탄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레드벨벳(Red Velvet)'의 첫 앨범 '아이스크림 케이크'의 동명 타이틀곡 제목을 듣는 순간 '에프엑스(f(x))'가 떠오른다.

SM의 선배인 f(x)의 앨범 '누 예삐오'(2010) 수록곡 중에도 '아이스크림'이 있다. 레드벨벳은 SM이 f(x)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신인 걸그룹.

두 곡의 장르는 모두 일렉트로닉 팝. 하지만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전자음 이펙터를 조금 더 간지럽게 사용한다. 여기에 뮤직 박스(오르골) 소리를 삽입해 신비스러움, 즉 소녀다움을 강조했다.

'아이스크림 케이크'의 더블 타이틀곡 '오토매틱(Automatic)'은 '소녀'가 아닌 '숙녀'에 방점을 찍는다. 메인보컬 웬디(21·손승완)를 비롯해 멤버들의 보컬이 한층 성숙해졌다.

SM 걸그룹의 원조 'SES'가 활동 후반에 내놓은 몽환적 콘셉트도 떠오른다. 앞서 레드벨벳은 지난해 SES의 '비 내추럴'을 리메이크했다. 원곡보다 좀 더 부드러웠다.

'아이스크림 케이크'와 '오토매틱'은 레드벨벳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발랄한 소녀와 섹시한 숙녀. 레드벨벳 멤버들은 지난 18일 네이버를 통해 방송된 '아이스크림TV'에서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아침 10시라면, '오토매틱'은 밤 10시의 느낌"이라고 소개했다.

다른 수록곡 '스투피드 큐피드(Stupid Cupid)'는 언뜻 소녀시대를 떠올리게 한다. 장난기 가득한 기타 리프와 흥겨운 셔플 리듬이 인상적인 팝 댄스인 이 곡은 소녀시대가 일본에서 주로 들려준 그루브의 뉘앙스와 비장감을 풍긴다. 레드벨벳의 그루브와 비장감은 그런데 좀 더 귀엽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수록곡인 R&B 팝 '섬싱 킨다 크레이지(Somethin Kinda Crazy)', 달콤한 멜로디의 R&B '테이크 잇 슬로(Take It Slow)', 발라드 '사탕'(Candy)은 여성스러우면서도 풋풋한 레드벨벳의 콘셉트가 곳곳에 묻어 있다. 타이틀곡 2곡을 비롯해 총 6곡의 수록곡 장르가 다양함에도 응집력이 느껴지는 이유다.

첫 앨범 활동에 새 멤버를 추가한 점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한 몫했다. 웬디를 비롯해 아이린(24·배주현)·슬기(21·강슬기)·조이(19·박수영) 등 기존 멤버에 막내 예리(16·김예림)가 새얼굴로 등장했다. 언뜻 f(x)의 크리스탈의 자장이 느껴지는 예리는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팀의 음악적인 '결'과 안무의 동선을 다양화한다.

레드벨벳은 데뷔 당시 SES보다 싱그럽고, 소녀시대보다 풋풋하며, f(x)보다 친근하다. 그녀들의 데뷔곡이 '행복'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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