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정책은 원래 재미없다는 말은 천만의 말씀.”
개그맨 윤정수(43)가 KTV 신설 정책정보 프로그램 ‘KTV 정책 통(通)’으로 대중과 정책 소통을 시작했다.
‘KTV 정책 통’은 ‘본격 정책정보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윤정수는 12일부터 김현욱(43) 전 아나운서와 이 프로그램에서 ‘내게 도움이 되는 정책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윤정수는 이 프로그램 출연을 반겼다. “사십 대 중반, 정책에 대한 관심이 없을 수 없는 데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나 자신도 많은 걸 배워갈 수 있다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했다.
윤정수는 2013년 파산신청이라는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얼마 전 어머니께서 매우 편찮으셨는데, 굉장히 큰돈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며 “평소 모르고 있던 이런저런 의료복지 제도 덕분에 뜻밖에 치료비가 적게 들어가는 경험을 했고 정책과 정보를 아는 것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며 이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책정보, 딱딱할 법도 하지만 “전혀 아니다”며 손사래 쳤다. “‘정책은 원래 재미없다’는 말은 솔직히 천만의 말씀이다. ‘알면 재미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도 알아야 시청자들께 알려드릴 수 있고 시청자들도 조금씩 알게 되면 재미를 느끼고 결국 실생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예전 MBC TV 예능프로그램 ‘느낌표 - 아시아! 아시아!’나 SBS TV ‘긴급출동 SOS’ 등에 출연하면서 느낀 점들이라고 부연했다.
윤정수는 “정부에서 연일 만들어내는 수많은 정책을 정부가 다 알리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본다”면서 “그래서 TV나 라디오, 신문과 같은 매체들이 나서줘야 하고 이런 프로그램이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바라기도 했다.
자신의 역할은 “프로그램을 심각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은 대부분 뉴스에 나오는 것만큼 정책에 대해서 복잡하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쉽고 재미있게 함께 웃고 떠들다 보면 어느새 자신에게 필요하고 활용 가능한 정책이 머릿속에 들어오도록 해 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정책을 생산·시행하는 정부 관계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도 있다. ‘한번 만들면 오래가는 정책’을 부탁한 그는 “모든 사람을 다 만족하게 하는 정책이란 어차피 가능하지 않다”면서 “보다 신중하게, 좀 더 멀리 보고 좀 더 많은 사람이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짚었다.
김현욱은 “어떤 정책을 몰라서 뻔히 눈앞에 있는 혜택을 못 받는다면 보험료를 다 내놓고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것과 같지 않겠느냐”며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서 좋은 정책을 알게 되면 본인만 알고 끝내지 말고 더 많은 사람이 알 수 있도록 SNS 등을 통해 널리 퍼뜨려 달라”고 부탁했다.
‘날 위한 정책, 돈 되는 정보’를 중심으로 한 ‘KTV 정책 통(通)’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밤 8시에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