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영화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투자·배급사 NEW와 손잡고 차기작 '봉오동 전투'(가제)를 만든다.
16일 복수의 영화계 관계자는 "김한민 감독의 제작사인 빅스톤픽쳐스는 '봉오동 전투'를 NEW와 함께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현재 '봉오동 전투'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김 감독이 1760만 관객을 동원해 역대 국내개봉영화 흥행 기록을 다시 쓴 '명량'의 성공을 함께한 CJ E&M과 차기작을 하지 않게 되면서 영화계에는 김한민 감독 측과 CJ측이 '명량' 흥행 수입 정산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영화계에 따르면, 배우 러닝개런티와 스태프 보너스 지급방식, 마케팅 비용 등을 놓고 CJ와 김한민 감독 측이 이견 조율을 하지 못하고 있다.
CJ E&M 측은 "정산 문제로 갈등이 있는 건 사실이나 김 감독 측이 NEW와 손잡은 것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한민 감독은 '최종병기 활'은 롯데(엔터테인먼트)와 했고, '명량'은 우리와 했다"며 "투자배급사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NEW 측은 말을 아끼고 있다. NEW 관계자는 "김한민 감독과 함께하기로 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게 '봉오동 전투'가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인 '봉오동 전투'는 1920년 중국 지린성 봉오동에서 홍범도 장군이 이끈 독립군이 일본군을 무찌르고 승리한 전투를 담는다.
한편, '명량' 프리퀄 다큐멘터리인 '명량:장군의 길'이 다음달 개봉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명량대첩 전 이순신 장군의 60일간의 행적을 '명량'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과 배우 오타니 료헤이가 따라가는 내용을 담는다.
김한민 감독과 김 감독의 전작 '최종병기 활'의 조연출 출신 정세교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이번 다큐멘터리의 투자·배급은 NEW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