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통통 튀는 오리엔탈 명랑 콘셉트…첫 앨범 낸 '신현희와 김루트'

URL복사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신현희(22)와 김루트(본명·나이 비밀)는 약 2년6개월 전 무작정 상경했다. 신현희는 대구, 김루트는 '칠곡휴게소'로 알려진 경북 칠곡 출신.

전에는 대구 길거리에서 함께 버스킹했다. 신현희는 최근 홍대에서 만나 "이곳에서 노래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아직도 말투에는 경상도 억양이 묻어났다.

신현희는 패션디자인을 전공했다. 실력이 있어 유학도 준비했다. 패션을 전공한 부모는 자신들의 가업을 당연히 이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신현희는 부모 몰래 출가(라고 쓰고 가출이라 읽는다)를 했다.

그가 알고 있던 '서울 사람'은 2012년 두달 먼저 올라와 있던 김루트뿐. 신현희는 "루트 오빠가 악기 두대를 팔아 달랑 5만원을 들고 온 저를 도와줬다"고 떠올렸다. 김루트는 "도와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두 사람은 이후 카페와 길거리 위주로 공연했다. 2013년 '쌈지사운드페스티벌'의 신인발굴프로젝트 '숨은 고수' 출연이 전환점이 됐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현재 소속사 디오션 뮤직의 전필규 대표의 눈에 띄었다. 전 대표는 "개성이 유독 강해 보자마자 이 팀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싱글 '캡송'으로 인기를 끌던 이들은 최근 마침내 첫 미니앨범 '신현희와 김루트'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오빠야'는 좋아하는 오빠를 향한 소녀의 마음을 귀엽게 그렸다. 신현희의 아기자기한 창법, 김루트의 어수룩하지만 무심한 창법이 조화를 이룬다.

레게리듬이 돋보이는 곡으로 외모지상주의를 재치있게 풀어낸 '신현희와김루트', 부모가 여행을 떠난 뒤 집이 빈 날 친구들과 하룻밤을 신나게 보낸 경험을 담은 '집 비던 날' 등도 오밀조밀 즐겁다.

주로 신현희가 일상의 경험을 담아 곡을 만든다. 그래서 친근하다. 김루트는 옆에서 조곤조곤 도움을 준다. 김루트는 "실제 음악적인 취향은 다르지만 '기똥찬 오리엔탈 명랑'이라는 콘셉트 만큼은 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개성 강한 뮤지션들이 운집한 홍대에서도 이들의 음악은 튄다. 신현희는 "홍대에서 노래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 만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눈을 반짝였다.

김루트는 자신들을 '만담 듀오'로 지칭했다. "오빠와 동생, 삼촌과 조카처럼 아웅다웅하면서 공연을 한다. 많이 즐거워해주시더라. 누구나 쉽게 다가올 수 있는 그런 밴드다."

그렇다고 이들이 마냥 즐겁기만 한 팀이 아니다. 이번 앨범 수록곡 '날개'와 '편한노래'는 기존 대중이 알고 있는 신현희와김루트의 분위기와 다르다. 신현희는 "'캡송' '오빠야' 같이 통통 튀는 곡을 들으시다가 '날개' 같이 감성적인 노래를 듣고 놀라시는 분들도 많다"고 쑥쓰러워했다. 그녀가 좋아하는 뮤지션은 재니스 조플린, 조니 미첼, 콜드플레이다.

남녀 듀오의 장점에 대해 김루트는 "공대 군대 여대, '대'자로 끝나는 곳의 행사에 모두 출연할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달달한 사랑노래만 부르는 듀오를 지향하지 않는다. 저희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집을 무작정 나와 속을 상하게 만든 부모에게도 인정받고 싶다. "엄마랑 대구에서 택시를 타고 가는데 기사 분이 저를 알아보셨다. 노래를 반대하던 어머니시인데, 제 자랑을 한참 늘어놓으시더라."(신현희) "아버지는 저희 공연을 모두 모니터하시고 조언도 해주신다."(김루트)

홍대에서는 '홍대 요정'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했다. "홍대 자이언트 팅커벨(신현희), '폐터팬'(피폐+피터팬)(김루트)으로 불렸으면 좋겠다."

신현희와김루트 콘서트 21일 홍대 앞 클럽 '라디오가가'. '인디 신의 삼촌' 이한철이 게스트로 나온다.

◇보너스 트랙 :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노래

 신현희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OST 중 엘리 굴딩의 '러브 미 라이크 유 두(Love Me Like You Do) : "후렴 부분이 계속 귀에 감긴다."

김루트 : 일본 출신 싱어송라이터 오하시 트리오 '사쿠라' : "원래 류승범 씨가 롤모델이었는데 오하시 트리오로 바뀌었다. 제가 치는 베이스뿐 아니라 피아노 등 모든 악기를 잘 다룬다. 저도 멀티 플레이를 해보자는 마음에… 하하."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마사회 이다은 선수, ‘프로탁구리그’ 여자 단식 초대 챔피언 등극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마사회는 소속 여자 탁구단 이다은 선수가 15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 경기장에서 열린 ‘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시리즈1’ 여자부 단식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고 밝혔다. 총 상금 1억 원 규모로 열린 이번 대회는 국내 첫 정규 프로탁구리그로, 남녀 단식 개인전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여자부 단식 결승에서 이다은 선수는 이승은(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승리로 이다은 선수는 프로 무대 첫 우승과 함께 상금 1,800만 원을 품에 안았다. 2005년생인 이다은 선수는 유연한 움직임과 빠른 경기 템포를 바탕으로 매년 눈에 띄게 성장하며, 한국마사회 여자 탁구단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무대에서 꾸준히 성적을 올려 차세대 한국 여자 탁구 대표주자 중 한 사람으로 주목 받고 있다. 우승 직후 이다은 선수는 “프로무대 첫 우승이라 너무 기쁘고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옆에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첫 우승 소감을 전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신예 이다은 선수의 첫 우승을 축하한다”라며 “앞으로도

문화

더보기
생태조사·분석 전문서 출간... 식물자원 보전 과제 위한 구체적 지침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참생태연구소가 ‘식물자원 보전을 위한 생태조사와 분석’을 펴냈다. 이 책은 계명대학교 식물생태학 박사이자 국립환경과학원 전문위원, 공주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쳐 참생태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생태조사와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이율경 박사가 펴냈으며, 식물자원 보전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풀어가기 위한 단단하고 구체적인 지침서이다. 이 책은 풍부한 사진과 도표, 지도 그리고 현장의 사례를 함께 담아 식물생태조사 실무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한 식물상과 식생조사에 대한 이론적 정의부터 출발해, 조사 설계, 현장조사 방법, 수리·통계 기법, GIS·드론 영상 활용, 환경영향평가에서의 영향예측 및 저감방안까지 일련의 과정이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다. 저자는 이 책이 “식물자원 보전을 위한 조사·분석의 원리, 방법, 실무 적용을 모두 담은 실용서”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국내외 학술·현장 자료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영향평가 제도 하에서 생태조사와 보전의 객관적 기준 마련에 기여하고자 했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참생태연구소는 수많은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서 식물 부분의 전문성과 실무 적용성 부족이 지적됐다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