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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대륙에 불어닥친 성형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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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예인처럼 예뻐질 수만 있다면”


중국 대륙에 불어닥친 성형 열풍, 한국 미용 기술에 관심 높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자신의 외모에 대해서는 높은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시대의 발전이나 상황에 따라 사람들은 자신의 외모를 가꾸어 왔지만,
근래에 이르러서는 성형 수술이 생겨났고, 이젠 제법 보편화되는 추세다. 중국에서 성형 수술은 아직 보편화에 이른 것은 아니지만, 화제가
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우리 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성형 수술하면 여성을 떠올리지만, 중국에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그럼 반대로 남자가 성형수술을 하는가 하겠지만,
정답은 바로 중국의 청소년들이다. 최근 중국 청소년들은 방학이 되면 하고 싶은 일 중의 하나로 성형 수술로 꼽았다.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성형수술이 화제가 된 지는 오래 되지 않았지만, 관심도는 한국 청소년들에게 뒤지지 않을 것이다.

얼마 전 ‘하얼빈일보’에서 보도된 자료에 따르면, 하얼빈시의 대다수의 중학생들이 겨울 방학기간 동안 성형 수술을 하고 있다. 담당 교사들은
진정한 아름다움의 의미를 잃어가는 사회 분위기를 비판했다. 한편, 학생들이 주로 성형 수술을 하는 신체 부위는 쌍꺼풀과 코, 지방 흡입
등이다. 또한 외모에 자신이 없어서 성형 수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예쁜 모습일지라도 더욱 완벽한 외모를 원해서 성형수술을 한다.


성형수술 비용은 대략적으로 코는 800위엔(약 12만원), 복부 지방 흡입은 3000위엔(약 50만원)등이다. 그러나 대부분 중학생들의
수술을 받아주는 병원은 개인 병원이며 국가 소속 병원은 절대 학생들을 받아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개인병원에서는 아무런 규칙도
없이 환자들을 받아들여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에 도래한 외모지상주의

이렇듯 중국 중고등학생들이 성형 수술에 열을 올리는 원인은 외모에 관심이 높을 사춘기라는 이유 뿐 만이 아니다. 조사 결과,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없으면 학교 성적이나 친구들과의 관계 등 다방면에 문제가 생긴다고 나타났다. 최근 TV와 같은 매체에서 외모에 대한 중요성을 자꾸만
일깨우게 되자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어떤 실력보다 외모를 우선순위로 생각하게 되었다는 분석이다.

유명한 스타들의 공통점은 비쩍 마른 몸매라는 것을 아는 아이들은 성장기간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등 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 중국 사회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대인관계 때문에 이렇듯 무리하게 성형이나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것은 부모들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한다.

여성들도 장기간 휴일을 맞을 때는 의례적으로 성형수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면, 설이나 근로자의 날(5.1∼5.7), 중국 국경일(10.1∼10.7)
같은 때에 간단하게 코나 쌍커풀 수술을 받는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성형 수술도 지방 전통에 따라 시기를 가린다. 예를 들면, 광동 지방
사람들은 제법 부유층에 속하지만, 설 연휴 동안에는 성형 수술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중국의 남방 사람들은 설을 앞두고 수술과 같은 신체에
칼을 대는 일을 하면 가족의 화합을 깨뜨릴 수 있다는 전통적인 미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중국 남방 사람들 사이에서 이런 믿음에 대해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 오히려 설 연휴 기간동안에 중국의 션젼(深玔)의 종합병원에는
성형 외과를 찾는 환자들 중 광동 출신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대부분이 젊은층이지만, 젊어지려는 중년층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션전(深玔)의 종합병원에 있는 성형외과를 찾는 중년층들은 교사, 금융계, 경찰계 등의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다. 이들이 장기 휴가에
성형외과로 몰리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의학지식의 향상이다. 중국인들도 점차 의학에 대한 지식을 많이 접함에 따라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
것이다.


한류도 원인 중 하나

그 밖에 평일 션젼(深玔) 종합병원의 성형외과를 찾는 환자들 중 홍콩 출신이 20%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션젼(深玔)이 물가도 싸고,
거리도 가까운 이유로 홍콩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 화교나 홍콩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이 션젼(深玔) 성형외과의 주요 환자들로 50% 이상을
차지한다. 일명 잘 나가는 성형 외과는 적어도 3달 전부터 예약을 해놓아야 원하는 날짜에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중국 대륙 남부 지방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중국 내 의료 기술을 신임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심하게는 전신 성형 수술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놀라운 것은 수술 비용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니, 중국인들이 성형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가족 중에
누군가 성형 수술을 한다고 하면 오히려 지지해주는 분위기인지라, 더욱 성형에 대한 망설임이 사라진 것이다.

또한 한류 덕택에 중국에도 한국 연예인들이 두루두루 알려진 상태라는 것은 이제 독자들도 많이 알 것이다. 중국에서는 한국 연예인들이 다
성형 수술을 해서 예쁘고 잘 생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 대륙에도 방영되는 대만의 한 TV 프로그램에서는 심지어 한국 사람
10명중의 7명이 성형 수술을 한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것이 아시아에 심상치 않게 부는 한류(韓流)의 시샘일 것이다. 왜냐하면 한국
연예인들에 대한 이런 혹평에도 불구하고, 중국 여성들은 한국의 성형 의술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바람과 함께, 중국에는 요즘 우리 나라의 미용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그리하여 중국 여성들이 미용과 성형 수술을 목적으로
부산에 가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중국 모 일간지에서도 보도된 바 있다. 이대로 간다면, 부산 아시아 게임이나 세계 합창 올림픽 등 부산에서
열리는 행사 기간 동안 미용 기술 관련 산업을 수출하면 적지 않은 외화를 벌어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미용에 대한 관심이 이제는 성형 수술로까지
이어지면서 미(美)에 대한 관념이 깨지고 있는 중국의 최근 성향은 앞으로 또 다른 한류의 바람을 기대 할 수 있을 것 같다.

E-mail:cloudia00@lycos.co.kr

조동은 <북경어언문화대학 이중언어학과 3년>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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