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07 (일)

  • 구름조금동두천 3.0℃
  • 구름많음강릉 10.5℃
  • 구름많음서울 4.0℃
  • 구름많음대전 9.2℃
  • 맑음대구 1.7℃
  • 맑음울산 5.4℃
  • 맑음광주 7.2℃
  • 맑음부산 8.8℃
  • 맑음고창 7.2℃
  • 맑음제주 12.4℃
  • 맑음강화 8.6℃
  • 흐림보은 3.5℃
  • 흐림금산 8.4℃
  • 맑음강진군 2.0℃
  • 맑음경주시 0.4℃
  • 맑음거제 6.4℃
기상청 제공

경제

연휴 앞둔 명동 가보니…"요우커만을 위해" 마케팅 활발

URL복사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쇼핑을 편하게 할 수 있어 명동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중국의 설인 춘절(春節)을 이틀 앞둔 16일 오후 명동.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리는 쇼핑을 하고 있는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한 화장품 매장에서 만난 중국인 관광객 왕루(21·여)씨는 "할인 행사도 다양하고 중국어로 의사소통이 안 되는 화장품 매장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베이징 출신인 왕씨는 춘절 연휴를 맞아 남자친구와 5박6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손에 든 장바구니에는 한창 중국에서 뜬다는 마스크팩 수십개와 여러 화장품으로 가득했다. 구매할 화장품 목록이 빼곡히 적힌 수첩도 나머지 손에 들었다. 

단체로 온 중국 관광객들의 손에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숍 로고가 새겨진 쇼핑백이 줄지어 들려 있었다. 설 명절을 하루 앞두고 있지만 명동 거리의 화장품·의류 매장들도 요우커 모시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1+1' '50% 세일'등 피켓을 든 직원들은 중국어로 "어서 오세요"를 뜻하는 "환잉광린"이라고 외치며 제품을 담는 바구니를 들면서 매장으로 안내하고 있었다. 

명동의 아리따움 매장들은 '恭喜发财(꽁시파차이·부자되세요)' 이벤트를 벌였다. 한국 여성들이 많이 찾는 베스트3 에센스 기획세트를 명동중앙·명동대로·명동1번가·명동3번가 매장과 인사동 내 주요 매장에서만 25일까지 선보인다. 

이 세트는 라네즈 오리지널 에센스와 아이오페 바이오 에센스, 한율 율려원액을 담았다. 구매한 요우커들은 N서울타워 이용권 등의 명소 관광티켓까지 받을 수 있다. 

라네즈 FSS 매장도 '春節快樂(춘지에콰일러·행복한 춘절되세요)' 프로모션으로 중국 고객들을 손짓하는 중이다. 

베스트셀러인 워터 슬리핑 팩과 비비쿠션·오리지널 에센스의 기획세트를 판매한다. 구매 금액대별로 제품을 추가 증정하기도 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중국 고객들을 배려한 서비스가 돋보인다. 

중국에서 크게 인기라는 달팽이 점액 여과물이 함유된 제품을 중국어로 눈에 띄게 연출하고 매장 앞쪽에 배치했다. 고객들이 문을 들어서자마자 쉽게 찾을 수 있다. 

중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점원들이 궁금한 점에 친절하게 답한다. 물건을 많이 산 고객을 위해 숙소까지 물건을 무료로 배달해주기도 한다. 국제특송(EMS) 서비스도 있다. 

스킨푸드는 매장 곳곳에 중국인들이 환급받을 수 있는 세금 금액을 표시했다. 3만원 구매시 2000원, 5만원 구매시 3000원 등을 중국어로 표현해 오직 중국인들만을 위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SPA(제조·유통 일괄 의류) 매장 역시 관광객들이 몰렸다. 에잇세컨즈는 매장 입구에 요우커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 안내문을 세워뒀다. 일본인을 비롯해 중국인 관광객들은 손에 제품을 담는 빨간색 가방을 들고 1층 할인 제품을 보거나 2층 신상품을 둘러보고 있었다.

특히 마네킹에 입혀놓은 옷들을 유심히 살펴보는 중국인들이 눈에 띄었다.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8'을 브랜드에 사용하는 등 2012년 에잇세컨즈 론칭 당시부터 중국 진출을 겨냥했으며 내년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CJ 올리브영 명동 본점은 한 벽면 전체를 요우커들에게 인기 있는 제품들로 채웠다. 마스크팩부터 세안제, 아이패치와 샴푸류까지 없는 게 없다. 중국에서 인기라는 여성위생용품도 배치했다. 

2층에는 시내환급처가 있다. 쇼핑을 마친 뒤 편리하게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어 요우커들로 늘 붐빈다. 

매장 관계자는 "인기 제품들을 다양하게 모아놓은 드러그스토어가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명동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며 "17일부터 요우커들이 몰릴 것으로 기대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8일부터 24일까지 올해 준철 연휴기간 중국인 관광객 12만 6000명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보다 30% 증가한 수준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12·3 비상계엄 가담 공직자 조사 착수 전 자발적 신고하면 징계 안 한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부가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공직자가 조사 착수 전 자발적으로 신고하면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 6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런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자발적 신고자에 대한 징계 면책·감면 기준을 마련했다. 국무조정실은 ‘자발적 신고자는 확실히 보호된다’는 해당 방침을 전 부처에 신속히 시달할 방침이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2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며 “내란 가담자에 대한 확실한 처벌과 단죄가 필요하다”며 ▲반인권적인 조사는 없어야 함 ▲자발적 신고에 대해선 감면·면책을 지시한 것에 따른 것이다. 국무조정실은 이 기준에 대해 “헌법존중 정부혁신 TF(Task Force)의 활동이 처벌 자체에 목적을 두기보다 자발적 신고를 통해 은폐된 사실을 밝혀내 12·3 비상계엄 선포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정확히 기록해 두어야 한다는 취지를 반영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공직자가 조사 착수 전 자발적으로 신고하면 징계요구를 생략하고 필요하면 주의·경고 등으로 처리한다. 조사 착수 후 초기 단계에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다른 남자 만나 격분 전 연인 50대 女 10여 차례 찔러 살해 54세 김영우 신상정보 공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을 알고 격분해 전 연인 50대 여성을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54세 남성 김영우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충청북도경찰청에 따르면 충청북도경찰청은 3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김영우에 대한 신상정보를 2025년 12월 4일∼2026년 1월 5일 충청북도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김영우는 지난 10월 14일 오후 9시께 충청북도 진천군에 있는 한 주차장에 주차된 전 연인 50대 여성 A씨의 차량에서 그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해 흉기로 A씨를 10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영우의 자백을 받아 실종 약 44일 만에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김영우는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오폐수 처리 등의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범행 이후 시신을 자신의 차량에 옮겨 싣고 이튿날 회사로 출근했다가 오후 6시께 퇴근한 뒤 거래처 중 한 곳인 충청북도 음성군에 있는 한 업체 내 오폐수처리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행 형법 제161조(시체 등의 유기 등)제1항은 “시체, 유골, 유발 또는 관 속에 넣어 둔 물건을 손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