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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연휴 앞둔 명동 가보니…"요우커만을 위해" 마케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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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쇼핑을 편하게 할 수 있어 명동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중국의 설인 춘절(春節)을 이틀 앞둔 16일 오후 명동.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리는 쇼핑을 하고 있는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한 화장품 매장에서 만난 중국인 관광객 왕루(21·여)씨는 "할인 행사도 다양하고 중국어로 의사소통이 안 되는 화장품 매장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베이징 출신인 왕씨는 춘절 연휴를 맞아 남자친구와 5박6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손에 든 장바구니에는 한창 중국에서 뜬다는 마스크팩 수십개와 여러 화장품으로 가득했다. 구매할 화장품 목록이 빼곡히 적힌 수첩도 나머지 손에 들었다. 

단체로 온 중국 관광객들의 손에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숍 로고가 새겨진 쇼핑백이 줄지어 들려 있었다. 설 명절을 하루 앞두고 있지만 명동 거리의 화장품·의류 매장들도 요우커 모시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1+1' '50% 세일'등 피켓을 든 직원들은 중국어로 "어서 오세요"를 뜻하는 "환잉광린"이라고 외치며 제품을 담는 바구니를 들면서 매장으로 안내하고 있었다. 

명동의 아리따움 매장들은 '恭喜发财(꽁시파차이·부자되세요)' 이벤트를 벌였다. 한국 여성들이 많이 찾는 베스트3 에센스 기획세트를 명동중앙·명동대로·명동1번가·명동3번가 매장과 인사동 내 주요 매장에서만 25일까지 선보인다. 

이 세트는 라네즈 오리지널 에센스와 아이오페 바이오 에센스, 한율 율려원액을 담았다. 구매한 요우커들은 N서울타워 이용권 등의 명소 관광티켓까지 받을 수 있다. 

라네즈 FSS 매장도 '春節快樂(춘지에콰일러·행복한 춘절되세요)' 프로모션으로 중국 고객들을 손짓하는 중이다. 

베스트셀러인 워터 슬리핑 팩과 비비쿠션·오리지널 에센스의 기획세트를 판매한다. 구매 금액대별로 제품을 추가 증정하기도 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중국 고객들을 배려한 서비스가 돋보인다. 

중국에서 크게 인기라는 달팽이 점액 여과물이 함유된 제품을 중국어로 눈에 띄게 연출하고 매장 앞쪽에 배치했다. 고객들이 문을 들어서자마자 쉽게 찾을 수 있다. 

중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점원들이 궁금한 점에 친절하게 답한다. 물건을 많이 산 고객을 위해 숙소까지 물건을 무료로 배달해주기도 한다. 국제특송(EMS) 서비스도 있다. 

스킨푸드는 매장 곳곳에 중국인들이 환급받을 수 있는 세금 금액을 표시했다. 3만원 구매시 2000원, 5만원 구매시 3000원 등을 중국어로 표현해 오직 중국인들만을 위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SPA(제조·유통 일괄 의류) 매장 역시 관광객들이 몰렸다. 에잇세컨즈는 매장 입구에 요우커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 안내문을 세워뒀다. 일본인을 비롯해 중국인 관광객들은 손에 제품을 담는 빨간색 가방을 들고 1층 할인 제품을 보거나 2층 신상품을 둘러보고 있었다.

특히 마네킹에 입혀놓은 옷들을 유심히 살펴보는 중국인들이 눈에 띄었다.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8'을 브랜드에 사용하는 등 2012년 에잇세컨즈 론칭 당시부터 중국 진출을 겨냥했으며 내년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CJ 올리브영 명동 본점은 한 벽면 전체를 요우커들에게 인기 있는 제품들로 채웠다. 마스크팩부터 세안제, 아이패치와 샴푸류까지 없는 게 없다. 중국에서 인기라는 여성위생용품도 배치했다. 

2층에는 시내환급처가 있다. 쇼핑을 마친 뒤 편리하게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어 요우커들로 늘 붐빈다. 

매장 관계자는 "인기 제품들을 다양하게 모아놓은 드러그스토어가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명동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며 "17일부터 요우커들이 몰릴 것으로 기대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8일부터 24일까지 올해 준철 연휴기간 중국인 관광객 12만 6000명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보다 30% 증가한 수준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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