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3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문화

‘논술 사용설명서’ 기초·글쓰기·독해·요약·풀이·답안 작성을 위한

URL복사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글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글을 통해서 전달하려고 하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정리하는 요약적 사고가 필요하다. 논술 답안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은 주어진 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함으로써, 이것이 올바른 요약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보면 된다.”

논술 공부를 위해서는 먼저 논증을 구성하는 요소인 논제, 논지, 논거, 논점부터 정확하게 이해한 후 이를 실질적인 글쓰기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대입 논술은 자유로운 글쓰기가 아니다. 제시되는 지문을 해석하고 요약해 대학이 요구하는 형식에 맞게 글을 써야 한다.

‘논술 사용설명서’의 저자 김태희(논술카페 ‘논술의 개념을 득하다’ 운영자)씨는 각 대학의 기출문제를 풀어가며 학생의 눈높이에서 익혀야 하는 것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논술은 추론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논설문이나 해설문의 형태를 띠며 부수적으로 개념적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문의 형태를 띠게 된다. 따라서 논술은 창작적 글쓰기가 아닌, 비판적 글쓰기와 설명적 글쓰기를 아우르는 형태의 글쓰기라고 할 수 있다. 즉, 어떤 주장을 제기하고 왜 그 주장이 정당한가에 대해 논증하거나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현상에 대해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설명하고 예측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글쓰기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문장의 작법에 있어 논술문이 자리하고 있는 것은 설명과 논증의 진술 방식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논술문은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관점을 요구하는 서사와 묘사의 진술 방식이 아닌 글이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을 갖도록 설명과 논증의 진술 방식을 사용한다.

현행 대입 논술은 분석적 이해와 비판적 평가 그리고 창의적 적용이라는 일련의 다면적 다각적인 사고 능력을 묻는 시험이다. 그래서 논술 답안을 설명의 방법과 논증의 방법을 구사하되 둘을 복합해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가며 서술해야 한다. 잘된 논증을 위해서는 먼저 글에 담긴 화자의 개인적인 의견과 객관적인 사실을 엄격히 구분하고 의견에 대해 올바른 가치 판단을 내려야 한다. 이것이 가능할 때만이 이후에 더해지는 논증을 담은 자기주장 역시 객관적 타당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글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글에 담긴 맥락을 이해해야 하는데, 이때 맥락적인 이해란 결국 다른 사람의 주장, 다시 말해 화자의 견해에 담긴 속뜻을 저자의 가치관과 상황 등 텍스트 밖의 요소까지 고려하여 객관적으로 정확히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논술 답안은 제시문의 올바른 이해와 정확한 해석을 통해서만이 논리의 객관성이 확보되며 또한 이것이 가능할 때만이 이에 부가되는 자기주장 역시 타당한 논리적 사고로서의 정당성과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논술 제시문은 원문 그대로를 발췌해 출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글이 자유 분방하고 또 형식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게다가 논술 지문은 출제자의 출제 의도에 맞춰 원문의 필요한 부분만을 끌어와 각색한 것이기에 그만큼 중략이 많다. 이 때문에 글의 흐름이 자주 끊기면서 내용적인 이해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데 이는 독해와 요약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대학의 의도적인 필요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이런 날것 그대로의 글을 해석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이것을 반영이라도 하듯 최근 논술 시험이 너무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교과과정 내에서 지문을 출제하는 비율이 높아졌는데 그에 따라 수능으로 출제되는 지문과 논술 지문 간의 차이가 엷어졌다. 지문은 다르더라도 그 내용적인 부분을 중복해 가며 출제하는 경향 또한 높아졌다. 게다가 수능 국어 비문학 지문과 대입 논술 지문은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 폭넓고 다양한 영역에서 지문을 발췌해 출제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기에 수능과 논술을 병행해 가며 공부해야 할 당위성은 더욱 커졌다. 그리고 그 중심에 교과서 공부가 있다.

논술 답안을 작성할 때에 결정적인 요령은 논제의 물음을 적절하게 보태고 가다듬으면서 답안의 도입부 또는 끝맺음 부분을 서술하는 것이다. 글의 도입부에서는 논제에 담긴 주제 개념을 정의하고 적절한 용어를 구사해 가며 서술하고 끝맺음 부분에서는 논제의 진술인 주제 개념어와 관점을 담은 용어 그리고 논증 평가 항목별 해결 과제를 논제 서술 유형으로 적절하게 풀어가며 재진술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글의 전체 구조가 한층 체계적으로 기술됨은 물론이고 글의 논리 역시 탄탄하게 보인다. 특히 답안을 끝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분량이 약간 짧거나 마무리가 어딘가 모르게 다소 미흡하다고 생각될 때에 그리고 나열식의 논증을 함으로써 결론 없이 끝맺는 경우에는 논제를 풀어 재구성하면서 서술해야 한다.

“해결 과제로 요구하는 창의력은 어디까지나 주어진 논제의 범위 안에서, 그것도 자신의 주장에 걸 맞는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라는 것이지, 결코 논제를 무시하고 자신만의 엉뚱한 답안을 작성하란 의미가 아니다.”

정리하면, 도서출판 지상사가 펴낸 이 책이 강조하는 논술 합격답안의 핵심 키워드는 개념과 논증 그리고 논거다. 개념은 명확해야 하고, 논증은 확실해야 하며, 논거는 설득적이고 독창적이어야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협회, '글로벌 혁신 기업의 돌파전략' 주제로 제93회 모닝포럼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는 오는 29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 아도니스홀에서 「새로운 신시장을 개척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의 돌파전략」을 주제로 ‘제93회 이노비즈 모닝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모닝포럼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 속에서 이노비즈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강형근 HK&Company 대표를 초청해 실전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재편, ESG 경영, 디지털 전환 등 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중소기업은 기존 내수 중심 성장 모델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협회는 ‘신시장 개척’과 ‘혁신 경영전략’을 통해 이노비즈기업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이번 포럼을 기획했다. 특히 이날 강연자로 나서는 강형근 대표는 아디다스코리아에서 브랜드 리포지셔닝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주도한 인물로, 글로벌 기업에서 축적한 조직혁신, 브랜드 전략, 리더십 전환의 노하우를 이노비즈기업의 현실에 맞춰 전달할 예정이다. 포럼 참가를 희망하는 경우 10월 24일(금)까지 이노비즈협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협회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