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22 (금)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문화

‘논술 사용설명서’ 기초·글쓰기·독해·요약·풀이·답안 작성을 위한

URL복사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글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글을 통해서 전달하려고 하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정리하는 요약적 사고가 필요하다. 논술 답안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은 주어진 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함으로써, 이것이 올바른 요약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보면 된다.”

논술 공부를 위해서는 먼저 논증을 구성하는 요소인 논제, 논지, 논거, 논점부터 정확하게 이해한 후 이를 실질적인 글쓰기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대입 논술은 자유로운 글쓰기가 아니다. 제시되는 지문을 해석하고 요약해 대학이 요구하는 형식에 맞게 글을 써야 한다.

‘논술 사용설명서’의 저자 김태희(논술카페 ‘논술의 개념을 득하다’ 운영자)씨는 각 대학의 기출문제를 풀어가며 학생의 눈높이에서 익혀야 하는 것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논술은 추론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논설문이나 해설문의 형태를 띠며 부수적으로 개념적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문의 형태를 띠게 된다. 따라서 논술은 창작적 글쓰기가 아닌, 비판적 글쓰기와 설명적 글쓰기를 아우르는 형태의 글쓰기라고 할 수 있다. 즉, 어떤 주장을 제기하고 왜 그 주장이 정당한가에 대해 논증하거나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현상에 대해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설명하고 예측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글쓰기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문장의 작법에 있어 논술문이 자리하고 있는 것은 설명과 논증의 진술 방식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논술문은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관점을 요구하는 서사와 묘사의 진술 방식이 아닌 글이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을 갖도록 설명과 논증의 진술 방식을 사용한다.

현행 대입 논술은 분석적 이해와 비판적 평가 그리고 창의적 적용이라는 일련의 다면적 다각적인 사고 능력을 묻는 시험이다. 그래서 논술 답안을 설명의 방법과 논증의 방법을 구사하되 둘을 복합해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가며 서술해야 한다. 잘된 논증을 위해서는 먼저 글에 담긴 화자의 개인적인 의견과 객관적인 사실을 엄격히 구분하고 의견에 대해 올바른 가치 판단을 내려야 한다. 이것이 가능할 때만이 이후에 더해지는 논증을 담은 자기주장 역시 객관적 타당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글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글에 담긴 맥락을 이해해야 하는데, 이때 맥락적인 이해란 결국 다른 사람의 주장, 다시 말해 화자의 견해에 담긴 속뜻을 저자의 가치관과 상황 등 텍스트 밖의 요소까지 고려하여 객관적으로 정확히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논술 답안은 제시문의 올바른 이해와 정확한 해석을 통해서만이 논리의 객관성이 확보되며 또한 이것이 가능할 때만이 이에 부가되는 자기주장 역시 타당한 논리적 사고로서의 정당성과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논술 제시문은 원문 그대로를 발췌해 출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글이 자유 분방하고 또 형식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게다가 논술 지문은 출제자의 출제 의도에 맞춰 원문의 필요한 부분만을 끌어와 각색한 것이기에 그만큼 중략이 많다. 이 때문에 글의 흐름이 자주 끊기면서 내용적인 이해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데 이는 독해와 요약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대학의 의도적인 필요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이런 날것 그대로의 글을 해석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이것을 반영이라도 하듯 최근 논술 시험이 너무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교과과정 내에서 지문을 출제하는 비율이 높아졌는데 그에 따라 수능으로 출제되는 지문과 논술 지문 간의 차이가 엷어졌다. 지문은 다르더라도 그 내용적인 부분을 중복해 가며 출제하는 경향 또한 높아졌다. 게다가 수능 국어 비문학 지문과 대입 논술 지문은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 폭넓고 다양한 영역에서 지문을 발췌해 출제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기에 수능과 논술을 병행해 가며 공부해야 할 당위성은 더욱 커졌다. 그리고 그 중심에 교과서 공부가 있다.

논술 답안을 작성할 때에 결정적인 요령은 논제의 물음을 적절하게 보태고 가다듬으면서 답안의 도입부 또는 끝맺음 부분을 서술하는 것이다. 글의 도입부에서는 논제에 담긴 주제 개념을 정의하고 적절한 용어를 구사해 가며 서술하고 끝맺음 부분에서는 논제의 진술인 주제 개념어와 관점을 담은 용어 그리고 논증 평가 항목별 해결 과제를 논제 서술 유형으로 적절하게 풀어가며 재진술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글의 전체 구조가 한층 체계적으로 기술됨은 물론이고 글의 논리 역시 탄탄하게 보인다. 특히 답안을 끝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분량이 약간 짧거나 마무리가 어딘가 모르게 다소 미흡하다고 생각될 때에 그리고 나열식의 논증을 함으로써 결론 없이 끝맺는 경우에는 논제를 풀어 재구성하면서 서술해야 한다.

“해결 과제로 요구하는 창의력은 어디까지나 주어진 논제의 범위 안에서, 그것도 자신의 주장에 걸 맞는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라는 것이지, 결코 논제를 무시하고 자신만의 엉뚱한 답안을 작성하란 의미가 아니다.”

정리하면, 도서출판 지상사가 펴낸 이 책이 강조하는 논술 합격답안의 핵심 키워드는 개념과 논증 그리고 논거다. 개념은 명확해야 하고, 논증은 확실해야 하며, 논거는 설득적이고 독창적이어야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김건희 특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에 양평군청 등 10여 곳 압수수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 양평군청 등을 압수수색 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2일 오전 해당 사건과 관련해 양평군청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앞서 19일에도 증거은닉 혐의로 사건 관련 설계 용역업체와 직원들을 압수수색 한 바 있으며, 지난달 14일에는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장관실과 용역업체, 한국도로공사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은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재임하던 시기 노선의 종점이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 소유의 땅이 있는 강상면으로 바뀌며 이들에 특혜를 줬다는 게 골자다. 사업 원안인 양서면 종점 노선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했으나 국토부가 2023년 5월 문제의 강상면을 종점 노선으로 검토하면서 논란이 됐다. 원 전 장관은 지난 2023년 7월 특혜 의혹이 커지자 해당 사업에 대한 백지화를 선언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원 전 장관은 의혹을 부인하며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압수수색 당시 특검이 영장에 원 전 장관을 피의자로 적시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중앙정부 고교 무상교육 ‘반쪽 지원’에 그쳐 서울교육재정에 큰 타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호정 서울시의회의장은 22일 입장문을 내고 “올해 고등학교 무상교육 국고 지원이 1년분이 아니라 6개월분만 주는 것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중앙정부는 반쪽이 아니라 온전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4일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이 개정돼 고교 무상교육에 대한 중앙정부 재정지원의 근거가 다시 생겼음에도 올해 지원분은 1년분이 아니라 6개월분만 주겠다고 서울교육청에 통보했다. 1년분(1,614억 원)을 기대했던 서울교육청으로서는 6개월분(807억 원)만 받게 돼 올 하반기에 감액 추경을 해야하는 실정이다. 교육위원장 안으로 국회를 통과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은 지난해 말 종료되었던 고교 무상교육에 대한 중앙정부 지원(필요금액의 47.5%)을 2027년말까지 다시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교육부 등은 법 통과가 8월이므로 올 상반기분은 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최 의장은 “그러나 25년도 중앙정부 예산총칙에는 교부금법이 개정되면 무상교육 소요경비를 주도록 규정되어 일반회계 목적예비비로 재원은 이미 편성되어 있다”며 “집행근거가 연내에 마련되었

문화

더보기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도문화예술회관(관장 황석호)은 2025 공연예술 지역 유통사업의 일환으로 광대 탈놀이 연희극 ‘딴소리 판’을 오는 9월 6일(토) 오후 3시 영도문화예술회관 봉래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국고 공모를 통해 기획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부 후원, 예술경영지원센터 주최, 영도문화예술회관과 연희집단 ‘The광대’ 주관·운영으로 진행된다. ‘딴소리판’은 현대의 광대들이 재해석한 탈놀이 형식으로, 전통 판소리 다섯 마당 속 이야기를 오늘날의 시선으로 새롭게 풀어낸 창작 연희 작품이다. 광대탈놀이 ‘딴소리 판’은 판소리 다섯마당을 판소리가 아닌 딴소리로 설정하고, 그저 밥이면 만사 오케이인 거지들의 시선을 통해 신분 질서, 강요된 정절, 충효를 위한 자기희생, 일확천금의 욕망, 시대가 변해도 계속 존재하는 판소리 다섯 마당 속 편협한 이야기를 ‘이 세상 별 것 아니다’라는 주제를 반복적으로 드러낸 ‘The 광대’의 작품이다. 또한 마당에서 경계 없이 어울려 놀았던 옛 연희의 모습처럼 관객이 극에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을 더해 적극적으로 개입하도록 한다. 연희의 현재성을 강조하며 음악적 이야기와 소리, 탈춤, 몸짓이 어우러지는 독창적 공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