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28 (월)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건강/스포츠

뱃속 따뜻해야 정기 누출 막는다

URL복사
익히지 않은 야채 등 절제해야
한의학에서 여름은 건강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야할 계절이다. 의서에 보면 사계절 중에 여름이 가장 조섭하기 어려우니 복음(伏陰)이 잠재하여 위장이 冷(차다는 뜻이 아니고 뱃속이 虛하다는 의미로 해석)하므로 신장을 보해주는 약을 항상 먹어야 하고, 너무 찬 음식은 절제하도록 하고 심장이 왕성하고 신장이 쇠하여 정기를 새어나가기가 쉬우니 마음을 조용히 가다듬어 지려와 심기를 화평하게 하며 氷漿(얼음물)과 과일과 익히지 않은 야채를 절제해야 한다고 돼 있다. 이것을 조심하지 않으면 가을에 학질과 이질에 걸리기 쉽다.
또한 여름 한 철은 사람의 정기가 빠져나가는 계절이다. 여름철 찬 것을 많이 먹지 않도록 하고 항상 뱃속을 따뜻하게 하여 가을철의 토사곽란을 예방하여야 한다. 뱃속이 따뜻하면 모든 병마가 침범하지 못하고 혈기가 스스로 창성한 법이다고 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양생법을 제시했다.
감기, 식중독, 냉방병 등 조심
여름철이면 특히 잘 발생하는 질병으로 첫 번째로 여름철 감기를 들 수 있다. 의감에 의하면 여름철 감한하는 증은 찬 것을 너무 과하게 섭취했거나 시원한 정자나 물가에서 풍한에 상하거나 생냉한 과일 등을 먹어서 안으로 내상한 증이니 증상은 머리가 아프고, 몸이 쑤시고, 오한 발열하고 혹은 흉복이 아프고 구토하며 설사한다고 했다. 고로 날씨가 덥다고 해서 몸을 너무 시원한 곳에 장시간 노출시킨다든지 찬 것을 계속 섭취하게 되면 여름철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덥다고 무조건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많이 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식중독이 있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여름에 육식을 하게 될 때 고기는 갈색이 되도록 완전히 익혀서 먹는다. 아이스크림이나 오래된 우유는 되도록 먹지 않는다. 식사 전후, 외출 후, 화장실 다녀온 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다. 조리기구는 깨끗이 씻고 뜨거운 물로 소독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세 번째로는 냉방병이다. 보통 섭씨 8도 이상의 온도차가 나는 실내외를 드나드는 사람은 체온을 조절하는 시상하부의 자율신경에 이상이 생겨서 두통이나 어지러움, 집중력이 떨어지고 무기력감이나 관절이나 어깨가 시리거나 뻐근한 느낌, 한기, 위장장애나 복부의 불편함을 호소한다. 심한 경우에는 복통 설사, 콧물 기침 등의 감기 증상이나 생리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이밖에도 지나친 온도 저하에 따른 반응으로 말초혈관이 수축하거나 손발이 붓기도 하며, 체내에선 열을 보충하기 위해 계속 열을 생산하기 때문에 피로가 쉽게 오기도 한다.
여름철 습도는 60~70%정도지만 냉방장치를 1시간 이상 가동하면 실내수분이 응결돼 습도가 30~40% (정상습도 55%)수준으로 내려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인후염이 생겨 저항력이 약해져 감기, 코막힘 등의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이외에도 열이 나거나 식은땀이 많이 흘리는 더위병, 늦봄과 초여름에 흔히 나타나는 주하병(注夏病), 배탈 등을 조심해야 한다.
음이 허하고 원기 부족해 생기는 무기력
여름이면 나른하고 힘이 빠지고 무기력한 증상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것은 음이 허하고 원기가 부족한 것이 주원이다. 고로 원기를 돋우면서 허리 아래를 보강해주는 보음약을 써야 한다.
무기력증의 원인은 신장이 허해서 오는 경우가 많다. 여름은 심왕신쇠의 계절이라는 말도 이런 뜻이다. 활인서에 의하면 여름 한때는 사람의 정신이 떨어지는 때다. 여름철은 잎이 무성하고 뿌리는 약해지는 시기이므로 여름에 성생활을 과도하게 하면 약한 뿌리가 더욱 약해지므로 건강에 많은 무리가 오고 심지어는 콩팥이 손상된다는 뜻이다.
습열이 성한 것도 원인이다. 몸이 무겁고 잘 부으며 마목이 오기도하고, 다리에 힘이 없고 머리가 맑지 않기도 한다. 여름은 간이 허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봄은 간이 임금노릇을 하다 지쳐서 여름에는 허해진다. 이때 간을 보해 줘야 한다. 주로 보간환, 인삼양영탕, 쌍화탕 등을 사용한다. 이 밖에 서병, 서풍(냉방병)에 의한 무기력증도 있으며, 생냉지물(生冷之物)을 너무 많이 먹어도 기력이 없어진다.
여름은 봄에 열심히 일을 했던 간이 지쳐있는 계절이므로 복숭아, 살구, 부추, 자두 등을 먹어서 간을 보해 준다. 현대인은 제철이 아닌 과일들을 많이 먹게 되는데 인체는 자연에 상응해 살게 돼 있으므로 제철의 과일이 아닌 경우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과일은 언제나 제철에 나는 것을 먹는게 좋다. 따라서 여름에는 복숭아, 살구 등과 같이 겉은 부드럽고 속에 딱딱한 씨가 들어 있는 과일을 먹게 되는데 그러하면 전체적인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특히 여름철에 나오는 과일들은 대개 신맛이 많은데 심장기능을 좋게 하므로 더위를 이기는데 큰 역할을 한다.
봄에 부드러운 풀을 뜯어먹고 사는 양고기를 여름에 먹으면 심장에 도움이 된다. 보리도 여름에 더위를 이기는 식품이므로 보리밥은 여름철에 먹는 좋은 음식이다. 고로 열성체질에는 보리가 좋다는 의미도 된다. 여름은 심왕신쇠의 계절 즉 콩팥 기능을 돋궈주는 식품을 먹어야 좋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닭고기이며, 파를 많이 쓰는 것도 비결 중의 하나다. 검은 콩, 검은 깨, 호두 등도 콩팥을 좋게 해주는 식품이다.
여름에 무기력증이 있을 때 너무 찬 음식은 삼가야 한다. 소화기가 약한 소음인 체질이나 특히 몸이 찬 사람은 냉면, 돼지고기, 참외 등의 찬 음식은 주의를 해서 적게 먹어야 한다. 이런 분들은 여름철에 오히려 이열치열법이 건강에 이롭다고 본다.
오미자차, 매실차, 인삼냉차 등 기력보충
여름철 쓰는 처방으로는 방광체는 청서익기탕, 보중익기탕 합 생맥산을 쓰고 담체(마른 수험생)는 곽향정기산을 쓰는데, 얼굴이 검은 남자의 담체는 육미지황탕을 주로 쓴다. 보중익기탕은 원기를 돋구고, 습열과 번열을 없애는 약이다. 계절에 잘 상응하지 못할 때는 보중익기탕에 계절에 따른 가감방을 사용한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인 경우에 계절방을 가감하면 아주 좋다. 청서익기탕은 주로 방광체가 여름에 기운이 없고 대변이 무를 때 쓰는데 음력 6월 전후에 쓴다. 감기기운이 있다면 이향산 등을 쓴다. 또는 인삼양위탕에 황금, 백출을 가하거나, 도씨평위산(감기 아니고 더위 아니면, 음식에 상한 것)등을 체질에 따라 쓴다.
일반가정에서 차로 응용해 볼 수 있는 것은 인삼차나 생맥산, 매실차, 오미자차등을 들 수 있다. 의서에 보면 여름철에 항상 오미자를 먹어서 오장의 기를 보하라고 했는데 이 말은 오미자를 차처럼 끊여서 마시면 기가 보충이 되고 갈증도 없어진다는 뜻이다. 또한 생맥산이 있는데 처방구성을 보면,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2:1:1비율로 달여서 보리차처럼 마시면 기력보충에 많은 도움이 된다.
여름의 냉차로는 인삼을 달여서 시원하게 식힌 다음 꿀을 타서 마시면 갈증이 없어지고, 또한 인삼냉차는 배탈이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피부가 하얗고 이목구비중에서 코가 큰사람에게 더욱 좋다.
덥다고 해서 냉차나 냉커피를 마시면 처음에는 시원하지만 더욱 졸리게 되며 체중이 느는데도 한 몫을 하게 된다. 오히려 따뜻한 차를 마시게 되면 심장이 좋아지고 이뇨제 역할까지 하므로 체중이 도리어 줄어드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본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페스트북은 정일남 작가의 소설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 격동기를 살아낸 한민족의 이야기’를 올해의 추천 도서로 선정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강제 노역과 해방을 거치며 한반도를 휘몰아친 격동의 역사를 평범한 민초의 삶을 통해 그려낸 역사소설이다. 정일남 작가는 노스텍사스대학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평생을 화학 연구자로 살았다. 정년 퇴임 이후에는 벤처기업 JSI실리콘을 설립했다.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룬 발전이 결코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님을, 개개인의 수많은 노력과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또한 지나온 역사 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거나 바로잡아야 할 부분들을 함께 성찰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출간 소감을 전했다. 페스트북 편집부는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는 위대한 영웅이 아닌 지리산 부근에 사는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는 소설로, 그들의 삶과 슬픔, 저항을 날 것의 모습 그대로 꾹꾹 눌러 담았다며, 강제 노역과 전쟁, 분단의 파고를 지나야 했던 사람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