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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리조트 참사 1년…달라진 대학 OT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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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교내에서” OT 주관도 ‘학생회’→‘학교’로
“안전제일” 음주량 제한·사전답사·교육 실시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지난해 2월17일 138명의 사상자를 낸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참사를 계기로 대학교 오리엔테이션(OT)의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상당수 대학들은 외부로 나가 합숙형식을 취하던 OT를 교내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여기다 기존 '총학생회'에서 주관하던 OT를 '학교'로 바꾸거나 공동 주관해 안전 문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외부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갖는 대학들은 합숙 장소의 사전 답사, 교직원 동행, 안전 교육 등을 실시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 방침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교내에서” OT 주관도 ‘학생회’→‘학교’로

동덕여자대학교는 매년 외부로 떠나던 일명 '새터'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취소했다. 2013년까지는 교내에서 신입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수강신청이나 학교 행정 등을 교육하는 OT를 진행하고 2박3일로 합숙 수련회를 떠났었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작년에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참사가 터지고 학생들과 협의를 해, 예정됐던 새터를 취소했었다"며 "올해도 안전 문제를 고려해 외부로 나가지 않고 교내에서 단대별 학생들이 주관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로 학생들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는 지난달 13일 교내에서 OT를 진행했다. 서울대가 교내에서 실시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마우나오션리조트 참사 이후 안전을 우려한 조치다.

중앙대학교도 '교내 당일 진행'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 OT를 실시한다. 다만 각 단과대학별로 프로그램 구성상 당일 실시가 어려운 경우, 입학식을 서울이나 안성캠퍼스에서 열고 OT는 안성캠퍼스에서 1박2일로 진행하는 안을 마련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사회 분위기와 그동안 끊임없이 지적됐던 과도한 음주로 인한 피해, 동절기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 등 여러 문제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학생들 주관으로 외부로 떠나던 OT의 관행도 바뀌고 있다.

건국대학교는 올해부터 총학생회가 아닌 단과대학 학장과 교수들이 주축이 돼 OT를 준비하고 있다.

한양대학교는 지난해부터 각 단과대 학장 주관 하에 OT를 진행하고 있다. 합숙 건물안전 점검과 소방안전 등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한양대 관계자는 "오리엔테이션 목적에 맞도록 안전하게 진행하고 학생들이 주관하는 MT는 입학 후에 자율적으로 하도록 합의했다"고 전했다.

◆“안전제일” 음주량 제한·사전답사·교육 실시

교외로 합숙 OT를 떠나는 대학들은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문제에 대한 조치를 강화했다.

숙명여자대학교의 경우 합숙 장소에서의 음주는 1인당 1캔으로 제한했다. 학생지원팀 직원이 현장 진행요원과 학과별 학생회,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2차례에 걸쳐 총 2시간 사전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입학식 안전관리방안, 버스 이동 시 안전수칙, 객실 내 안전수칙 등을 교육했다.

또 담당자가 합숙 장소로 사전답사를 가 일일이 현장 확인을 하도록 했다. 확인 항목은 내부도면 및 전체 일정 공유, 주차 및 객실 안전상태 점검, 강당 환경 점검, 식사 위생 상태, 전문안전 업체가 참여 하는 시설안전 확인, 응급 처치함 및 구급요원 상주 여부 확인, 주변 병원과 소방서 위치 숙지 및 화재대비사항 점검 등이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참가 인원 모두가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도록 하고 관련 기관에 안전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며 "이동 차량 연식은 5년 이내로 한정하고 합숙 장소는 가건물 사용을 일절 금지시켰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는 외부로 OT를 떠나기 전 교내에서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성북 소방서 제공 안전 관련 동영상을 시청할 예정이다. 또 미리 도착한 교직원들이 행사 전에 이중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경희대학교는 안전 점검 관련 서류를 학생들에게 공개해 안심하고 떠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역시 사전에 학부모에게 동의서를 받고 합숙을 떠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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