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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록밴드 '리플렉스'의 모든 것…'My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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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어떻게 하다 보니 정말 좋은 앨범이 나왔어요. 당시 저희 능력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앨범입니다. 지금은 그때보다 능력이 조금 늘었죠.(웃음)”(조규현·보컬, 기타)

보컬의 말대로 4인조 밴드 ‘리플렉스’가 최근 발표한 EP 앨범 ‘마이 올(My All)’은 좋은 앨범이다. 평소 호의적인 평가를 아끼는 이들이 쏟아낸 칭찬의 글들도 이를 말하고 있다. ‘말쑥하고 모던하며 심지어는 정갈하기까지 한’(박은석 대중음악평론가) ‘크게 될 밴드의 탄생을 알리는 앨범’(밴드 ‘피아’ 옥요한)인 까닭에 ‘그들의 현재에 주목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좋은 투자’(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라는 설명이다.

2012년 “밴드와 듣는 이의 반사작용을 이뤄내고 싶다”는 포부로 지금의 밴드명을 확정한 뒤 활동을 시작했다. 홍대 신에서 이름을 알리다 지난해 펜타포트록페스티벌 슈퍼루키로 선정되며 가능성을 확인받았다.

전문가들의 귀를 사로잡은 앨범에는 타이틀곡 ‘마이 올’을 비롯해 ‘런 어웨이(Run Away)’ ‘헤이 인 데어(Hey In There)’ ‘뷰티풀 걸(Beautiful Girl)’ 등이 담겼다. 선공개 돼 주목받았던 가수 이승환의 곡 ‘물어본다’의 리메이크 버전과 ‘토크 투 미(Talk To me)’ ‘런 어웨이’의 영어 버전도 함께다.

밴드의 사운드는 ‘획기적이고 창조적’이라는 평을 받는데, 이는 밴드 구성원들이 선호했던 음악의 장르를 훑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인종을 망라하는 버라이어티한 취향이다. 4명의 혈액형이 모두 다른 것도 재미있다.

“어렸을 때부터 흑인 음악을 좋아했어요. 마이클 잭슨 같은 그런 음악이요.”(조규현) “스트레이트한 백인 음악을 즐겼어요. ‘크리드(Creed)’ ‘얼터 브릿지(Alter Bridge)’ 같은 걸 자주 들었죠.”(신동연·드럼) “전 일본 음악이요. 초창기에는 ‘엑스 재팬(X-Japan)’ ‘라르크 앙 시엘(L'Arc-en-Ciel)’ 등을 좋아했어요. 나중에는 ‘빡센’ 음악으로 옮겨갔지만요.”(변형우·베이스) “전 펑크키드였죠. 그중에서도 이모코어 하는 팀들을 많이 들었어요.”(홍석원·기타)

이 중 밴드의 색에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조규현의 보컬이다. 악기들을 지우면 영락없는 힙합 가수다. 자이언티, 범키 등이 연상될 정도다. “규현이의 노래에 솔(Soul) 느낌이 있어요.”(홍석원)

“이런 보컬을 하고 싶어서 연습한 게 아니라 그냥 부르고 싶었던 대로 부른 거예요. 남들의 노래를 많이 부르지 않았어요. 좋아하는 노래 대부분이 외국 노래인데 가사를 못 외웠거든요. 제 노래를 만들어 부르기 시작했죠.”(조규현)

리듬감이 강조된 록으로 록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았던 밴드 ‘스키조’의 전 리더이자 현재는 비트버거 기타리스트로 활약 중인 주성민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리플렉스의 음악에 절로 몸을 움직이게 되는 이유다.

“곡을 만들 때는 터치를 안 하세요. 대신 임시녹음할 때 혹독하게 하는 편이죠. 기타도 드럼도 라인을 많이 보셨어요. 악기들의 작은 디테일까지 봐 주셨죠.”(조규현) “각자의 파트를 만족할 수 있게 녹음하자는 게 취지였어요. 색채의 통일성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시도를 했죠.”(홍석원)

몸을 흔드는 관객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것 같은 곡들이다. 공연을 못 봤더라도 “밴드의 강점은 공연”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무대에서 우리는 모든 걸 다 쓰고 내려옵니다. 체력과 마음 등 가진 모든 걸요. 우리가 가진 무기가 총알이라면 다 쏘고 내려오는 거죠.”(홍석원)

밴드는 여름이 오기 전 “가장 리플렉스 같은 음악”을 담은 정규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앨범보다는 조금 더 센 음악들이 담기지 않을까 싶어요. ‘런어웨이’가 기준점이 될 수 있겠네요.”(변형우) “우리가 얼마나 늘었는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거예요. 자신이 없었다면 앨범 발매 계획도 알리지 않았을 겁니다.”(조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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