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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무성 ‘수첩논란’…靑 문건파동 새국면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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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는 K, Y” 메모에 당청 갈등증폭 전망…김무성 “당 음해하려는 시도, 기막혀”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로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던 이른바 '정윤회 문건' 파동에 다시 불이 붙을 조짐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수첩에 적힌 '문건 파동 배후는 K, Y'라는 메모 때문이다.

청와대 행정관이 'K, Y' 인사를 '탈박(脫박근혜)'으로 분류되는 김 대표와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으로 지목, 해당 메모에 적힌 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당청 갈등이 다시 증폭될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즉각 이번 논란과 관련해 특검실시를 주장하고 나서 정치적 논란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12일 김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수첩을 보는 모습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면서다. 당시 김 대표의 수첩에는 '문건 파동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메모가 적혀 있었다.

또 해당 메모의 상단에는 '이준석·손수조·음종환·이동빈·신'이라는 이름도 적혀 있었다. 이준석씨는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 손씨는 새누리당 부산 사상구 당협위원장이며 음씨와 이동빈씨는 친박계 보좌관 출신의 청와대 행정관이다. '신'이라는 이름은 신용한 청년위원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K와 Y가 누구냐를 두고 여러 추측들이 난무했다. 그러다가 음 행정관이 청와대 내부 문건 유출 파문의 배후자로 김 대표와 유 의원을 지목해 수첩 속에 적힌 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12월18일 김 대표의 수첩에 이름이 적혀 있는 5명이 저녁 식사를 함께 했는데 이 자리에서 음 행정관이 김 대표와 유 의원이 청와대 문건 파동의 배후자라고 여러 차례 얘기했다는 게 이같은 주장의 요지다.

당시 저녁 자리에 참석했던 이준석씨는 14일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음 행정관에게 두 사람을 배후로 지목한 근거를 묻자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나 박관천 경정 중 한 명이 내년 20대 총선에서 대구에 공천을 받으려고 유 의원에게 줄을 댄 것으로 보인다'고 하더라”며 “하지만 김 대표를 배후로 지목한 근거는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경정과 조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를 통해 정윤회씨 문건 등의 작성과 유출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들이며 김 대표와 유 의원은 '원조 친박(親박근혜)'이었다가 박 대통령과의 관계가 소원해져 현재는 비주류로 분류된다.

이름이 거론된 당사자들은 상당히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그런 음해를 당한 것도 사실 기가 막히다”고 말했으며 유 의원은 전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너무나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못박았다.

만일 음 행정관이 K와 Y의 주인공으로 김 대표와 유 의원을 지목한 것이 사실이라면 문건 유출 파문을 여권 내부에서 벌어진 권력 암투의 결과물로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특히 대표적인 친박계 보좌관 출신인 음 행정관은 정윤회씨 문건에서 '십상시' 중 한명으로 거론되기도 했던 인물이어서 마치 시한폭탄 같은 여권 내 갈등관계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여당을 '동반자'로 칭하고 "김 대표와 언제든 만날 수 있다"며 당과의 소통 의지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일로 당청관계가 다시 갈등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는 적잖이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문건 유출 파문을 사과한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을 완전히 털고 가려던 차에 이번 일로 다시금 문건 파동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음 행정관이 문건 파문의 배후자로 김 대표와 유 의원을 지목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음 행정관에 대한 조치 이전에 해당 발언을 한 것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작업이 우선이라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음 행정관은“(저녁 자리를 가진) 12월18일이 무슨 날인지 생각해보라”며 당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 경정과 조 전 비서관에 대해 언급한 것은 맞지만 그 배후로 김 대표와 유 의원을 지목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음 행정관은“내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엄청난 사람이겠냐”며 “수첩에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적혀 있던데 (당시) 검찰 조사에서도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을 구속시키지 못하고 있을 때였는데 내가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회 부의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석현 비대위원은 이날 “청와대가 책임을 여당에 전가하겠다는 것이냐”며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하루만에 권력암투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초리가 따갑다. 특검만이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개 행정관이 검찰 수사결과를 빈대떡 뒤집듯 말한게 사실이라면 그 행정관의 배후는 또 누구냐”면서“지금 국민의 머릿 속은 뒤죽박죽돼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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