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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담뱃값 오르고 피울 곳도…이젠 정말 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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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끊고 싶은데” …담배 애연가들 눈물겨운 금연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지난달에 담배를 사 모으려고 했는데 잘 안 됐어요. 두 갑씩 파는 곳도 찾기 어려워 돌아다닐 때는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었죠. 끊어야 할 거 같긴 한데 마음먹기가 쉽지는 않네요.”

입대 후 10년 넘게 담배를 피워온 직장인 박성훈(33·가명)씨. 최근 그는 금연을 할지 말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지난달에 미리 사놓은 담배가 몇 갑 남아있긴 하지만, 이 또한 일주일 정도 피울 수 있는 양에 불과하다.

그는 “그동안 금연 시도를 두 차례 정도 했었는데 결국은 실패했었다”며 “무엇보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졸음과 짜증 등 금단증상을 이겨내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니코틴 패치 등의 금연 보조제를 사용해봤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서도“금연클리닉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으니 우선은 가서 상담을 받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되자 애연가들 모두 '금연'을 입에 달고 있다. 일각에서는 담뱃값 인상 효과가 길게 가지 않을 거라는 의견도 나오지만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담배의 주 판매처인 편의점의 경우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량 감소에 당혹스러워했다.

서울 성북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53·여)씨는 “담뱃값 인상 이후 손님이 뚝 끊겨 하루 담배 매출이 3분의 1로 줄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난달에 담배를 미리 사놓은 사람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런 분위기라면 당분간은 매출이 오르지 않을 것 같다”며 “지난해와는 확실히 다르다”고 혀를 내둘렀다.

일정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 등 20대와 은퇴한 노인 계층이 느끼는 담뱃값 인상의 여파는 직장인 등 일정한 소득이 있는 계층에 비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서울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서민수(22·가명)씨는 “막상 편의점에 가서 인상된 가격을 보니 당황스럽다”며 “더는 담뱃값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 금연해볼지 아니면 우선은 전자담배로 바꿔 피울지 고민해봐야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노량진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박재훈(25·가명)씨는 “국산 담배는 가격이 너무 올라 아직 가격이 안 오른 외국 담배를 찾으러 다니고 있는데 팔고 있는 데가 없다”며 “정 없으면 가격이 오른 담배라도 사야겠지만 시험 스트레스 때문에 당장 금연할 수도 없어 막막하다”고 울상을 지었다.

흡연자들의 금연 결심은 담뱃값 인상때문만이 아니다. 흡연자들이 마음 편히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공간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에 따른 애연가들의 심리적 위축 또한 여느 때보다 커진 상태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커피숍과 음식점 등에서도 실내 면적과 관계없이 '흡연석' 설치를 전면 금지했다. '흡연실'을 만들 수는 있지만 의자와 테이블을 둘 수 없다. 이를 어기다 적발되면 해당 업소에는 170만원, 흡연자에게는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자체적으로 금연정책을 추진하던 지방자치단체들도 정부의 금연정책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존의 금연거리를 확대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대상으로 금연구역을 늘려 나가고 잇다.

서울 서초구는 강남대로 금연구역을 555m 연장, 강남역 8번 출구부터 우성아파트사거리까지 모두 1489m로 늘렸다. 사당역 만남의광장 또한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오는 7월1일부터 단속이 시작될 예정이다.

예상보다 강도 높은 금연 정책에 당황한 애연가들은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이참에 끊어 보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분위기다. 지자체 보건소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금연클리닉도 지난 연말부터 등록자가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30년 가까이 담배를 피웠다는 박모(49)씨는 “돈이 많은 사람이야 오른 담뱃값을 감당할 수 있겠지만 나로서는 그렇지 않다”며 “국민 건강 위한다는 명목을 내세우지만, 세금을 더 걷으려는 목적도 분명히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세금은 더 걷어가면서 담배 피울 수 있는 공간도 계속 없애는 정부 정책이 썩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현실적으로 더는 담배를 피우기 어려울 것 같다”며 “금연을 시도할 계획인데 이번에는 제발 좀 담배가 끊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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