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한국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오만이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완패를 당했다.
오만 언론 '타임스 오브 오만'에 따르면 오만은 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1-4로 졌다.
이날 평가전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오만은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국 취재기자의 입장만 허락했다. 영상 및 사진 기자의 출입도 막았다.
오만은 지난달 31일 펼쳐진 카타르와의 평가전(2-2 무)도 전면 비공개로 실시했다.
철통 보안 속에 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지만 문제는 전력 노출이 아니었다. 경기력 그 자체다.
오만은 수비에서 허점을 보이며 중국에 4골을 허용했다. 시드니의 무더운 날씨에도 적응하지 못했다.
이로써 오만은 최근 소화한 A매치 4경기에서 2무2패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소식도 오만을 울상짓게 하고 있다.
오만축구협회(OFA)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팀의 부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두 명의 주전 수비수인 모하메드 무살라미(판자)와 사드 수하일(알 오루바)은 중국전에 나서는 대신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막을 내린 걸프컵에서 오만의 4강 진출을 이끈 핵심 자원들이다.
수비수 자베르 아와이시(알 샤밥)와 공격수 카심 사에드(알 나스르)도 부상으로 이날 결장했다.
오만의 '넘버 2' 골키퍼인 모하나드 알 자비(알 카부라흐)는 지난 카타르전에서 부상을 당해 아시안컵 출전이 좌절됐다.
타임스 오브 오만은 "오는 10일 벌어질 한국과의 아시안컵 첫 경기를 앞두고 부상자들이 속출해 폴 르갱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오만대표팀의 분위기를 전했다.
오만은 한국, 호주, 쿠웨이트와 함께 아시안컵 A조에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