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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윤이상, 통영국제음악제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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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序奏)와 추상(追想)’으로 만나는 윤이상(尹伊桑)

2002 통영국제음악제 3월 8일부터 9일간 열려


 



통영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尹伊桑). 진정한 예술가는 인류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고, 조국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고, 인간의 처참한 운명을
방관할 수 없다고 믿었던 작곡가. 군사정권하의 분노와 고통, 분단조국의 아픔을 예술가의 양심으로 작품 속에 표출하였지만 그토록 그리워하던
조국으로 끝내 돌아오지 못하고 독일에서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던 그를 기리기 위해 99년부터 열렸던 윤이상 현대음악제가 2002년 3월
8일 통영국제음악제로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윤이상 음악세계 맛보는 세계인의 축제

1917년 통영(충무)에서 출생하여 파리와 베를린에 유학하여 작곡을 공부한 윤이상은 1966년 독일 도나우에싱엔에서 초연된 관현악 작품
‘예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동백림 사건 이후 독일에 정착하여 베를린 국립음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많은 제자를 양성하였고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던 윤이상은 독일 정부로부터 독일대공로훈장, 괴테메달 등을 수여하였으며, 국제현대음악협회(ICSM)의 명예회원, 함부르크와
베를린예술원의 회원으로 활동하다가 1995년 베를린에서 지병으로 숨을 거두었다.

이번 음악제는 민족주의자이며 평화주의자였던 진정한 예술가 윤이상을 사랑하고 기억하는 이들을 위하여, 아직은 그를 모르나 그의 정신과 음악을
사랑하게 될 이들을 위하여 마련된 자리이다.


국내외 유명 단체와 연주자 대거 참여

지난 99년 윤이상 현대음악제로 시작하여 3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친 2002 통영국제음악제는 통영시와 마산MBC, 월간 객석의 주최와 문화관광부,
경상남도, 금호문화재단, 주한독일문화원, 국제윤이상협회, 프로헬베티아재단, 인포아트 등의 후원으로 명실상부한 국제음악제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3일에서 9일로 늘어난 양적인 성장과 국내외 유명 단체와 연주자들의 대거 초대로 수준높은 공연과 함께 프린지(fringe, 자유참가공연)를
통한 다양하고 활기넘치는 공연이 될 전망이다.

통영음악제의 첫 번째 주제로 선택된 ‘Fanfare & Memorial - 서주(序奏)와 추상(追想)’은 윤이상의 79년도 작품
제목으로 잊지 않아야 할 것을 기억하고 반성하는 과정에서 태어나는 화합과 희망 그리고 도약을 표현하고자 한다.

3월 8일 개막연주는, 지난 62년 베를린 라디오방송 교향악단과 함께 윤이상의 관현악곡 ‘바라’를 초연하였고, 북한 교향악단을 지휘해 윤이상의
교향곡을 일본에서 CD로 낸 지휘자 프란시스 트라비스의 개막연주회를 시작으로 창원, 광주, 마산시립교향악단, 금호 현악4중주단, 토마스
슐츠, 에두아르드 부르너, 윤이상의 현악 4중주 6번을 초연한 스위스의 아마티 4중주단의 공연 등이 이어진다. 15일에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과 프랑스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선을 보인다. 특히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국제콩쿨(2001년 프랑스 롱-티보 국제콩쿨)에서
우승한 피아노의 신동 임동혁(17) 군의 연주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다.



장진원 기자 newsboy@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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