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있는 그대로 평가해주세요. 저희는 자신 있습니다."(유노윤호) "오늘이 데뷔 4000일이 되는 날이라고 하더라고요. 다른 날보다 힘도 나고 신도 나네요."(최강창민)
7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 'TVXQ! 스페셜 라이브 투어 - 티스토리(T1ST0RY)'를 펼치는 그룹 '동방신기'가 포부를 밝혔다. 4000일을 함께 해온 한류듀오 다운 자신감이다.
"4000일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요? 윤호형 옆에서 기생충처럼 끈질기게 붙어있었죠.(웃음)"(최강창민) "저도 창민이 덕을 많이 봤어요.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 한 것,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여러분에게 닿은 게 아닐까 싶네요."(유노윤호)
앞서 동방신기는 지난 2012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서울, LA, 산티아고, 홍콩, 상하이 등에서 'TVXQ! 라이브 월드 투어 - 캐치 미'를 성료했다. 일본에서도 한국 가수 사상 최초 5대 돔 투어, 해외 가수 최초 닛산 스타디움 단독 공연, 해외 아티스트 사상 최단 기간 200만 관객 기록 등 공연 역사를 새로 썼다.
"동방신기 콘서트는 가벼운 의미가 아닌 거 같아요. 예전에는 여러분이 좋고 노래가 좋고 춤이 좋아 가수가 됐다고 하면, 이제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꿈과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걸 무대 위에서 느꼈거든요. 앞으로도 진정성 있게, 새로운 반전을 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유노윤호)
"후배가 '선배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는 말이 빈말일 수도 있는데 그 말이 너무 고마워요. 저는 어려서부터 꿈이 없었거든요. 그렇게 가수가 되고 불특정 다수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됐다는 게 감사하고 뿌듯하죠. 더 열심히 해나가고 싶습니다."(최강창민)
'티스토리'로 2년 만에 국내팬들과 콘서트를 통해 만난다. 그룹의 영어 약자인 'TVXQ!'와 '히스토리(HISTORY)', 데뷔 10주년을 의미하는 숫자 1·0 등을 조합한 공연제목이 콘서트의 성격을 말한다.
"여러 가지 모습을 보일 겁니다. 다양한 콘셉트가 하나의 스토리를 연상시키지 않을까 생각해요. 밴드와 함께 팬분들에게 사랑받았던 곡들을 어쿠스틱 라이브로 들려주기도 합니다. 취향에 맞는 섹션이 있을 겁니다."(유노윤호) "무대에서 들려준 적 없는 곡, 많은 분이 기억하지만 들은 적이 많지 않은 곡 등을 선보일 생각입니다. 저희뿐 아니라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도 당시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곡을 기준으로 선별했어요."(최강창민)
동방신기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SM 퍼포먼스 디렉터 심재원이 총 연출을 맡았다. 16m × 8.5m의 대형 LED 스크린 및 2대의 중계 스크린을 비롯해 바닥에서 90도로 세워지는 플로어 LED, 계단형 리프트, 턴테이블, 무빙 스테이지가 화려함을 뽐낸다.
"볼거리가 다양해졌어요. 퍼포먼스에 욕심을 많이 부려서 연습할 때는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멋지게 나왔어요. 반전도 꽤 있답니다."(유노윤호) "연출가가 춤을 잘 추다 보니까 춤을 멋있게 공을 들여 만들었어요."(최강창민)
13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 공연으로 이어진다. 이후 일본에 새 앨범을 발표하는 등 해외 활동을 준비 중이다. 다시 쓰는 역사다.
"저희가 세운 기록을 계속 넘어 보고 싶어요. 그런 게 목표가 되겠죠. 시간이 지나도 '동방신기' 이름이 남을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습니다."(유노윤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