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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 '좌불안석'· LG '논공행상'… 연말인사 희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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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무산' 삼성, 미래전략실 책임추궁당하나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올 연말 경영진 정기인사에서 삼성그룹과 LG그룹의 희비가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주력계열사 실적악화에다 계열사간 합병무산이라는 악재까지 겹친 삼성은 찬바람이 몰아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전자 부문의 부활로 기대치가 높아진 LG는 승진 혹은 유임을 통해 경영진 사기진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경우 특히 그룹의 두뇌격인 미래전략실에 지휘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인적쇄신이 뒤따를지 주목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LG그룹은 오는 12월 초 계열사별 이사회를 개최하고 경영진 인사를 실시한다.

삼성그룹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와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합병 실패 등이 이어지면서 '미래'와 '리더십'에 관해 의문부호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긴장의 강도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매출은 47조4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나 줄었다. 영업이익은 4조600억원으로 4조원대에 가까스로 턱걸이했다.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수치다.

더구나 수익성 둔화가 단발성 악재가 아닌 IT모바일(IM)부문의 구조적인 문제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IM부문 30% 인력감축' 등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 삼성전자 IM부문의 임직원수는 총2만700여명(2013년 말 기준)으로, 이 중 무려 8000여명의 인력을 내보내거나 다른 사업부로 재배치 한다는 것이다.

인력감축·재배치가 이뤄질 경우 경영진이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사장만 7명으로, 조직이 비대해졌다는 평가가 내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등 전기·전자부문의 다른 계열사들 역시 바짝 움츠려있다.

매출의 60% 가량을 삼성전자에 의존하는 이들 계열사는 삼성전자 실적악화로 인해 수익성이 동반 추락하는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는 그룹차원의 강도높은 경영진단을 받고 있다. 지난 11월초 시작된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문책성 인사가 뒤따를 수 있다.

주주의 반대로 합병에 실패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바늘방석에 앉은 상황이다.

그룹 사업구조 재편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작업이 무산된만큼 이번 인사에서 어떤 식으로든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주목되는 것은 두 회사의 합병 실패가 삼성그룹의 두뇌격인 미래전략실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다. 이번 합병시도는 미래전략이 막후에서 조율을 맡아왔던 작업이기 때문이다.

지난 달 미래전략실 수장인 최지성 부회장은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과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을 불러 주가 관리 등 합병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다른 이유도 아닌 주주들의 반대로 합병이 물거품이 되면서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됐다.

삼성의 인사원칙은 익히 알려진대로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이다. 이를 뒤집으면 "실책 있는 곳에 문책 있다"가 될 수 있다.

만약 이재용 부회장이 미래전략실에 손을 댄다면 여파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진다. 미래전략실의 수뇌부는 대부분 와병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발탁한 인물들인만큼, 세대교체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측은 연말 인사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구조조정 실시에 관해서도 공식부인하는 중이다. 삼성 관계자는 "언제나 그렇듯 인사는 나봐야 아는 것"이라면서 "연말 사장단 인사이후 임원인사가 단행되고, 조직개편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LG그룹은 삼성과의 온도차가 확연하다. 애써 표정관리를 하고 있지만 내심 승진잔치를 기대하는 눈치다.

최근 업적보고를 마무리 지은 LG그룹은 다음달 초 LG전자를 시작으로 계열사들이 일제히 이사회를 여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11월 말이던 것에 비해 일주일 가량 늦어졌다.

이사회에서는 사장단과 임원 인사가 실시될 예정인데, 전자부문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상당수 경영진이 승진하거나 자리를 지키게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실적이 양호하다.

LG전자는 스마트폰 'G3'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 2분기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가 4분기 만에 흑자를 냈다. 3분기 들어서는 2010년 이후 최대규모의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급증하며 10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고, LG이노텍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하며 창사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전자부문 계열사 경영진들은 올해 연말 인사에서 좋은 소식이 들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특히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올해 '성과주의'를 여러차례 힘주어 말했던만큼 합당한 보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LG관계자는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다"며 기대감을 에둘러 표현했다.

구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주)LG 시너지팀 부장의 임원 승진 여부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13년 부장으로 승진한 구 부장은 미국 뉴저지 법인, LG전자, (주)LG 등을 거치며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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