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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VS 신하균, 누가 이길까…영화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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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2006년 영화 '사생결단'으로 한국형 누아르를 재창조하고 2008년 영화 '고고70'으로 한국 음악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최호(47) 감독이 6년만에 새로운 장르영화를 선보인다. 액션영화 '빅매치'다.

영화는 납치된 형을 구하기 위해 악당의 게임판에 뛰어든 이종격투기 선수의 고군분투를 담는다. 오로지 형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어떤 고생도 마다하지 않는 동생 '익호'는 이정재가, 형 '상호'(이성민)를 납치해 익호를 게임에 끌어들이는 천재 게임 설계자 '에이스'는 신하균이 연기했다.

최호 감독은 로맨틱 코미디, 느와르, 음악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그 장르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는 재능을 보여줬다. 이번에는 액션영화다. 그는 장르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액션의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이전의 국내 액션영화에는 쓰인 적 없는 '모션캡처 프리비주얼' 기술을 도입했다.

최 감독은 "정확히는 이정재의 얼굴과 전신을 3D 스캔을 받아 디지털 캐릭터를 만든 것"이라며 "배우가 실제로 할 수 없는 역동적인 동작을 보여주기 위해 이 기술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조폭이나 특수요원이 아닌 신체 능력을 극강으로 끌어올린 격투가가 보여주는 신체적 능력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빅매치'의 액션장면은 서울의 랜드마크를 돌며 촬영했다. 최익호 액션의 시작점인 경찰서를 지나 상암 월드컵 경기장, 서울역, 행주대교, 한강 고수부지 등이다. 특히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상암 월드컵 경기장 시퀀스는 경기장 전체를 3D로 구현했다. 

최익호가 조폭들과 1대 30으로 맞붙는 장면은 3D 캐릭터를 활용한 것뿐만 아니라 1400컷에 달하는 CG 작업을 해 기존의 액션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면을 선사한다. 최호 감독은 이 장면 촬영만 일주일을 했다.

최호 감독은 액션에 공을 들인만큼 캐릭터 구축에도 힘썼다. 최 감독은 "액션영화 중 '어벤져스'를 가장 재밌게 봤다. 서로 다른 캐릭터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전체적인 흐름과 조화를 이루더라"며 "'빅매치' 또한 캐릭터를 잘 살리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빅매치'에는 익호와 상호, 에이스뿐만 아니라 형사(김의성), 조폭 두목(배성우), 해커(최우식), 익호의 팬(손호준), 에이스의 조력자(보아), 상호의 아내(라미란)까지 톡톡 튀는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최호 감독은 "현장에서 강조했던 것은 캐릭터였다"며 "영화의 재미는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최익호의 상황과 그 상황을 함께 하는 주변 인물의 역할에서 나온다"고 짚었다.

이정재와 신하균의 맞대결도 볼거리다. 두 배우는 '빅매치'에서 전혀 다른 연기 스타일을 선보인다. 이정재는 몸으로 연기하고, 신하균은 머리로 연기한다. 이정재는 영화 내내 뛰어다니고 신하균은 영화 내내 가만히 선 채로 감정 표현에 집중한다.

이정재는 "액션연기가 많아 부담스러웠지만, 한국에서 보기 힘든 오락성을 갖췄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빅매치'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정재는 격투기 선수의 몸을 만들기 위해 70㎏이던 몸무게를 77㎏까지 늘렸다. 오전에는 근육운동을 하고 오후에는 액션을 배웠다.

신하균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게임판으로 변할 수 있다는 설정이 새로웠다"며 "그 안에 뛰어든 다양한 캐릭터가 관객에게 큰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로 세트 촬영을 했던 그는 세트 안에서 혼자 연기하거나 해커 연기를 한 최우식과 둘이 있는 시간이 많았다. 신하균은 "나는 액션 없이 혼자 곱게 촬영했다"면서도 "혼자 연기하다 보니 상대의 대사를 계산하고 대사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쉽지 않았다"고 했다.

최호 감독은 이정재에게 시나리오를 건네며 '에이스'역을 누가 했으면 좋겠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때 이정재가 떠올린 사람이 신하균이었다. 하지만 영화 설정상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출 일은 많지 않았다.

이정재와 신하균은 한 목소리로 "다음에는 오랫동안 함께 나오는 영화를 같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빅매치'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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