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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보다는 재건, 변화할 수밖에 없었던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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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두산 베어스가 다시 한 번 사령탑 교체를 단행했다. 2년 연속이다. 

두산은 지난 21일 김태형 SK 와이번스 배터리 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이에 앞선 지난해 11월 두산은 송일수 감독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을 이어받은 송 감독은 불과 1년 만에 쓸쓸히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두산이 밝힌 송 감독 경질의 첫 번째 원인은 소통의 부족이다.

두산 김승영 사장은 "일본에서 오래 사셔서 그런지 몰라도 소통이 안 됐다. 감독과 선수, 감독과 코치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 자연스레 선수들의 기량 파악이 잘 안 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재일교포 출신인 송 감독은 한국어를 자유자제로 구사하지 못했다. 고압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처럼 적극적인 자세로 선수단을 독려한 것 또한 아니었다. 자연스레 친밀도는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시즌 초반 무서운 화력을 앞세워 중상위권을 유지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방망이는 송 감독의 미숙함을 감춰줬다. 하지만 1년 내내 타선에만 기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선수들의 타격감이 주춤하면서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약점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 사장은 "시즌 중 수석코치와 1군 투수코치를 교체한 적이 있다. 그때 (송 감독의 거취에 대해) 한 번 검토를 했다"면서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 우리 팀은 4위 LG와 2경기 차이에 불과했다. 잘 정비만 된다면 충분히 4강에 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1승 후) 곧바로 4연패에 빠졌다. 1~2점차로 계속 지면서 전형적인 약팀의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LG와의 잠실 라이벌전 대패는 송 감독에게 미래를 맡기기 어렵다고 판단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김 사장은 "2-0으로 이기고 있다가 2-15로 역전패 한 LG전이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던 두산은 이날 패배로 트래직 넘버가 모두 소멸됐다. 

김 사장은 "마지막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이해하기 어려운 선수 교체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미 사령탑 교체에 무게를 뒀던 두산은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후임 인선을 진행했다. 2년 연속이자 4년 간 5번째 감독(2011년 김광수 대행 포함)을 찾아야 했기에 부담감은 상당했다. 

김 사장은 "교체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면 정말 거짓말이다. 그래서 이번 김태형 감독을 선임할 때는 앞선 두 차례보다 훨씬 많은 공을 들였다"면서 "여러 루트를 통해 감독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김 감독이 두산에 있던)당시 함께 했던 사장님에게 평가를 듣기도 했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김 감독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포수 출신인 김 감독은 1990년 두산 전신인 OB 베어스에 입단해 12년을 한 유니폼만 입고 뛴 두산맨이다. 1995년과 2001년에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두산의 한국시리즈 정상을 이끌었다. 은퇴 후인 2002년부터 2011년까지는 배터리 코치로 활약했다. 

김 사장은 "코치로 있을 때 감독에게 자기 주장을 이야기하고 선수협 사태가 터졌을 때 구단이나 선수 쪽에 쏠리지 않고 자기 의견을 내는 모습을 봤다. 우리의 팀 컬러를 잘 알고 있고 현재 선수단과의 소통도 원활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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