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0.8℃
  • 흐림강릉 5.6℃
  • 흐림서울 3.0℃
  • 구름많음대전 1.6℃
  • 구름많음대구 -1.7℃
  • 맑음울산 -0.5℃
  • 구름많음광주 2.5℃
  • 맑음부산 3.3℃
  • 흐림고창 0.7℃
  • 구름조금제주 8.2℃
  • 흐림강화 2.6℃
  • 흐림보은 -0.1℃
  • 흐림금산 0.2℃
  • 맑음강진군 -0.3℃
  • 맑음경주시 -4.2℃
  • 맑음거제 0.9℃
기상청 제공

사회

수능영어 이르면 2018년부터 '절대평가' 도입

URL복사

교육부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을 위한 방안’ 공청회 개최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현재 중학교 3학년이 입시를 치르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 능력시부터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될 전망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수학 등 다른 과목에 절대평가 도입 여부도 함께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 절대평가 도입시, 등급체제는 4~5개등급 또는 9개 등급을 가장 유력히 검토중이다. 이 같은 방안은 20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서울 중구 평가원에서 개최한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을 위한 방안' 공청회를 통해 제시됐다.

이날 공청회에서 교육부가 선정한 정책연구진의 연구책임을 맡은 강태중 중앙대 교수는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 발제문에서 “수능 영어 절대평가를 독자적으로 도입할 경우 성공할 수 없다”며 “다른 영역으로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강 교수는 수능을 절대평가로 바꾸는 방안에 대해 “수능은 학교 교육내용을 충실히 반영하고 평가는 학생 개개인의 교과 학습 수준을 드러내는 데 두어야 한다”며 “수험생들의 상대적인 우열을 세밀하게 가르는 데 두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수능 절대평가 체제 전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듯 '수능 영어 절대평가 방안'은 독자적으로 성공할 수 없다”며“학교에서 영어 교육을 소홀히 하게 될 가능성이나 사교육이 다른 영역으로 옮겨갈 가능성 등을 세심하게 고려하는 보완책을 함께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사교육 문제에 따른 '풍선효과' 현상은 충분히 예상될 수 있지만 이런 예상이 정상적인 교육을 추구하는 정책을 위축시켜서는 안된다”며 “사교육의 부작용을 가능한 한 줄여야 겠지만 그런 부작용을 이유로 교육적인 대안 선택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사교육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영어 절대평가를 도입하지 않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학교 교육의 목표는 1등 하는 학생을 만드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교과 숙달에 이르게 하는 데 있다”며“이 점에서 '절대평가'는 영어영역을 넘어 다른 영역으로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등급체제에 대해서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 방안에서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등급수 대안은 4~5개 또는 9개 등급이라고 볼 수 있다”며 “수능이 전형 자료가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등급 수를 2~3개 정도로 줄이는 것은 변별력을 지니지 못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말했다.

두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찬호 계명대 교수는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 점수체제 탐색'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수능 영어 절대평가 논의 과정에서 필요한 점수체계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체적으로 분할점수 방식은 ▲고정 분할점수 방식 ▲내용 분석에 의한 준거설정 방식 ▲혼합 방식을 , 등급 수는 ▲9등급 ▲4~5등급 ▲2~3등급을 각각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고정 분할 점수 방식'은 사전에 분할 점수를 미리 정한 후 그에 맞추어 출제하는 방식으로 100점 만점에 90, 80, 70, 60점을 분할 점수로 미리 정하고 이에 따라 등급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준거설정 방식'은 전문가의 내용 분석에 의거해 분할 점수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등에서 사용된다.

박 교수는 “2~3등급이나 4~5개 등급의 경우 현재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변별력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9개 등급은 절대평가로서의 취지가 퇴색되며 신뢰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능 영어를 절대평가로 전환한다면 어떠한 방식의 점수체제를 택하는 것이 정책 도입의 취지를 가장 살리는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수능 영어 절대평가에서 어떤 입장을 취하든 이에 앞서 가장 경계해야 할 문제는 '수능만능주의'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절대평가가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면이 있지만 과거 고등학교 내신 절대평가에서의 혼란이나 수능 등급제에 따른 혼란 등 과거의 경험을 반추해 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 수능에서 1~2점 차이로 등급이 바뀌는 문제를 절대평가 점수체제가 바로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수능 영어에서 절대평가가 도입된다는 점을 인정했다.

김도완 교육부 대입제도과장은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은 기정 사실이고 공청회는 등급 산정 등 구체적인 방식을 연구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며“도입 시기는 빠르면 2018학년도 도입된다는 것이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 토론자로 참석한 최은경 상계고 교사는 이와 관련 “고등학교에서는 영어보다 수학으로 인한 사교육비가 더 많이 투자되고 있다”며 “수능 영어를 절대평가해 영어의 변별력이 없어지면 수학 변별력이 커지게 돼 수학에 대한 사교육비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교육부와 평가원은 이번 공청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검토해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 관련 정부 정책을 연내 확정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내란특검 “윤석열,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 준비...반대 세력 제거·권력 독점 목적”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반대 세력 제거와 권력 독점을 위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란 특검팀은 15일 이런 것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이날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 브리핑을 해 “윤석열 등은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군을 통해 무력으로 정치활동 및 국회 기능을 정지시키고 국회를 대체할 비상입법기구를 통해 입법권과 사법권을 장악한 후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할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비상계엄을 선포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비정상적 군사작전을 통해 북한의 무력도발을 유인했으나 북한이 군사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실패했고 이에 윤석열,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부 사령관), 여인형 (당시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 등은 국회에서 이뤄지는 정치활동을 내란을 획책하는 ‘반국가행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특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