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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갑을관계 허물자"…유통가에 부는 '상생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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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최근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중소기업 협력사에 상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거나 100억원 규모의 펀드기금을 조성하는 등 상생협력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갑을 논란'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이들이 국정감사 시즌과 맞물려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 모습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업계들이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동반 성장 기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협력회사와의 성과공유를 강화하기 위해 5년간 110억원의 동반성장 투자재원 기금을 출연키로 했다. 

앞서 지난 13일 신세계그룹과 동반성장위원회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중소협력회사와의 상생발전을 위한 동반성장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신세계 동반성장 VISION 2024'를 선언했다. 

이날 신세계그룹은 협력회사와의 성과공유를 강화하기 위해 유통업계 최대 규모로 5년간 110억원의 동반성장 투자재원 기금을 출연하기로 했다. 이마트가 85억원 신세계백화점이 25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이번 동반성장 투자재원 기금은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협력회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설투자와 기술·경영자문, 인력자원 개발을 위한 임직원 교육·훈련 지원, 복지향상 등에 활용된다. 

또 협력회사의 경영안정화를 위해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하는 동반성장펀드 등 직·간접 금융지원을 총 5500억원 규모로 확대 운영한다. 

편의점 CU(씨유)도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 기금도 조성키로 했다. 특히 협력사에게 상품 가격을 100% 현금으로 지급하고 지급 기일을 10일 단축한다. 

이외에도 ▲'열린 중소기업 상담의 날' 등 구매 상담 기회를 통한 판로 확보 지원 ▲성과 공유제 도입을 통한 공동의 목표 달성 ▲협력사의 역량 및 성과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육제도 제공 등을 실시한다. 

세븐일레븐도 기업은행, 신한은행 등과 연계해 총 23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하고 기존 금리보다 2% 가량 낮은 금리로 협력업체에 자금 지원을 하고 있다. 또 협력업체들의 자금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2011년부터 거래대금을 100% 현금으로 결제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6일과 27일 인천 무의도 테스코 홈플러스 아카데미에서 20여 개 협력회사 대표들을 초청해 협력회사 동반성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과 각 상품 본부장이 참여해 홈플러스와 협력회사간 상호 친밀감을 높이고, 홈플러스 비전과 중점과제 소개 및 협력회사의 애로사항 등을 경청했다.

특히 최근 비리로 인해 홍역을 앓고 있는 롯데홈쇼핑도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3일 롯데홈쇼핑은 협력사와의 투명하고 공정한 관계 정립을 위해 거래기간 중 발생하는 비용에 대한 임직원 행동 기준인 '협력사와 협업시 비용 처리 규정'을 마련했다.

규정안은 협력사와의 상담과 회의, 국내외 출장, 식사 등 업무에 소요되는 모든 제반 비용을 롯데홈쇼핑이 부담함을 원칙으로 한다. 롯데홈쇼핑의 모든 임직원은 협업비용과 관련된 사용내역을 명확하고 정직하게 회사에 보고해야 한다.

해당 사항을 위반할 경우 롯데홈쇼핑 임직원은 내부 규정에 따른 처벌을, 협력사는 롯데홈쇼핑과의 거래에 제한을 받는다.

또 롯데홈쇼핑은 이날 서울 양평동 본사에서 한국투명성기구와 '윤리경영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홈앤쇼핑 역시 협력사에 지급하는 상품 판매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하고 지급 기한도 1개월에서 보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한편 CJ오쇼핑 역시 중소기업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 콘텐츠인 '스마트러닝'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해 동반성장을 실시 중이다. 

스마트러닝은 PC와 모든 스마트기기를 사용해 언제 어디서든지 횟수와 과목 제한 없이 수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CJ오쇼핑 협력사 임직원들은 스마트러닝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어 8000개, 역량개발 4000개, 인문소양 7000개 등 연간 1만9000개에 달하는 교육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비용 없이 수강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상반기의 경우 경기 불황과 영업 규제, 세월호 참사 등 사회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변화의 움직임이 묵묵히 일어났다"며 "하반기에도 소비자 가계 부담을 줄여 내수 경기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대형 행사를 기획하고, 중소기업 및 전통시장과 상생을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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