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자본 완전 잠식 초읽기에 있는 경인TV(OBS)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방송광고 결합판매 지원고시」에 규정돼 있는 ‘신생방송사 가중치’ 17.3%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OBS의 방송광고 결합판매비율을 5.3% 수준까지 올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은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행 17.3%인 신생방송사 가중치가 겉으로는 신생사를 지원하는 기능을 하는 듯 보이나 OBS에게는 2012년 이후 모든 광고를 2011년에 비해 조금만 늘어난 수준에서 동결해버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렙 시행 전 OBS의 평균 광고매출 신장률은 50%였고, 그 이전 iTV의 광고매출 신장률 역시 평균 102%였는데, OBS에게 17.3%의 신생방송사 가중치를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생사 가중치를 과거 광고매출액, 지역별?방송사별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제기되는 이유다.
OBS의 경우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체편성 100%를 유지하고 있고, 광고 수익 중 60% 이상을 프로그램 제작에 재투입하고 있다. 또, 지상파 방송사 중에서 유일하게 ‘방송매출대비 장애인방송 제작비’를 1% 이상 투자하고 있다.
문병호 의원은 “방송사업자가 광고로 벌어들인 돈을 다시 프로그램 제작에 투입해서 방송시장으로 그 수익을 환원하는 것은 공공성이 강조되는 방송사의 바람직한 모델”이라며, “OBS의 경영위기 해소는 이런 공익적인 운영 방식을 지역방송계로 확산할 수 있는 좋은 기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OBS의 경영위기는 미디어렙 도입으로 인한 광고매출액 급감과도 관계가 깊다은 만큼 미디어렙 도입에 앞장 선 방통위도 팔짱만 끼고 구경만 할 것이 아니라 OBS의 정상화를 위해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내놔야 한다”며, “방통위는 OBS에 대한 결합판매 지원규모가 5.3%(384억원)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