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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재록 칼럼]돌아온 탕자를 맞아주시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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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을 둔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둘째 아들이 유산을 미리 달라고 하여 먼 곳으로 떠나 허랑방탕하게 살다가 재산을 다 탕진하고 맙니다. 결국 남의 집 종이 되어, 돼지가 먹는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지만, 그것도 주는 이가 없었지요. 그제야 아들은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늘 집 나간 아들을 기다리고 있던 아버지는 멀리서도 아들의 모습을 알아보고 한걸음에 달려가 얼싸안으며 반겨 맞았습니다.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가락지를 끼우며 새 신을 신기고 살진 송아지를 잡아 잔치까지 벌입니다(누가복음 15장).

이는 예수님이 비유로 하신 말씀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세상에서 시달리고 지쳐서 상한 마음과 피곤한 몸으로 돌아온 영혼을 따뜻한 사랑으로 맞아주시며 친절히 배려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교회의 한 형제는 매우 가난한 집안에서 원치 않는 자녀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건전하지 못한 가정 분위기에서 성장하다보니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폭력적인 것을 좋아하고 파괴하는 것을 즐겼으며 주변 사람을 괴롭혔지요.

그러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교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고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담배를 배우고 가출해 돈을 훔치는 등 온갖 나쁜 짓을 하며 살았습니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부모님이 이혼까지 하시니 19세 때는 너무 힘들어 어딘가에 의지하고 싶은 마음에 다시 교회를 찾았습니다. 마냥 좋았고 기도도 했지만 신앙의 기초가 없다보니 이미 회개한 것도 다시 떠올라 고통을 받기 시작했지요. 그동안 지은 죄가 너무 많아서 ‘나는 양심에 화인 맞은 자가 아닌가? 더 이상 나에게는 구원의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며 괴로워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회개한 죄는 동이 서에서 먼 것같이 기억지도 않으신다는 사실을(시 103:12) 깨우치지 못하니 차츰 힘이 빠지고 나중에는 불안하고 무서웠습니다. 결국 교회를 떠났고 군대에서는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는 험난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제대 후에는 액세서리 판매를 했다가 제대로 되지 않아 빚만 떠안고 말았습니다.

그 후 어느 주일 교회에 출석하여 지옥 설교를 듣게 됐습니다. 형제는 마음의 고통을 느끼며 ‘과연 내가 이대로 살다가 무엇을 하게 될까?’ 생각하며 삶의 변화를 간절히 원하였습니다. 이후부터는 주일 대예배는 저녁예배까지 드리고 기관 모임에도 참석했습니다.

그러던 중 특별 철야기도회가 열려 간절히 사모하는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는데 성전에 앉자마자 지난날의 삶이 떠오르며 회개의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회개하다가 통회자복이 임했고 술, 담배 등 세상의 것들을 한 번에 끊을 수 있었습니다.

형제는 지난날을 돌아보며 저에게 중보기도를 요청하여 기도를 받고 음란물을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죄의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고 나니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그동안 많은 죄를 지었기에 그만큼 선을 쌓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며 십의 일조를 드리지 못한 것을 회개하며 십의 이조를 기쁨으로 드렸습니다. 기회가 있는 대로 정성껏 예물을 드리고 금식도 하고 말씀을 읽고 듣고 암송하며 하나님 앞에서 열심을 냈습니다. 그러다가 보험회사에 취직을 하고 입사 두 달 만에 최고의 실적을 올리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집나간 자녀가 돌아온 것같이 잘못을 회개하고 돌아온 영혼을 기쁘게 맞아주시고 축복의 길로 인도해주시는 분입니다.

“여호와여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알아 주시며 인생이 무엇이관대 저를 생각하시나이까”(시편 144편 3절) 글: 이재록 목사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GCN방송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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