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비행기와 새가 충돌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조류충돌(버드스트라이크)이 지난 5년간 618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으로 향하던 필리핀항공 여객기가 엔진이상으로 이륙 한지 2시간 만에 회항했다. 엔진점검 결과 깃털이 발견되는 등 조류충돌로 인한 엔진이상으로 밝혀졌다.
조류충돌(버드스트라이크)은 비행기와 조류가 충돌하여 발생하는 사고로 항공기 운항의 가장 큰 위험요소 중 하나다.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경기 고양덕양을)이 국토교통부로 제출받은 ‘지난 5년간 조류충돌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 8월까지 항공기 조류충돌은 총 618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0년 119건, 2011년 92건, 2012년 160건, 2013년 136건이 발생했다. 한해 평균 124건 발생하는 셈이다. 올해 8월까지는 111건의 조류충돌이 발생했다.
공항별로는 김포공항이 9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공항 95건, 제주공항 65건, 광주공항 25건, 울산공항 15건 등 순이다. 충돌장소를 확인하지 못한 장소불명도 226건이다.
충돌부위별로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엔진부위 충돌이 185건으로 가장 많았다. 동체 또는 기타 108건, 날개 90건, 레이돔 81건, 전면유리 63건 등 순이다.
김태원 의원은 “비행기 조류충돌 사고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해외 공항을 벤치마킹 해 신개념 관리방안을 도입하고 조류의 특성을 파악해 효율적으로 조류를 퇴치할 전문가를 영입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