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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1위도 울고 간 이미림의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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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슈퍼루키'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도 이미림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미림은 5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난커우의 레인우드 파인밸리 골프장(파73·6596야드)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레인우드 LPGA 클래식(총상금 210만 달러) 4라운드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77타를 기록, 우승트로피를 품었다.

공동 선두 루이스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일을 나선 이미림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8월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연장 접전 끝에 박인비(26·KB금융그룹)를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미림은 이날 랭킹 1위 루이스를 넘어 서고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미림은 데뷔 첫 해에 세계랭킹 1·2위를 모두 잡으며 시즌 막판 LPGA 투어를 술렁이게 하고 있다.

2009년 프로에 입문한 이미림은 국내 무대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실력파다.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뒤 지난해까지 3승을 쌓고 올해 LPGA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LPGA 퀄리파잉(Q) 스쿨에서 2위를 거둬, 올시즌 풀시드를 확보했다.

KLPGA 투어가 성장하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현실에 안주할 때 이미림은 다른 선택을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많은 상금을 얻을 수 있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뒤로 하고, LPGA 투어에 뛰어들었다.

마침 '골프 지존'이라고 불리던 신지애(26)가 체력적인 고충을 이유로 JLPGA 투어로 전향하면서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층이 얇아져 고민이 많은 터라 이미림의 등장은 더욱 반갑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채를 잡기 시작한 그는 18살이던 2008년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다. 이듬해인 2009년 프로로 전향했고, 2010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이듬해인 2011년 첫 우승을 맛봤다.

2011년 에쓰오일챔피언스에서 프로 첫 우승을 신고했고, 2012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국내에서 메이저대회 우승을 포함해 통산 3승을 거두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KLPGA 투어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62.98야드로 김세영(21·266.94야드)과 장하나(22·266.42야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린적중률 7위(74.07%)를 차지할 만큼 아이언 샷도 안정됐다. 

하지만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가 30.95개로 KLPGA 투어 선수 가운데 42위에 그쳤다. 롱게임에는 강했지만 쇼트게임에서 약점이 있었다.

LPGA 투어에 도전하면서 질기고 거친 러프와의 싸움과 국내에서 겪어보지 못한 유리알 그린에 대한 적응이라는 숙제를 안았지만 신인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 극복하고 있다.

비록 첫 우승 뒤 이어진 대회에서 주춤했지만 슬럼프는 길지 않았다. 캐나다 여자오픈(공동 46위)과 에비앙 챔피언십(공동 50위)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던 이미림은 두 달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요코하마 LPGA 클래식을 건너뛰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던 이미림은 절정의 샷 감각을 자랑했다. 라운드당 보기를 1개씩으로 막고 우승을 차지했다.

롱게임과 쇼트게임 모두 흠을 잡기 힘들 정도로 완벽했고, 신인답지 않은 위기 관리 능력도 일품이었다.

이날 17번홀(파3)에서는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도 이를 기회로 바꾸는 반전을 이끌어냈다. 티샷이 흔들려 러프 옆 바위로 떨궈 보기 위험에 놓인 이미림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으로 파로 통과했다.

스탠스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린으로 레이업에 성공했고, 10m가 넘는 긴 파 퍼트를 홀컵에 떨궈 1타차로 추격하던 캐롤라인 헤드월(25·스웨덴)의 기를 죽였다.

마지막 18번홀에서도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고도 버디를 추가하며 쐐기를 박는 모습에 갤러리들은 환호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축하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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